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 문민희 연구원(제1저자)과 최민혁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2020년부터 2022년까지)동안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사망 불평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통계청 사망 원시자료를 바탕으로 전체 사망률과 폐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의 사회 경제적 불평등 양상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박탈지수(Deprivation Index)’를 활용해 지역 간 사회경제적 수준을 정량화하고, 이에 따른 사망률 불평등 양상을 도시와 농촌 지역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왼쪽부터) 문민희 연구원, 최민혁 교수
연구 결과, 전체 사망률과 폐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 모두 팬데믹 기간 동안 증가했으며, 특히 농촌 지역에서 사망률이 더 높았다. 반면 사망률의 불평등 정도는 도시 지역에서 더 두드러졌다. 회귀분석 기반의 불평등 지표인 SII(Slope Index of Inequality)와 RII(Relative Index of Inequality)를 분석한 결과, 도시 지역에서 사회경제적 격차에 따른 사망률 차이가 더욱 뚜렷했으며, 특히 코로나19 유행 절정기에는 도시 지역 남성 집단에서 가장 큰 불평등이 관찰되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에 대해 농촌은 고령화와 낮은 의료 접근성으로 인해 전체 사망 수준이 높았고, 도시는 사회 경제적 박탈 수준에 따른 지역 간 격차가 커 사망률의 불평등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최민혁 교수는 “재난상황에서 일률적인 대응보다는 농촌은 ‘전체 사망률 감소’를 위한 전략, 도시는 ‘격차 완화'를 위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며, 상황별 이중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역학·공중보건 학술지 ‘Epidemiology and Health’에 ‘Inequality in mortality according to regional deprivation during the COVID-19 pandemic’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