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검사를 위해 2 리터 방식의 장 청소 약 (PEG-Asc 용액)을 오렌지 주스와 함께 마시면 메스꺼움을 감소시키면서도 장 청소 효과는 나빠지지 않는것으로 조사되었다.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심찬섭 교수팀이 2 리터 장청소용 약 (PEG-Asc)을 사용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렌지 주스와 함께 복용할 경우 환자의 불편감을 줄이고 장 청소 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심 교수 등은 2013년 6월부터 11월까지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은 총 10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53명은 오렌지 주스와 2리터 장 청소 약 (PEG-Asc 용액)을 사용하도록 했고 54명은 기존의 방법대로 물만 이용해 장 청소 약을 복용하도록 해 그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물만 이용해 장청소 약을 복용한 집단에서 2명이 약을 모두 복용하지 못했다. 용액복용 방식에 대한 평균 선호도 점수는 오렌지 주스를 함께 사용한 집단이 더 높았다(2.36점:1.78점). 동일한 방법을 다시 사용할 의향은 오렌지 주스를 함께 사용한 집단에서 더 높았다 (90.4%:66.7%). 장 청소 약의 복용량은 두 집단 간 차이가 없었으며 장청소가 얼마나 잘되었는지를 평가한 점수 역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대장내시경검사에서 확인된 용종의 수는 두 집단 간 차이가 없었다.
경증 부작용은 오렌지 주스를 함께 마신 집단이 더 낮았다((1.9% vs 14.8%). 장청소 약 복용 중 메스꺼움을 느낀 비율은 오렌지 주스를 함께 사용한 집단에서 더 낮았다 (26.4% vs 59.3%). 식도와 위의 접합부가 찢어지거나, 궤양으로 인한 토혈 등과 같은 중증 부작용사례는 두 집단 모두에서 없었다.
연구에 사용된 제품은 100% 오렌지 주스였고 비타민 C 60 mg, 탄수화물 20g, 포도당 20g, 단백질 20g을 함유한 제품으로 산도는 pH3~5였다. 두 집단 모두 2 리터의 PEG-Asc 용액을 마신 후 1 리터의 물을 더 마시도록 했다.
오렌지 주스를 추가할 경우 장 청소 약 (PEG-Asc)의 불쾌한 맛을 중화시켜 마시기가 한결 편하다. 이는 다른 장 청소 약 (PEG)과 스포츠음료 또는 파인애플 주스를 사용한 이전의 연구 결과와 유사하다. 그러나 오렌지 주스를 추가한 경우 메스꺼움을 한층 더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오렌지 주스의 신맛 때문에 위의 공복 상태가 빨리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관련 약물의 흡수가 감소되는 등의 이유로 장의 운동성을 증가시켜 장 청소 소요시간이 단축된다. 또, 오렌지 주스는 신맛이 강해 PEG 약의 쓴 맛을 파인애플 주스보다 더 효과적으로 개선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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