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종인대골화증이란?

  • 등록 2022.03.08 11:22:11
크게보기

신경관 앞쪽 인대가 뼈처럼 굳어지며 두꺼워지는 병


 

 

    40대 직장인 김 씨는 최근 목이 뻣뻣하고 피로감을 쉽게 느껴 집 근처 정형외과를 찾았다. 간단한 문진 후 목 부위 엑스레이를 찍고 진료실에 앉은 김 씨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의사가 후종인대골화증이 의심된다며 전원을 권유한 것이다.

후종인대골화증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다. 이는 척추에 있는 인대 중 하나인 후종인대, 즉 신경관 앞쪽에 있는 인대가 뼈처럼 단단하게 굳어지며 두꺼워지는 병이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후종인대골화증은 목부터, , 허리 부위에 이르기까지 척추 전반에서 나타날 수 있다“그중에서도 신경관이 좁은 목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척수증 동반할 경우 보존적 치료 어려워

후종인대골화증의 유병율은 약 2~3%, 전세계적으로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인에서 많이 나타난다. 발생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뇨 환자에서 보다 높은 빈도로 발생하고 있다.

이 질환의 특징은 후종인대골화증의 크기가 자란다는 점이다. 자라는 속도는 골화증의 유형과 발생 연령, 발생 부위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후종인대골화증이 발견되었을 때 필요한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경과관찰을 하면서 크기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은 여러 가지 나타날 수 있지만, 모든 환자에서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있다면 골화증의 유형과 신경 압박 정도, 신경관의 크기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목 부위 운동 범위의 제한이다. 이외에 목 통증 신경근이 눌려서 발생하는 신경근증 척수 신경이 눌려서 발생하는 척수증 목이 앞으로 굽는 후만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후종인대골화증 증상 중 가장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척수증으로 다른 증상들과는 달리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척수증이 발생한 환자는 주로 상체의 부자연스러운 손놀림과 하체의 보행장애를 호소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환자는 손의 세밀한 움직임이 어려워 젓가락이나 물건을 자주 떨어뜨린다든지 글씨체가 변하기도 하고, 단추 채우기가 능숙하게 되지 않는다고 표현한다. 하체의 경우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은 느낌에 다리도 휘청거리는 것 같고, 다리가 뻣뻣하며 어느 순간 달리기가 어렵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고 말한다.

 

    ▲ 증상 방치한다면

   일반적으로 후종인대골화증에 척수증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권한다. 예후에 관한 연구에서도 수술하지 않는 환자의 약 70% 이상은 증상이 점진적으로 진행하며, 마비가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 후에도 예후는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발견 당시 무증상이며 MRI 검사상 신경 압박이 없는 경우에는 후종인대골화증이 어떤 방식으로 자라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1~2년 주기로 검사를 받는 등 장기간의 경과관찰이 필요하다.

따라서 후골인대골화증은 질환에 대한 환자의 이해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 경과관찰 중에는 목에 무리가 가거나 목을 많이 쓰는 행동들은 삼가는 것이 좋다. 더불어 올바르게 걷는 법, 바른 자세로 앉는 습관, 목 주변 운동 등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목 수술이 위험하다’, ‘까딱하면 마비 오게 하는 수술이라는 설 때문에 경추에 발생한 문제를 그저 지켜보기만 하는 일부 환자들이 있다. 그러나 최근 학회 보고에 따르면 목 수술 중 심각한 합병증의 빈도는 1%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석상윤 교수최근 경추 수술은 1크기의 척수 신경을 확대해 볼 수 있는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수술을 시행하므로 보다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후골인대골화증이 의심될 경우 우선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다면 보다 빠른 시일 내에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클리닉저널 clinic321@daum.net
Copyright @2008 클리닉저널.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클리닉저널 (ClinicJournal) | [121-737]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5 (마포동 35-1) 현대빌딩 705호
Tel 02)364-3001 | Fax 02)365-7002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30 | 등록일 : 2018.03.22 | 발행일 : 2018.03.22 | 발행·편집인 : 한희열 Copyright ⓒ 2008 클리닉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linic3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