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절제술, 40세 이상 성인에서 수술 후 단기 우울증 위험 증가

  • 등록 2025.03.25 13: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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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절제술 받은 환자 수술 후 3년 이내에 우울증 진단받을 위험 1.38배 증가
장기적으로는 유의한 영향이 없고 자살 위험과의 연관성도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대학교 의과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

서울대학교 의과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공동1저자 서울대학교 의과학과 유지원, 박상우 연구원)은 담낭절제술이 수술 후 단기적인 우울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나, 장기적인 우울증 위험과 자살 위험과는 유의한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확인했다.

 

담낭절제술은 흔히 시행되는 외과적 수술로, 담석증, 담낭 용종, 급성 및 만성 담낭염 등 다양한 담낭 질환에서 시행된다. 최근 연구에서는 담낭절제술 이후 일부 환자에서 소화기 증상 및 심리적 변화가 보고되었으며, 특히 장내 미생물 변화가 우울증과 관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담낭절제술과 정신건강 문제 간의 연관성을 탐구한 일부 연구가 있었으나, 우울증과 더불어 자살 위험에 대해 살펴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 박 상민 교수

 

이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하여 담낭절제술과 우울증 및 자살 위험 간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9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하여 2004년부터 2019년까지 담낭절제술을 받은 6,688명을 포함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대상자는 건강검진 자료가 있는 40세 이상 성인 중 기존 정신질환 진단 이력이 없는 사람들로 한정하였으며, 성별과 연령을 기준으로 1:10 비율로 매칭된 66,880명의 비수술군을 대조군으로 설정하였다.

 

분석 결과,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3년 이내에 우울증을 진단받을 위험이 1.3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보정 위험비 aHR 1.38, 95% 신뢰구간 1.19–1.59). 그러나 3년 이후에는 우울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다(aHR 1.09, 95% CI 0.98–1.22). 또한, 담낭절제술과 자살 위험 간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담낭절제술 후 단기적으로 우울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장기적으로는 유의한 영향이 없고 자살 위험과의 연관성도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수술 후 단기적 정신건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우울증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위한 적절한 심리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전에도 담낭절제술과 대사건강 변화에 따른 심혈관질환 연관성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본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 (IF: 3.8)에 2월 게재되었다.

 

 

담낭절제술을 받은 그룹이 담낭절제술을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수술 후 3년 이내 우울증 발생 위험도가 38% 증가함. 수술 후 3년 이후 유의미한 장기적인 영향은 관찰되지 않음.

[그림설명] 담낭절제술을 받은 그룹이 담낭절제술을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수술 후 3년 이내 우울증 발생 위험도가 38% 증가함. 수술 후 3년 이후 유의미한 장기적인 영향은 관찰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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