아주대학교병원이 최근 신장 이식 5백례를 넘어섰다.
아주대병원 장기이식팀(외과 오창권․이수형, 비뇨기과 김세중․김선일, 신장내과 김흥수․ 신규태․박인휘 교수)은 18여년에 걸쳐 5백명을 대상으로 신장 이식을 시행했다. 신장 이식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5.5%, 10년 생존율이 92%, 10년 동안 이식 신장이 기능할 생존율이 82%였다.
신장 이식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식 유형에 따라 △생체이식 285명(57%) △사체이식 214명(43%) △자가이식 1명이었고, 이식 회수에 따라 △일차이식 474명(95%) △재이식 26명(5%)이었다.
수혜자의 질병은 △사구체 신염 21.4% △당뇨병 11.6% △선천성 신질환 2.8% △기타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말기 신부전이 진행되어 신장이식을 하게 된 경우 64.2%로 나타났다.
이식 수술에 걸린 시간은 평균 3시간 48분으로 가장 짧은 수술이 1시간 33분, 긴 수술이 8시간 54분이었다.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이식하는 경우 수술시간은 평균 6시간 24분으로 가장 짧은 수술이 4시간 45분, 긴 수술이 7시간 46분이었다.
신장 이식 후 거부 반응 발생률은 이식 후 1개월 이내에 10%(54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며 6개월 이내 15%(78명) 발생했다. 외국의 거부반응 발생 빈도 약 30%와 비교하면 낮은 빈도이며, 거부반응이 생긴 모든 환자가 치료에 반응하여 이식 신장의 기능을 회복하였다.
아주대병원 장기이식팀 오창권 교수(이식혈관외과)는 “우리나라에서 전체 장기이식 대기자 2만4천여 명 중 신장이식을 기다리는 환자가 1만4천2백여 명이다. 이에 비해 사체이식은 매우 드물고 기대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척의 신장 기증도 생각보다 적어 신장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하고 “신장이식은 성공률과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순수한 기증자가 늘어나고 부부간 교환 이식이나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신장이식 등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주대병원 장기이식팀은 1996년 이후 신장 이식 관련 논문을 매년 7.64편(논문발표 3.82편, SCI 1.94 국내논문 1.88편)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