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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CA1 변이 암세포 TLK 단백질 부족하면 PARP 억제제 항암 효과 감소

BRCA 유전자 변이 암 치료 반응 예측할 핵심 단백질 규명 BRCA1 변이 가진 암 환자에서 TLK 단백질을 바이오마커 활용 국립암센터 암발생연구과 이경용 박사 연구팀

BRCA1 변이 암세포 TLK 단백질 부족하면 PARP 억제제 항암 효과 감소

BRCA1 변이가 있는 유방암 및 난소암 세포에서 TLK 단백질이 부족할 경우, PARP 억제제의 항암 효과가 크게 감소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브라카(Breast Cancer gene,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진 유방암 및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에 사용되는 표적 항암제인 파프(PARP) 억제제의 항암효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TLK(Tousled-like kinase) 단백질의 역할과 기전을 새롭게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연구 분야의 전문 국제학술지 분자의학 (Molecular Medicine)에 게재됐다. BRCA 유전자 변이는 유방암 및 난소암의 발병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사례를 통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BRCA 유전자는 DNA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유전자로, 이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세포의 돌연변이 축적을 제대로 막지 못해 암 발생 위험이 현저히 높아진다. BRCA 변이는 세포의 DNA 손상 복구 능력을 약화시키기에, PARP 억제제는 정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BRCA 변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 이 경용 박사 그러나 BRCA 변이를 갖는 모든 암환자가 PARP 억제제에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약 30% 이상의 환자에게는 PARP 억제제의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며, 치료 초기에는 반응하더라도 수개월 내에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도 많아 이에 대한 원인 규명과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BRCA1 변이가 있는 유방암 및 난소암 세포에서 TLK 단백질이 부족할 경우, PARP 억제제의 항암 효과가 크게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환자의 TLK 단백질 발현 정도에 따라 PARP 억제제 치료에 대한 반응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TLK 단백질이 PARP 억제제의 항암 효과를 조절하는 구체적인 기전 또한 제시했다. TLK 단백질은 DNA 복구 과정 중 하나인 비상동말단연결(NHEJ)을 촉진하고 반대로 상동 재조합(HR) 복구 과정은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BRCA 유전자에 변이가 있을 경우 HR 복구기능이 떨어지게되어 PARP 억제제 항암효과가 증대되지만 TLK 단백질이 저발현되면, NHEJ 경로가 감소하는 대신 HR 복구 기능이 다시 활성화되며 PARP 억제제의 항암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증명하였다. 특히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 대표적인 부인암 환자 중, BRCA 변이를 가진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TLK 단백질이 저발현되는 경향이 뚜렷하게 보였다. 따라서 BRCA1 변이를 가진 유방암 및 난소암 환자에서 TLK 단백질을 바이오마커(예측지표)로 활용하면, PARP 억제제 치료 반응성을 예측하고 환자별로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향후 TLK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된다면, PARP 억제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 전략이 마련될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국립암센터 암발생연구과 이경용 박사는 “암세포는 PARP 억제제의 저해제 내성을 획득하기 위해 PARP 억제제의 표적인 상동재조합(HR) 결핍을 다시 끌어올리는 기전을 발생시키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회피 기전에 관여하는 TLK 단백질의 새로운 역할을 밝힘으로써 향후 PARP 저해제 적응증 확대 및 다양한 병행치료 전략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유방암(TNBC)이나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HGSOC) 환자의 절반 이상이 상동재조합(HR) 결핍이 있으며, PARP 억제제의 저해제 항암치료의 잠재적 대상이기 때문에, 이들 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인 PARP 억제제 치료 전략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어설명> ○저해제 우리 몸속에서 특정 단백질이나 효소의 문제를 일으키는 기능을 조절해주는 약물 또는 물질이다. 예를 들어 암세포가 계속 자라도록 돕는 단백질이 있다면, 저해제는 그 단백질의 활동을 억제해서 암세포 성장을 멈추거나 느리게 한다. ○ 비상동말단연결(NHEJ) DNA가 끊어졌을 때, 손상된 DNA를 빠르게 이어붙이는 방식이다. ○ 상동 재조합(HR) 정상적인 DNA 조각을 참고해서, 손상된 DNA 부분을 원래대로 복원하는 방식이다. ○ 저해제 내성획득 효과가 있었던 항암제가 어느 순간부터 암세포에 잘 듣지 않게 되는 현상이다.

‘심근병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 열렸다

‘공간 전사체학’ 활용 심근병증 발병 관여 유전자 밝혀내 심근병증 자체를 표적하는 치료제 개발 단초 마련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상언· 병리과 황희상 교수팀

‘심근병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 열렸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상언· 병리과 황희상 교수팀은 심근병증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심장조직 내 특정 위치에서 어떤 유전자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공간 전사체학(spatial transcriptomics)’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심근병증 발병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밝혀냈다. 심장조직을 정밀하게 분석해 세포 구성과 유전자 발현 차이를 규명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인만큼, 향후 심근병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단초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부전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심근병증’은 심장근육 자체가 약해지거나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심장이 몸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숨이 차고 쉽게 피로해진다. 심한 경우 심장이식을 받아야 하거나 젊은 나이에서도 급사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심장이 늘어나는 확장성, 심장 벽이 두꺼워지는 비대성, 심장근육 일부가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허혈성 등 유형이 다양하고 복잡할 뿐 아니라 발병 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심근병증의 원인 자체를 치료하기보다, 심장이 약해질 때 생기는 생리적 반응을 조절하는 치료가 주로 시행되고 있다. 심근병증은 환자마다 양상이 다양하고 복잡할 뿐 아니라, 환자 한 명의 심장조직 내에서도 세포 구성이나 손상 정도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기존 분석법으로는 조직적으로 복잡한 심근병증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는 최신 분석법인 ‘공간 전사체학’은 세포 내 유전자 발현을 분석하는 기존 기술에 조직 내 위치 정보를 결합한 분석법이다. 조직이 정상인 부위나 손상이 있는 부위 등 특정 부위에서 어떤 세포가 어떤 유전자를 발현하는지를 시각화할 수 있다. 즉, 조직이 손상되는 양상에 따라 세포별 유전자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지도로 그리듯 보여주는 분석법이다. 이상언·황희상 교수팀은 2018년 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심근병증 환자 37명과 대조군 7명의 심장조직을 공간 전사체학을 활용하여 12,800개 유전자를 도출해 대규모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심근병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세포의 종류뿐 아니라 섬유화·퇴행 등 조직의 손상 양상에 따라 유전자 발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정밀하게 밝혀냈다. 자세히 살펴보면, 심장근육 세포가 손상되거나 기능을 잃는 퇴행성 변화가 나타날 때에는 단백질 분해와 관련된 UCHL1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했다. 손상된 심장조직을 회복하려는 과정에서 섬유화가 진행될 때는 염증 반응을 유도하고 섬유화를 촉진하는 특수한 세포 유형이 관찰됐으며, 이들은 ACKR1·PLVAP·CCL14 유전자를 함께 발현하는 특징을 보였다. 무엇보다 연구팀은 심근병증 환자의 심장조직 중에서도 심장 기능이 비교적 유지된 초기 보상기와 기능이 급격히 저하된 말기 비보상기 상태에서 서로 상반되게 조절되는 유전자들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TAX1BP3·PFKFB2·CRIP3 등 기존에 심근병증과의 연관성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유전자를 새롭게 규명했고, 이는 향후 심근병증을 유발하거나 진행을 결정짓는 핵심 표적이 될 가능성을 보인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심근병증의 복잡한 병태생리를 전 세계 연구자 누구나 직접 데이터를 탐색하고 활용하여 추가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웹 기반 플랫폼을 구축했다. 공간 전사체 기반 빅데이터 개방을 통해 심근병증 관련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https://cardiogene.shinyapps.io/spatial_cmp/) 황희상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유전자 분석이 간과하였던 세포별, 부위별 차이를 반영해 심근병증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다. 이를 바탕으로 심근병증의 병태생리 기반 정밀진단이 가능해지고 향후 정밀의학 기반 맞춤치료제 개발에도 큰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언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근병증은 심부전이나 급사를 초래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심장 기능 저하에 따른 공통된 생리적 반응을 조절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심근병증의 다양한 병리적 양상과 세포 반응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반 데이터를 구축한 데 의의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심근병증 자체를 표적하는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의학연구소인 스크립스연구소(Scripps Research)·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피인용지수 38.1)’에 최근 게재되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 사업과제’ 지원을 받아 시행되었다. 〔그림〕희귀·난치성 심근병증, 발병 단계·조직 손상 따라 달라지는 유전자 규명

줄기세포 기반 연골 치료소재 개발

손상된 연골 조직을 단일 시술로 재생할 수 있는 가능성 제시 퇴행성 관절 질환과 인체골 재생 분야에서 높은 상용화 기대 순천향대 의과대학 재생의학교실 이병택 교수 연구팀

줄기세포 기반 연골 치료소재 개발

순천향대 의대 재생의학교실 이병택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줄기세포 기반 연골 치료소재를 개발하고, 손상된 연골 조직을 단일 시술로 재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교수 연구팀(박사과정 프라야스 차카마, 박성수, 압둘라 알 파하드, 박명기)은 탈세포화된 돼지 해면골 유래 세포외기질(dECM)에 셀룰로오스 나노섬유(TOCN)와 알지네이트를 조합한 생체활성 단백질 기반 바이오잉크에, 성장인자(TGF-β1, FGF-18)와 지방유래 줄기세포(ADSCs)를 탑재한 3D 바이오프린팅 연골 치료소재를 개발했다. ▲ 이 병택 교수 해당 지지체는 인체 관절 연골의 미세환경을 정밀 모사하며 생리활성과 역학적 기능을 동시에 구현해 생체 내 자가 재생을 유도하는 완전 통합형 연골재생 치료 플랫폼으로 완성됐다. 연구팀은 토끼 연골 결손 모델을 활용한 전임상 실험을 통해 개발된 지지체가 불규칙한 연골 손상 부위에 이식돼 새로운 연골 조직으로 재생시키는 과정을 확인했다. 조직 병리학적 분석, MRI 영상 분석, 나노인덴테이션 기법 등을 통해 신생 연골의 구조적 완성도와 역학적 특성이 뛰어남이 과학적으로 검증됐으며, 이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위한 맞춤형 최소침습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지지체는 단순한 조직 회복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로 손상된 연골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스마트 치료 시스템이다"며 "고령화 사회의 퇴행성 관절 질환과 인체골 재생 분야에서 높은 상용화 가능성을 지닌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대동물 실험과 외과적 이식 기술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며, 실제 임상 적용을 목표로 한 치료 플랫폼 후속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바이오소재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Bioactive Materials(IF 18.0, JCR ranking 1.2%) 2025년 4월호에 게재됐다. 그림〕연골재생을 위한 이중 성장 인자가 탑재된 3D 바이오 프린팅 단백질 생체 활성 지지체의 제조 공정 및 동물 이식 평가, 시뮬레이션 결과

노화로 오해하는 남성갱년기 적극적 관리와 치료 필요

방치시 심혈관계 질환 발생 가능성있어 성 기능 이상,우울증, 분노 , 근육량 감소 및 내장 지방 증가 증상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박민구 교수

노화로 오해하는 남성갱년기 적극적 관리와 치료 필요

김 씨(58세, 남)는 몇 달 전부터 이유 없이 우울감과 무기력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집중력이 떨어져 기억력이 감퇴하고, 팔다리는 가늘어지는데 자꾸 배는 나오는 등 몸에 이전과 다른 변화들이 생겨 병원을 찾았고, ‘남성 갱년기’를 진단받았다. `후기발현 성선기능저하증’이라고도 하는 ‘남성 갱년기’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하는 남성호르몬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변화가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30세 이후부터 남성호르몬이 점차 감소하게 되는데, 정상 수치 이하로 떨어지고 전형적인 증상이 동반될 경우 남성 갱년기로 진단할 수 있다. 남성 갱년기는 여성 갱년기처럼 일정 시기에 급격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서서히 진행돼 자연스러운 노화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 박 민구 교수 대표적인 남성 갱년기 증상으로는 ▲성욕감퇴 및 발기부전과 같은 성 기능 이상 ▲우울증, 분노 및 무기력감 같은 정신적 증상 ▲근력과 근육량 감소 및 내장 지방 증가 등이 있다. 이외에도 만성피로, 불면증 및 식은땀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중년 이후 남성 갱년기의 큰 원인은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과 같은 대사증후군과 심혈관계 질환, 수면 부족 등을 꼽을 수 있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등도 남성호르몬 생성을 저하하기 때문에 남성 갱년기 발생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남성호르몬 저하를 방치하게 되면 심혈관계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남성 갱년기를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건강한 수명 연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남성 갱년기 치료는 남성호르몬 수치 회복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근육 주사 및 비강 내 겔 제재 도포 등을 통해 체내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하게 된다. 일부 환자에서 혈색소 및 전립선 수치 상승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치료 전 반드시 전립선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며, 치료 중에도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혈색소 및 전립선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은 고환의 정자 생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는 경우, 전립선암을 진단받았거나 심혈관계 질환으로 급성기 치료를 받은 지 6개월 이내의 경우에는 남성호르몬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추적 검사를 시행하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 갱년기는 적절한 치료와 함께 꾸준한 운동, 올바른 식습관 관리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삶의 질 센터’를 통해 갱년기 환자들에게 개인별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체성분 검사와 신체기능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최적화된 운동법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시행하여, 남성호르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여 건강 회복을 돕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박민구 교수는 “남성 갱년기는 노화 과정 중에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흔한 질환으로, 이를 방치하면 삶의 질 저하뿐 아니라 건강 수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증상을 인지하는 즉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스트레스 조절과 함께 전문의를 통한 남성갱년기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와 관리가 필요하다”며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증상이겠거니 무시하지 말고, 적극적인 관심과 꾸준한 관리로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되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 박민구 교수 외래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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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진행 느리고 생존율 높지만 경각심 가져야
전립선암은 남성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평범한 암'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전립선암은 환자 수가 가장 빨리 증가하고 있는 암 중 하나다. 우리나라 전립선암 발생자 수는 2022년 기준 2만754명으로 전체 남성암 중 2위다. 이는 20여 년 전인 2000년 1372명에 비해 15배나 증가한 수치이며,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60대 이후 발병하는 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생식기관으로 남자에게만 있다. 위는 둥글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좁아지다가 맨 끝은 뭉툭하다. 정액을 생성해 정자의 운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 전립선에 암이 생긴 것을 전립선암이라 하며, 전립선암은 대개 뼈로 전이되기 때문에 전이가 심한 경우 뼈의 통증을 느껴서 검사하다가 우연히 전립선암을 발견하기도 한다. ▲ 강 성구 교수 전립선암은 전립선의 주변부로부터 시작되는 악성종양으로 이 종양이 자라면서 전립선의 내부에까지 종양이 퍼질 수 있다. 다른 암들과 같이 전립선암도 역시 신체의 다른 장기까지 전이될 수 있고, 또한 초기의 전립선암은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나 암이 진행함에 따라 요도를 압박하는 등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전립선암은 진행이 느리고 5년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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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윤도준 의학상, 함병주 고려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수상
동화약품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안용민)가 공동제정한 ‘제9회 윤도준 의학상’의 수상자로 함병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사진)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상식은 4월 1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열렸다. 제 9회 윤도준 의학상 수상자인 함병주 교수는 우울증 환자들의 치료와 회복에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함 교수가 우울증의 생물학적 기반과 치료에 관련된 연구를 지속해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점은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함병주 교수는 1993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고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교실에서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 등을 전문분야로 진료하고 있다. 고대의료원 의학연구처장, 고대 안암병원 연구부원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학술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생물정신의학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함병주 교수는 “대한민국 정신의학의 발전과 우울증의 치료와 회복 기여하는 연구 활동에 더욱 매진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주신 상인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은 국내 정신 의학의 발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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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타액 기반 우울증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선보여
정신건강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마인즈에이아이(대표 석정호)가 국내 최초로 타액 내 호르몬을 활용한 우울증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마인즈내비(Minds.NAVI)’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마인즈내비’는 사용자의 자가보고식 심리 설문 평가와 함께, 타액 내 Cortisol(코르티솔) 및 DHEA(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 농도 분석을 결합하여 우울증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의료기기다. 이는 생물학적 지표를 활용한 우울증 진단 보조 기기로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상용화된 사례가 없는 혁신적인 시도다. 마인즈에이아이는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가 설립한 기업으로, 기존의 심리학적 평가 도구를 재구성한 ‘PROVE Battery’를 기반으로 ‘마인즈내비’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심리 설문을 완료한 후, 정해진 시간에 타액을 채취해 진단 기관으로 보내면 알고리즘이 이를 분석해 우울증 여부를 보조 진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히, 123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확증 임상시험에서 ‘마인즈내비’는 민감도 97.22%, 특이도 95.24%라는 높은 진단 정확도를 기록하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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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암 대상 차세대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 개발 나선다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해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 전주기 기술개발 연구단』을 출범하고 단장으로 혈액암센터 엄현석 교수(전 부속병원장)를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본 사업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48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바이오 수출 증대와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반 확충을 목표로 하는 다부처 협업사업으로, 보건복지부가 임상개발 부문을 전담하고 국립암센터가 전문기관으로 연구를 수행·지원하게 된다. ▲ 엄 현석 단장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는 혈액암에서는 상용화되었으나, 전체 암종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고형암에서는 상용화 실적이 거의 없어 세계적으로 원천·임상 기술 개발과 규제 합리화를 위한 연구가 치열하게 진행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흐름에 부응하여 세계를 선도할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착수하게 되었다. 특히, 고형암 대상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해 유전자 전달체인 바이러스 벡터 및 면역세포를 생산하고, 이 세포치료제를 암환자에게 처방하여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 단계까지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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