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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의료전달 체계 최상위 병원의 롤 모델을 만든다”

진료뿐만 아니라 교육, 연구,
사회공헌 등 모든 분야에 집중하겠다

“제가 의료원장을 맡은 후 2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많은 부분을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의료원장인 내 자신보다는 의료원 나아가 고려대학교 차원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지요.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생각지 않았던 성과를 거둔 부분도 있었습니다.” 고려대학교의료원 김영훈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의 말이다.

 

지난 2년 여에 걸친 코로나 사태 동안 다른 병원들도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함께 하기도 했지만 그 와중에서도 나름대로의 부단한 노력으로 생각지 않았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김영훈 의료원장의 말은 다시한번 되짚어 볼만 하다.

 

김영훈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은 1983년 고려의대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시더스사이나이병원 부정맥연구소에서 연수했다. 이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부정맥센터장, 순환기내과 과장, 제26대 고대안암병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9년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취임하여 현재 연임 중이다.

 

김영훈 의료원장은 학내 활동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장, 대한부정맥학회 등 대외적으로도 대단히 활발한 활동을 보여 주고 있다. 가장 어려웠던 코로나 사태 동안 의료원 전 교직원과 뜻을 함께 하여 생각지 않았던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었다던 김영훈 의료원장으로부터 고려대학교의료원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제가 지난 수년 동안 고려대의료원을 나름대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는데 이 기간 동안 의료원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제는 빅5 병원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에 대해 의료원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요?
먼저 저희 의료원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다는 데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제 자신도 저희 의료원이 빠르게 발전해 가고 있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스스로 자랑을 하는 것 같이 조금 쑥스럽기도 하네요. 그렇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저희 의료원은 보다 나은 환자 맞춤형 진료와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이전, 그리고 창의적 시스템 마련 등 그동안 의료원의 모든 교직원들이 노력해온 것만큼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고, 앞으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빅5’가 저희 의료원의 최종목표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 동안의 지속적인 투자와 의료원 전체 교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신규 인프라 구축 및 개선을 위한 노력을 통해 어느 정도 그 반열에 올라오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어요.


현재 안암, 구로, 안산병원은 의료체계의 최상위인 상급종합병원으로서 고난이도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한 중증난치성질환에 대한 치료와 1, 2차 의료기관들과의 협진체계 고도화를 이뤄내고 있으며, 지역을 넘어 국내 최정상급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형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내실화에 많

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그 가운데 하나가 ‘브랜딩’입니다. 최근 브랜드 컨설팅을 마쳤지요. 그리고 ‘고려대학교의료원’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특장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 등 위상과 정체성을 살피고 미래 발전 방향도 마무리지었습니다.
늘 새롭게 앞으로 전진하는 고려대학교의료원의 행보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데는 의료원장님 나름대로의 구상과 철학이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그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우리나라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병원들이 경영에 필요한 비용의 상당부분을 진료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 아닙니까? 그런데 특히 수도권 병원들의 경우 병상총량제에 묶여 있어 진료수익만으로 병원을 키워 나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이렇듯 병원의 하드웨어를 키우려면 기존의 진료수익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말 병원을 키워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의학과 관련되는R&D 그러니까 기술의 사업화, 신약개발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봅니다.


일례로 저희 고려대의료원의 경우 과거 대단히 열악한 상황에서 세계 최초로 한탄바이러스를 규명하고 그 바이러스 백신까지 개발하는 쾌거를 이루지 않았습니까? 그 분들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저희들은 그런 업적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 고려대학교의료원은 현재 의료원 본부를 두고 있는 정릉에 신약 및 백신 등의 개발을 목표로 한 메디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사업들의 성과를 거두려면 먼저 시설과 인력이 필요한데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현 상황에서 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진료수익만을 가지고 이런 일들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외부로부터의 투자유치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고려대학교 의료원이 목표로 하는 사업을 이루려면 약 2천억 원의 투자가 있어야 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 데 제가 의료원장으로 있는 동안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님으로부터 후원받은 1백억 원을 포함해 모두 6백억 원의 투자를 받아 현재 말씀드린 여러 사업들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사업들이 어느 정도 정착이 되어 원활하게 돌아가게 되면 그를 통한 수익창출을 통해 이 사회가 요구하는 또다른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수 있을 것입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이렇듯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에 있다고 자체 평가하고 계신지요?
저희 고려대의료원의 성장에 그동안 가장 중요한 핵심 동력과 자산이 되어 준 것은 무엇보다도 휴먼 파워(Human Power), 바로 저희 의료원의 구성원인 교직원들이었습니다.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향해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한 뜻으로 나아가는 추진력은 그 어느 곳도 저희 고려대학을 따라가지 못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것은 ‘65캠페인’ 입니다. 1937년, 여의사 양성을 위해 당시 65만원을 희사해 지금의 고대의료원을 있게 하신 우석 김종익 선생의 뜻을 기리는 ‘65만원 기금모금 캠페인’이 바로 그것이지요. 지난 2년 동안의 어려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목표치를 훌쩍 상회하며 주어진 모든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신종감염병 시대에 대응하고 인류를 위한 백신 신약개발을 위한 KU Medicine의 꿈에 환자와 교우분들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에서 깜짝 놀랄만한 정성을 모아 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뜻깊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우리 교직원 여러분들이 그 중심이 되어 힘을 실어 주었다는 것이지요.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만 이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모든 교직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거듭 드리는 말씀이지만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는데 있어서 교직원들이 앞다투어 자원하는 모습들이 강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생명 존중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는 교직원들의 헌신에 힙입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다른 어떤 의료기관들보다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사태 초창기 대구 경북지역에 서울지역 대학병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의료지원단을 파견했으며,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3개의 생활치료센터와 SK하이닉스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방역 및 확산방지를 위해 최일선에서 적지않은 의료진이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기울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을 비롯해 백신 및 혈장치료제 연구개발에 힘썼고, 국가방역 과정에서 정책제안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아프칸 특별기여자 의료지원과 함께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의료지원단을파견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렇듯 전체 교직원들이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아 노력하여 얻은 여러 성과들이 저희 의료원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의 발전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고, 그 최종목표는 어떤 것인지요? 아울러 계획하신 목표에는 어느 정도 근접해 있다고 보고 계신지요?
청담 고영캠퍼스와 정릉 메디사이언스 파크의 문을 열며 기존의 안암병원과 구로병원, 안산병원의캠퍼스와 함께 5 CAMPUS 체제를 구축하게 된 것이 가장 두드러진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기존 병원들이 진료뿐만 아니라 교육, 연구, 사회공헌 등 모든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먼저 안암병원의 경우 중증질환 중심의 환자 맞춤형 치료를 통해 스마트인텔리전트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신관 1차 공사를 마치고 건물 일부를 오푼한데 이어 현재 2차 공사가 진행 중인데 내년이면 모든 공사를 마치고 신관건물 모두를 오푼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특히 지하철 6호선 안암역을 에스컬레이트로 병원과 직접 연결하여 내원환자 및 그 보호자들의 편의를 도모하려고 합니다. 또 구로병원의 경우는 최근에 준공한 미래관 등 최신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강점인 급성기 및 중증, 응급환자 중심치료에 집중하는 한편 사회가 요구하는 의료전달체계 최상위 병원의 롤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안산병원의 경우는 외래공간을 확장하고, 리모델링 등 중장기 마스터플랜 실현을 통해 스마트 진료환경을 구축해 나가면서 나아가 서해권을 대표하는 중증질환 전문치료병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실현해 가고 있지요.


또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을 제작하고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인증까지 마치면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요.


무엇보다도 저희 의료원이 대외적으로 자신있게 제시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하면 신종감염병에 대응하면서 백신 및 신약 등을 개발하고, 나아가 미래의 먹거리 산업인 바이오 메디컬 분야를 이끌어갈 최첨단 연구기지를 건설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정릉에 있는 고려대학교 메디사이언스 파크(Korea Universty Medi-Science)가 바로 그것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기부한 100억원을 바탕으로 세워지고 있는 ‘백신혁신센터’는 이 메디사이언스 파크의 핵심 시설로서 이곳을 중심으로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인류를 감염병의 위기로부터 구해내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미래병원 추진단’을 공식 출범시켜 대망의 제4병원 건립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을 위한 시동도 걸었지요. 이는 ‘KU Medicine’ 설립 100주년인 2028년을 완공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2년 전부터 그에 따른 타당성과 당위성을 검토하여 주요 지자체들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왔고, 다양한 원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추진단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청사진을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저희 고려대학교
의료원의 제4병원은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병원, 그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병원을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고도화된 맞춤형 의료서비스와 혁신적인 의과학 연구, 글로벌 의료인재 양성이 이루어지는 최첨단 스마트 헬스케어센터를 지향하는 것이지요. 이 병원은 앞으로 만들어질 미래의 병원들의 스탠더드가 될 것으로 저희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 고려대학교의료원의 미래병원이 완성이 되면 저희들의 ‘KU Medicine 6 CAMPUS’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캠퍼스들 간의 안정적이고 유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면서 세계 초일류 의료기관을 향해 도약하는 것이 저희들의 최종목표인 것이지요. 최종 목표를 향한 여정에서의 현재 위치는 목표를 가시화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있을 것입니다.  올해는 미래의 청사진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가시화해 내려고 합니다.

 

그동안 이들 사업을 추진해 오시면서 나름 좋았던 일과 많이 힘들었던 일들이 있었을텐데 그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그리고 지난 4년여에 걸쳐 고려대학교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직책을 맡아 오시면서 생각나시는 가장 보람된 일은 어떤 것이 있었고, 그동안 고락을 함께 한 의료원 임직원들에게 꼭 해주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이 지면을 빌어 한마디 해 주시지요.
최근 20여 년 동안 저희 의료원에서 의료원장직을 두 번 연이어 한 사례가 없었지요. 자칫 제 자랑하는 것 같아 쑥스럽긴 하지만 제가 처음으로 그 연임을 하는 의료원장이 된 것이지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었다는 점이 저로선 참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어깨를 무겁게 누르는듯한 많은 중압감을 느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처음 의료원장을 맡아 연임을 할 즈음에 2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계획했던 많은 부분을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의료원장인 내 자신보다는 의료원 나아가 고려대학교 차원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지요. 그러나 반면에 코로나19로 인해 생각지 않았던 성과를 거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앞서 잠깐 언급했던 코로나 현장에서 국민건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앞장서 준 의료원의 모든 교직원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희 의료원이 ‘최초’,‘ 유일의’ 수식어가 붙은 업적들을 이루어가는 중에도 가장 중요한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은 각자 자신들이 위치한 그 자리에서 개인의안위보다는 국민의 건강과 병원을 먼저 생각하며 노력해 준 많은 의료진을 포함한 교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앞으로 남은 저의 임기 동안 의료원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며 고려대의료원이 초일류의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토대와 발판을 마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이울러 후배들을 위한 미래의 가교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중에 고려대의료원을 초일류 의료기관으로 만들어 가시겠다고 하셨는데 의료원장님이 말씀하시는 초일류 의료기관이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요?
저희 고려대학교의료원은 1928년 민족 최초의 여자의학교육기관인 조선여자의학강습소를 그 모태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 남자의사들에게 진료를 받지 못하는 여성들을 위해 여의사의 양성이 절실히 필요했고, 그러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탄생한 것이 바로 고려대학교의료원의 전신인 조선여자의학강습소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산업화시대의 역군이었던 공단의 노동자들, 또 당시만 해도 의료소회지역이었던 농촌지역을 찾아 병원을 세웠던 것역시 다른 의료기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교육구국, 박애, 사회공헌의 가치를 실현코자 했던 고려대학교의료원만의 역사의 발자취였다고 할 수 있을것입니다.

 

이처럼 시대와 사회에 부응하며 인술을 베풀어 온 고려대학교의료원이 다가오는 100주년에는 초일류 의료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그 초석을 다지는 것이 내게 주어진 역할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초일류 의료기관이란 어느 특정인이나 특정 의료기관의 이익이 아닌 다수의 사람들, 나아가 국가적 차원에서 이익을 공유하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입니다.


제나름대로는 지난 30여 년 동안 심장병, 특히 부정맥 전문의로서 살아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일류정신이었습니다. 일등은 단 한 명이지만 일류는 한 명이 아닙니다. 일등은 누군가와 경쟁을 통해 승리해야 만이 완성되는 것이지만 일류는 최고의 격을 갖추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초일류는 일등을 넘어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초일류를 추구하는 고려대학교의료원은 국내를 넘어 진료와 연구, 교육 그리고 사회공헌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의료기관을 지향하는 것을 말하지만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 시대와 인류와 사회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널리 미치는 의료기관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제 의료기관의 역할은 단순히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으로 한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의술뿐만 아니라 사회가 원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의료원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고려대의료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고, 초일류 정신 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고려대학교 의료원의 모든 교직원들은 바로 그런 초일류 기관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금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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