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신부전으로 생명이 위독한 아랍에미레이트(UAE) 환자가 국내 의료진의 도움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
UAE 군인 출신인 술탄 씨(Sultan Salem Abdullah Al-Zaabi, 58세, 남)는 평소 고혈압과 비만으로 2009년부터 만성신질환을 앓아 왔다.
그가 다니는 자이드 군병원(Zayed Military Hospital)은 신장이식을 권했다. 말기신부전까지 온 것이다.
술탄 씨 가족은 전 세계 주요 병원을 수소문 하며, 이식이 가능한 병원을 찾았다.
가족들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UAE 국방부를 통해 서울대병원에 연락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해 UAE 국방부와 협약을 맺고, 군인을 비롯한 자이드 군병원 환자들 중, 현지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장기이식센터 양재석 교수는 아버지와 아들의 수술 전 신장상태 평가와 이식 후 관리를, 비뇨기과 정창욱 교수는 아들의 신장 적출을, 외과 민상일 교수는 적출된 신장의 이식과 이식 후 관리를 맡으며, 긴밀한 협진을 했다.
양재석 교수는 “술탄 씨는 심장질환의 기왕력을 가진 환자로 신장이식 수술 준비가 쉬운 케이스는 아니었으나 각 과의 협력을 통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고 말했다.
민상일 교수는 “성공적인 이식이다. 이식된 신장이 기능을 잘 하고, 환자 상태도 좋다" 며 "향후 건강관리와 면역억제제 복용, 외래진료도 중요한데, 자이드 군병원과 원격진료가 가능해, 추후 관리도 잘 될 것으로 예상 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