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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빈치수술 비뇨의학과 분야에선 대세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정병창 교수는 소위 비뇨기분야 3대 암 가운데 하나로서 난해하기 이를 데 없고 수술합병증조차 많아 집도의 스스로 ‘3D’라고 부르고 있다는 방광암 수술을 그야말로 소신을 갖고 전력투구하고 있다.  방광암 수술은 이들 3대 암 가운데서도 비교적 까다로운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가 수술에 임하는데 있어선 개복이 됐든,  로봇 수술이 됐든 거침이 없다.


정병창 교수는 서울의대를 나와 서울대학병원 비뇨의학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서울대학병원에서 펠로우로서 2년을 근무했고, 보라매병원에서 임상교수로 3년간 근무한 후 2008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 교수는 전공의 때부터 암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공부해 왔다고 한다.   정 교수로부터 비뇨기 분야의 암, 특히 방광암과  관련한 이모저모의 이야기들을  들어 보았다.


비뇨의학과 분야에서도 여러 가지 암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레지던트를  시작한 1997년 우리나라 의료환경을 지금과 비교해 보면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을 할겁니다.   제가 전문으로 하는  비뇨의학과만 놓고 보더라도 일반비뇨의학과와 소아비뇨의학과, 그리고 남성의학,  배뇨의학,  결석, 암 등 여러 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이들 여러 분야 가운데,  특히 대학병원들에선 암 환자 비율이 거의 7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대단히 많습니다. 물론 이들 암환자들에 대한 치료방법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발전했고요.


그렇다면 그동안 비뇨의학과 다른 질환들에 비해 암질환이 많이 늘었다는 말씀인데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노령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잘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암이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비뇨기암은 70~80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을 하거든요.  과거 평균수명이 낮을 때는 암이 생기기 이전에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아 암발생률이  높지 않았는데  이제 평균수명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암발생률이 높아지게 된 것이지요.


비뇨의학과의 3대 암이 전립선, 신장, 방광 암인데  최근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암은 전립선암입니다.  그 다음이 신장암, 방광암의 순으로 발생률을 보이는데 제가 삼성서울병원에 와서 지난 13년 동안 주로 많이 수술하고 있는 암이 바로 방광암입니다. 이 암환자의 수술은 물론 그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와 함께  결과를 논문으로 국내·외에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 공로를 인정했음인지  40대의 젊은 제 나이에 동아일보가 제정한 ‘베스트 닥터상’을 2018년에 받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이 방광암의 주요 발병요인은  폐암과 마찬가지로 흡연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역시 고령화와 관련이 깊다고 할 수 있겠지요.


암질환들 가운데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존률이  낮았다가  최근들어 그 생존률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술기법이 향상되고 함암제가 많이 개선된 탓으로 보아야 할까요? 비뇨의학과  특히 방광암을 중심으로 말씀해 주시지요.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비뇨의학과 3대 암이 전립선, 신장, 방광 암입니다.이 가운데 백인들에게서 가장 많이 걸린다는 전립선암이 비뇨의학과의 메인 암이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치료결과가 다른암들에 비해 예후가 좋기 때문일 겁니다.  심지어 전립선암은 수술만 받으면 갑상선암 만큼 좋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 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워낙 발병률이 높아 사람들이 관심을많이 가지다가 수술성공률이 높고 그로인해 생존률이 높다보니 갑상선암을 놓고 ‘과잉진단이다’, ‘과잉진료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전립선암이 갑상선암과 비슷한 측면이 있으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갑상선암은 치료도 잘되고생존률도 높은데 전립선암의 경우는 진행이 더디고 생존률이 높다고는 하지만 백인남성들에게 있어서  아직도 전체 암사망 가운데 폐암에 이어 두 번째를 마크하고 있을 정도로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더라도 전립선암이 갑상선암과 같은 취급을 받아선 안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방광암의 경우는 전반적인 측면에서 볼 때 크게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생존률이 매우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비뇨의학과 3대 암을 다 다루면서도 최근들어 방광암을 메인으로 삼은 이유는 제가 열심히 하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릴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이지요.


방광암은 크게 ‘순한 암’과  ‘독한 암’이 있는데 이는 방광에 생긴 암의  뿌리가 얕으면  ‘순한 암’이라고 하고, 반대로 뿌리가  깊으면 ‘독한 암’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잘 아시겠지만 장기에는 점막층과 근육층 그리고 장막층이 있는데 점막까지 간 암을 표제성, 그 다음으로 근육까지파고든 암은 심재성 또는 근침윤성이라고 부르는데이 두 가지 암은 사실 다른 암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들 방광암 가운데 표제성인 경우에는 방광을떼지 않고 내시경수술을 통해 환부를 절제할 수 있어 생존률 또한 9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암의 뿌리가 근육까지 넘어가는 순간 전체적인 생존률이 50% 이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물론 이 때의수술은 방광절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많은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방광이 없으면 소변을 어떻게 볼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적용하는 장루와같은 요루나 인조방광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그 자체가 환자에게 있어선 보통 불편한 것이 아닌 것이지요.


다른 암들과는 달리 방광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환자들 가운데는 방광을 떼어내야겠다고 하면 수술을포기하겠다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암 가운데 가장 수술이 어려운 암을 췌장암이라고 하는데 방광암은 실제 췌장암 수술 그 이상이라고보시면 될 겁니다. 그러다보니 합병증 역시 엄청나게많고요. 수술 합병증이 아주 사소한 것까지 포함시키면 거의 70%까지 보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비뇨의학과에서 방광암 수술을 담당하는 서전들은 스스로를 ‘3D’라고 칭하고 있는 겁니다.


방광암 수술이 많이 난해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만 제가 듣기로 전립선질환을 비롯해 비뇨의학과 질환들이 다른 장기들에 비해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비교적 용이하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방광암의 경우는 어떤지요?
실제로 유리합니다. 위치적으로 볼 때 전립선 바로근처에 있는 것이 방광 아닙니까. 그래서 방광암 수술을 할 때 방광뿐만 아니라 전립선까지 같이 절제하게 되지요. 복부 밑에 골반이 있는데 이 골반 내 장기를 수술을 할 때 어려운 게 안쪽 깊숙한 곳에 있기때문이지요. 그래서 개복수술 방식을 적용하게 되면이들 골반 내 장기를 수술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전립선의 경우는 방광 밑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수술이 더 어려운 것이지요. 그런데 다빈치로봇을  이용하면 전립선 수술을 비교적 수월하게 할 수 있지요. 방광 역시 전립선과 거의 같은 위치에 있기 때문이 마찬가지이고요.


정 교수님 역시 로봇수술을 하시기 전에는 먼저 개복수술로 방광암 수술을 하셨을텐데 현재 개복수술과 로봇수술의 시술비율이 어느 정도이고, 또 이두 가지 수술방법으로 인한 성적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요?
제 경우 개복수술과 로봇수술 모두 많이 하고 있는 편이고요, 그 비율은 거의 비슷할 것으로 보시면 될겁니다. 제 마음 같아서는 모든 방광수술을 다빈치로봇수술로 해 드리고 싶은데 문제는 아직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나 보호자 분들에게 경제적 부담을드릴 수 있어 그러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강경수술에 대한 말씀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개복수술이 외과수술 초기부터 있었던 방법이라면 1987년에 처음 시작된 복강경수술은 우리나라에선 1990년대중반에 시작이 되었고, 제 경우 2002년부터 2004년 군의관으로 복무를 할 때 이 복강경시술을 주로 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이 복강경시술이 저희 관심을 끈 것은 개복수술의 경우 복부를 30cm 정도 절개를 해야 하는데 비해 복강경수술은 0.5~1cm 크기로 뚫은 몇 개의 구멍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런데 2005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다빈치 로봇수술이 시작이 된 것입니다. 이 다빈치 로봇수술을 처음 본 저의 느낌은 그동안 복강경수술이 대세를 이루어 왔지만 그와는 달리 우선 조작이 용이하고 시야 또한 복강경에 비해 5배 이상 확대하여 선명하게 볼 수 있어 구형 자동차를 타다가 신형 자동차로 갈아 탄 것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물론 이 다빈치로봇수술 역시 처음에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본래 기술의 흐름이 쉽고 편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 다빈치수술이, 특히 저희 비뇨의학과 분야에 있어선 대세를 이루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쉽고 편하다는 점은 의사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도 이점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제가 보라매병원에 임상교수로 갔을 때도 마침 서울시가 병원시설 보완을위해 적지 않은 예산을 편성하는 바람에 거의 우기다시피하여 이 다빈치 로봇장비를 2008년 도입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우리나라 병원들에서 다빈치를 도입한 7번째이고 시립병원으로서는 첫 번째였지요. 당시 보라매병원에 앞서 여러 병원들이 이 장비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었는데 각 병원들마다 장비를 처음 들여왔을 때 ‘라이브 서저리’로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했는데 제 경우는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라이브 서저리’를 하여 주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당시 국내뿐만 아니라 다빈치로봇기기를 만든 미국에서조차 전립선암에 대한 시술을 많이 했지만 방광암시술 케이스는 매우 적었던 시절이었거든요. 그것이 국내 최초의 다빈치로 방광암을 수술한 첫 케이스가 된 것입니다. 저는 삼성의료원으로 옳겨 왔습니다만 보라매병원이 이후에도 이 장비를 이용해 많은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계신 다빈치가 몇몇 대학병원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는 단일공 로봇장비인지요?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것과 단일공 로봇수술은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개복수술에서 복강경수술로, 그리고 다시 로봇수술로 옳겨 왔는데 단일공 로봇수술은 그것들과는 조금 다른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아직 젊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 나오면 이를 빨리 받아들여 적용하는 것이 나름 의료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사실 단일공 로봇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하여 외부적으로 상처를 내지 않고 입이나 항문을 통해 수술을 하려는, 미용적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데서 연유된 기법으로 보시면 될 것같습니다. 복강경을 입이나 항문으로 삽입하여 인위적으로 위천공 또는 장천공을 유발시킨 후 수술을 하는 것이 다소 무리가 있다는 생각에 구멍 하나만을  뚫는 단일공 로봇수술이 개발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저를 포함해 많은 젊은 의사들이 이 단일공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이 기기를 개발한 미국과 거의 같은 시기에 우리나라에서도 사용하기 시작해 불과 몇 년 사이에 시행한 적용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경우만 해도 단일공 복강경수술 방법을 이용해 배꼽을 2cm 정도 절개해 콩팥수술을 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이후 콩팥을 절개할 때나 부신수술 등에도 단일공을 적용했는데 오히려 복강경에 비해 훨씬 더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고요. 


이 단일공이 가장 각광을 받은 임상과는 산부인과로 단일공이 수술에 따른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젊은 여성이 대부분인 산부인과와는 달리 저희 비뇨의학과 환자들은 대개가 나이가 많아 수술에 따른 흉터가 생기는데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아 단일공에 의한 수술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몇 년 동안 단일공수술을 하다가 현재는 거의 접은 상태입니다. 제 생각은 구멍을 여러개 뚫어 하는 로봇수술이나 하나만을 뚫어 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의 차이는 미용효과 이외에 크게 다르지않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정 교수님의 경우 현재 하고 계신 수술들 가운데 개복수술과 다빈치 로봇수술의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요?
물론 암에 따라 틀리지만 방광암의 경우만 본다면제가 처음 수술을 시작할 때만 해도 개복이 8, 다빈치 로롯수술이 2 정도의 비율이었는데 중간에는 5대5가 되었다가 지금은 개복이 10~20%라면 로봇수술은 80~90%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된 데는 환자들의 요구 때문인 것이지요, 한마디로 로봇수술에 대한 소문을 듣고 자신도 그 방법으로해주기를 요구하기 때문이지요.


말씀을 듣고 정 교수님이 최근들어 로봇수술을 많이 하고 계신 것으로 알겠는데 중요한 점은 수술이 어느 정도 잘 되었느냐 하는 점 아닙니까?
그렇지요. 수술성적이 중요하지요. 제가 젊은 시절, 그러니까 펠로우를 할 때부터 새로운 수술로서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는 방법들을 계속해서 추구해 왔는데 항상 제 머리 속에 있었던 것은 의료영역에 있어서 새로운 치료법이나 약물들의 경우 어느 정도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는 점이지요.


최근 개발된 코로나19 백신들의 경우도 사실 불안불안 하지 않습니까?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지요.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 십 년 동안 시행되어 효과가 인정된 수술법이나 약물과는 달리 새로운 수술방법을 적용하거나 약물을 투여할 때 불안한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것이 이상한 일이겠지요. 그래서 제 경우도 새로운 수술방법을 시작할 때 신경을 쓰는 부분이 수술에 따른 모든 데이터를 수집해서 장·단점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특히 새로운 수술방법이 어느 만큼 안전한지에 대해 가장 큰 비중을 두고 분석하는 것이지요. 치료성적이나 생존률 등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지만 안전성 문제는 그렇지않거든요. 그렇듯 제가 다빈치 로봇수술을 시작했을때 수술에 따른 모든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하여개복수술과의 비교도 해 보고 또 환자들이 보여 주는 만족도를 살펴보았습니다.


그 결과 다빈치 로봇수술이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그로인해회복기간이 짧으며, 집도의 입장에서 보더라고 수술시야가 좋아 출혈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최근 분석자료에서 개복수술이나 로봇수술이나 생존률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기도 하지요. 물론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2~3일 침상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비해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 다움 날 보행이 가능한 차이가 있지만 말입니다. 한마디로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이야기지요.


그렇다면 정 교수님께서는 로봇수술의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당연히 보험적용이 되어 수술비용을 낮출 수만 있다면 로봇수술을 하는 것이 좋지요. 제 경우 로봇수술 초창기부터 관여해 왔습니다만 복지부 산하 의료평가 기구인 ‘네카’에서 특히 방광암에 대한 로봇수술의 보험적용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로봇수술 사례가 방광암보다 10배 정도 많은 전립선암의 경우는 현재 보험적용이 매우 긍적적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방광암의 경우 전립선암에 비해 수술비용이 높긴 하지만 케이스가 많지 않기 때문에 방광암환자의 로봇수술에 대한 보험적용을 먼저 해 주는 것이 보험예산을  절감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물론 보험적용이 되면 방광암에 대한 로봇수술이 늘어나긴 하겠지만 방광절제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을 볼 때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방광절제를 하는 경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환자들이 절제 자체를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물론 방광을 절제한 후 인공방광등 보전적 치료를 해주고 있긴 합니다만 본래 방광만하겠습니까? 그래서 이 자리를 통해 정부에 꼭 드리고 싶은 말은 방광암에 대한 개복수술비용 역시 많이 올려 준 것 같이 로봇수술에 대해서도 가능한 빠른 시일에 보험적용을 하여 환자들의 신체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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