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느린 아이 도움되는 지침서 나왔다

  • 등록 2025.04.03 10: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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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근아의 느린 아이 부모 수업』 발간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 가이드 소개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

“이름을 불러도 잘 쳐다보지 않아요.”

또래와 어딘지 다른 아이의 모습에 부모의 마음은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발달 속도가 다소 늦은 듯한 아이를 보는 부모의 마음은 편치 않다. 그저 조금 느린 아이일지, 아니면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고민하다 병원을 예약하지만 진료를 받기까지는 몇 년씩 기다려야 한다. 진료를 기다리다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찾아보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도들로 가득하다.

 

이런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육아 지침서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가 지난 30년간 15만명의 아이를 진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느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한 권으로 정리한 『천근아의 느린 아이 부모 수업』를 발간했다.

 

저자 천근아 교수는 “포털, 유튜브, 커뮤니티 정보 중에는 전혀 근거 없는 정보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지식인 양 받아들여지는 일도 적지 않다”며 “진료실과 강연장에서 만난 부모님들 중 그런 정보에 의존하다 정작 치료 시기를 놓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근아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소아청소년 발달장애 분야 명의로, 발표한 논문들 다수가 전세계 소아청소년정신의학 교과서에 인용되고 있다. 현재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과 한국자폐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며, 2023년부터는 보건복지부 지정 세브란스 발달장애인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느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우리 아이가 정말로 느린 아이일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다. 책은 자신의 이름이 불렸을 때 아이의 반응을 나타내는 호명 반응 등 생생하고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느린 아이가 보내는 여러 시그널과 아이의 발달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객관적인 참고 자료로 가득하다.

 

아기의 발달 과정 중 언어는 부모들이 가장 관심가지는 것 중 하나다. 말이 느리면 의사소통뿐 아니라 인지 발달도 늦어질 수 있다. 책은 아이의 늦은 말이 단순한 언어 지연인지, 혹은 적극적 개입이 필요한지 가이드를 비롯해 각 수준에 따라 언어 치료는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할지, 부모가 가정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를 상세히 조언한다.

 

책은 또 언어만큼이나 중요한 사회성과 연관 있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끌어올리는 4가지 놀이법과 말하기 자신감을 키우는 훈련법 등 느린 아이가 집에서도 얼마든지 따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성 훈련법도 소개한다. 취학 전 꼭 필요한 기초 학습을 비롯해 느린 아이일수록 반드시 지켜야 할 학습 원칙에 대해서도 상세히 조언하고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느린 아이의 훈육이 쉽지 않다. 책은 문제 행동을 빠르게 교정하는 법, 느린 아이에게 효과적인 칭찬법 등 일상에서 느린 아이를 훈육할 때 필요한 다양한 훈육 노하우를 명쾌하게 들려준다. 느린 아이는 치료와 개입이 가정에서도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천근아 교수는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 가이드도 소개한다.

 

자녀가 느린 아이로 진단 받았을 때 부모가 받는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천근아 교수는 느린 아이는 부모탓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천근아 교수는 책을 통해 미처 자신은 돌보지 못한 느린 아이의 부모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동시에 부모의 관심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느린 아이의 형제자매의 마음을 보듬어줄 세심한 처방도 들려준다.

 

느린 아이를 키우는 것은 마라톤과 같다. 길고 지난한 길을 걷고 있는 모든 느린 아이와 부모에게 『천근아의 느린 아이 부모 수업』은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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