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복용 시에 식품 궁합을 따져야 한다

  • 등록 2012.03.09 11: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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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약효에 영향미치는 식품 등 정보 제공

 

자몽주스 등 과일주스나 커피 등 일부 식품은 체내 약물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그 섭취에 주의하여야 한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이 제공한 약효에 영향을 미치는 식품 등 정보에서 확인된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약물과 함께 섭취하는 식품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의약품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품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식약청이 제공한 정보에따르면 통상적으로 함께 복용하는 약물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약물상

호작용은 복약지도를 통해 예방되고 있지만, 식품과 약물 간 발생하는 상호작용은 홍보 및

 교육을 통해 이해를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식품-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인해 약물의

 체내 흡수 감소 약효의 과도한 증가로 인한 부작용 새로운 부작용 발생 등을 초래할 수

 있기때문이다. 의약품과 약물 상호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과일주스중 특히 자몽주스에 많이

함유된 나린긴(23mg/100ml)과 나린게닌(2.7mg/100ml) 성분 등으로 인해 약물 종류에 따라

그 약효를 낮추거나 오히려 증가시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자몽주스에 의해 약물 효과

를 과도하게 높여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의약품 종류는 고지혈증치료제 중 스타틴계(

토르바스타틴, 로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등) 약물 부정맥치료제 중 드로네다론, 혈압강하제

 중 칼슘채널차단제 계열약물(암로디핀, 펠로디핀, 니페디핀, 니모디핀) 등이 있다. 반면,

몽주스 성분이 약물흡수를 방해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는 의약품 종류는 항히스타민제제 중

 펙소페나딘, 항진균제 중 이트라코나졸 등이 있다. 이 정보에따르면 오렌지주스도 함유량은

 낮으나 자몽과 유사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혈압강하제 펠로디핀 항히스타민제 펙소페

나딘 최면진정제 미다졸람 골다공증치료제 알렌드론산 등과 같은 약물의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함께 먹지 않도록 한다. 석류주스의 경우에도 항경련제인 카르바마제핀에 영

향을 끼치고, 정맥혈전증 환자 등 항응고제 와파린을 장기 복용하는 여성이 석류주스를 많이

섭취하면 약효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섭취에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크랜베리주스는

강한 신맛에 의해 소화성 궤양용제인 란소프라졸의 흡수를 저해하고 항응고제인 와파린의

 대사를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 약물의 복용 시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

. 식약청이 제공한 이 자료에따르면 그 밖에 커피, 녹차, 우유, 마늘 등도 약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 홍차, 녹차의 카페인 성분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카페인이 함유된 종합감기약 등은 약효가 지나치게 증가되어 부작용을 일으

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카페인에 영향 받는 의약품은 플루복사민(항우울증제),

스피린(소염진통제)이 있다. 우유의 경우 약물 흡수를 방해하거나 혈중 칼슘 농도를 지나치

게 높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부갑상선호르몬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섭취에 유의하여야 한다.

우유에 영향 받는 의약품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치료제(골다공증치료제), 퀴놀론 및 테트라사이클린계열 항생제, 철분제(빈혈치료제) 등이 있다. 마늘의 경우 일부 약물이 간에서 분해되는 양을 변화시켜 혈중 약물 농도에 영향을 미치거나, 혈액응고를 억제하는 작용에 따라 약효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마늘에 영향을 받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 마늘 엑기스, 마늘 파우더, 마늘즙 등 과량의 마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음식 양념으로 사용되는 적은 양까지 피할 필요는 없다. 마늘에 영향 받는 의약품은 사이클로스포린(면역억제제), 와파린(항응고제), 아스피린(항혈전제) 등이다. 성요한풀(St. John's wort)은 차로 많이 섭취되는 허브의 일종으로 일부 약물 흡수를 방해하는 등 여러 약리효과가 있는데, 특히 항우울증제나 진통제 등 의약품에 영향을 많이 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성요한풀에 영향 받는 의약품은 알프라졸람(신경안정제), 항우울증제(네파조돈, 파록세틴, 설트랄린, 노르트립틸린) 등이다. 식약청은 이와 같은 내용의 책자 약물의 효능에 영향을 미치는 과일주스 식품 섭취 시 주의사항(약품과 함께 섭취할 경우)를 발간하여 홈페이지에 게재한다고 밝혔다.

진필곤 기자 clinic3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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