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비만을 조절하는 핵심 수용체 최초 발견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 연구팀

김향숙 기자 기자  2014.03.17 15:45:50

기사프린트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 연구팀(이사민 전문의, 이현채 박사과정, 권유욱 교수)이 비만을 조절하는 핵심 수용체와 작용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비만을 억제하는 방법 뿐 만 아니라 동맥경화증, 당뇨병 등 성인병(심장대사질환)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팀이 면밀히 분석한 결과, 리지스틴 호르몬은 단핵구세포(용어설명)캡 단백질과 직접 결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면 단핵구세포에서 cyclic AMP 농도 증가 → protein kinase A 활성화 → NF-kB 활성화에 이르는 세포신호전달체계가 활성화 되면서, 단핵구세포가 염증유발 물질을 쏟아 낸다.

 

즉 단핵구세포가 염증세포로 활성화 된다. 이런 염증세포는 혈관을 타고, 인체 곳곳을 돌며, 만성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이는 비만, 동맥경화증,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

 

캡 단백질을 억제하면, NF-kB 활성이 억제되고, 리지스틴에 의한 만성염증반응이 사라져, 비만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으로 사람의 리지스틴을 분비하는 실험용 생쥐를 대상으로 캡 단백질을 과발현 시킨 비교군과 억제 시킨 대조군으로 나눈 후, 한 달 동안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시켰다.

 

그 후 각 군의 지방조직 염증반응을 측정한 결과, 비교군이 대조군에 비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비교군에서는 과발현된 캡 단백질이 리지스틴과 결합하여 염증세포가 많이 생긴 반면, 대조군에서는 리지스틴과 반응할 캡 단백질이 없기 때문에 염증세포가 적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

 

 김효수 교수는 “리지스틴과 만성염증반응은 비만, 당뇨병, 동맥경화증과 같은 현대인의 질병을 유발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며 “이번 연구는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캡 단백질이 리지스틴의 수용체로서 작용하고, 이것이 인간에 있어서 만성염증반응과 비만 유도 기능을 직접적으로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으로, 동맥경화증,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 치료의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고 치료제 개발에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 말했다.

  향후 캡 단백질에 대한 후속연구를 통해, 새로운 성인병 치료제가 개발되어, 비만과 동맥경화증,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으로 인한 사망률 및 사회적 비용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