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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심장질환 뇌졸중, 혈관질환 묶어 통합치료

심장뇌혈관병원 공식 출범 … 국내 최초 통합형 진료모델 정립

김향숙 기자 기자  2014.03.12 17: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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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줄기세포 치료 등 첨단의학 산실로 … 교육허브 기능도 수행

2개 특성화병원·10개 특성화센터 체제전환 완성 “환자중심 진료 본격화”

 

 

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혈관질환을 묶어 통합치료(Integrated Care)가 가능한 ‘심장뇌혈관병원’이 12일 공식출범한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Heart, Vascular and Stroke Institute)은 심장과 뇌졸중, 혈관 질환 관련 유관 진료과를 합쳐 시너지를 창출, 근본적인 예방과 치료, 치료 후 관리까지 한 곳에서 모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 심장뇌혈관병원 산하에는 심장센터와 혈관센터, 뇌졸중센터, 이미징센터, 예방재활센터, 운영지원실 등 5개 센터, 1개 지원실로 구성됐다.

초대 심장뇌혈관병원장은 현재 메이요클리닉 순환기내과 교수로 재직 중인 오재건 교수가 맡았다.

오재건 병원장은 심장 분야에서 350여 편의 국제 학술지 논문을 발표했으며, 6개 언어로 번역된 심장초음파의 교과서 ‘The Echo Manual’를 출판하는 등 세계적 석학으로 꼽힌다.

 

한국형 심장·뇌졸중·혈관질환 극복 모델 선보여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은 심장과 뇌졸중, 혈관질환을 극복하는 한국형 치료 모델을 새롭게 정립했다.

미국의 하버드대병원(MGH)이 지난해 출범시킨 심장뇌혈관병원과 차별화되는 고유 모델로서 이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통합 진료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심장 및 뇌졸중, 혈관 질환을 각각 또는 함께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예방, 진료, 재활과 교육까지 통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진료의 완결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심장, 뇌졸중, 혈관 복합 질환 통합진료 등 원스톱 서비스 제공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은 환자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시도하여 환자들이 체감하는 진료환경부터 확 바꿨다.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환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4개 통합진료 프로그램을 포함한 47개 특성화 프로젝트 실현하는 등 진료 프로세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심근경색환자의 뇌졸중과 같이 두 군데 이상의 혈관에서 질환이 발생하는 다혈관질환 클리닉, ▲목에서 뇌로 피를 공급하는 동맥인 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동맥협착 클리닉, ▲불규칙하게 맥박이 뛰는 심방세동환자-뇌졸중 클리닉, ▲심정지 클리닉이 대표적이다.

 

21곳이던 진료실은 심장뇌혈관병원 출범 후 다학제진료실 등 6곳 가량 더 늘어나 진료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특히 환자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심장, 뇌혈관 질환의 가능성이 의심되면 그 즉시 환자중심 시스템이 가동돼 원스톱 진료가 이뤄진다. 일례로 1주일 이내 발생한 뇌졸중 또는 일과성 뇌허혈환자는 신속 뇌졸중 클리닉을 통해 그 날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또 뇌졸중이나 경동맥 협착과 같이 복합질환이 의심되면 당일 검사와 치료와 같은 다학제 진료가 이뤄진다. 필요한 경우 단기 입원을 통해 검사와 치료가 진행되도록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심장뇌혈관병원 출범을 계기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경험이 있는 부정맥 하이브리드 치료법처럼, 심장과 뇌졸중, 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영상진단 장비를 갖추고 외과적 수술과 내과적 시술이 한 자리에서 모두 이뤄질 수 있는 하이브리드 수트(Suite)의 설립을 추진, 일반적인 시술이나 수술이 불가한 고위험환자이거나 하이브리드 치료가 도움이 될 경우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은 고난이도 중증, 응급 환자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혁신이 함께 진행된다.

 

여기에 급성기 뇌졸중환자를 위한 전용 병상과 설비를 늘리고, 신경집중치료 전문의와 코디네이터와 같은 전문인력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

또 CT, MRI 통합진단 프로토콜을 수립하여 잠재 뇌졸중 환자과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을 미리 가려내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예방교육·재활치료 프로그램 역시 구축하기로 했다. 먼저 한시가 급한 치료가 끝나고 나면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심장과 뇌졸중, 혈관 질환이 다른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지 않도록 환자 교육을 치료 과정에 편입하기로 했다.

 

심장, 뇌졸중, 혈관 질환 첨단의학 연구 및 교육 선도

삼성서울병원은 또 심장뇌혈관병원이 관련 질환 분야에서 첨단의학을 전파하는 교육 허브로서 역할 하도록 준비 중이다.

아시아권 심장,혈관,뇌졸중 전문가 육성 센터 개설해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이 삼성서울병원의 최신 의료장비나 관상동맥질환 등 삼성서울병원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분야의 첨단의학을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메이요클리닉과의 오랜 협력 관계를 다져온 삼성-메이요 심포지엄을 포함한 국제적 교육 프로그램과 MRI, CT, 초음파 등 이미징 분야 노하우를 나누는 전문 연수강과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가지기로 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은 공식출범과 함께 운영지원실장에 정진상 교수(신경과), 심장센터장 전은석 교수(순환기내과), 뇌졸중센터장 홍승철 교수(신경외과), 혈관센터장 김덕경 교수(순환기내과), 이미징센터장 최연현 교수(영상의학과), 예방재활센터장 김연희 교수(재활의학과)를 각각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