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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연수강좌

찌릿한 가슴 통증 자주 반복되면 협심증' 의심

방치하면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제때 치료 중요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안지훈 교수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면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혈압이 오르고 혈관이 수축하면서 심장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찌릿한 가슴 통증이 자주 반복된다면 협심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협심증은 방치하면 급성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명확히 알아두고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안 지훈 교수

 

협심증을 알리는 가장 큰 신호는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혈관이 좁아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심장은 크게 3개의 관상동맥을 가지고 있다. 이곳으로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그러나 이 중 어느 한 곳에서라도 급성이나 만성으로 협착이 일어나는 경우,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혈류 공급이 감소하면서 산소 및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된다. 이때 심장근육이 이차적으로 허혈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을 ‘협심증’이라고 한다.

 

협심증의 초기 증상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경우라면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협심증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흉통(가슴통증)’이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안지훈 교수는 “보통 협심증 환자들은 ‘앞가슴이 아프고 뻐근하게 조여온다’거나,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을 갖는다’는 말을 한다”고 말하며 “통증은 주로 가슴 왼쪽 또는 중앙부에서 나타나며, 턱이나 어깨, 왼쪽 팔을 따라 통증이 퍼지거나 전달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흉통이 발생했다고 해서 모두가 협심증은 아니다. 위장질환이나 신경증, 근육통 등도 흉통의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잠깐의 증상이라도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그 즉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협심증,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협심증은 크게 세 가지 형태를 보인다. 동맥경화로 만성적 협착이 발생해 생기는 안정형, 죽상경화병변이 파열돼 혈전으로 급작스럽게 협착이 발생하는 불안정형, 혈관의 수축으로 혈류 장애가 발생해 생기는 변이형(혈관수축성)이 있다.

 

안정형 협심증은 안정 시에는 통증이 전혀 없다가 심장근육에 산소가 많이 필요한 상황이나 운동이나 날씨 등으로 인해 흥분할 때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5분에서 10분 사이에 대부분 사라진다. 질환이 심해진다면 안정 시에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시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이는 안정성 협심증보다 심한 경우로, 불안정성 협심증이라고 한다.

 

변이형 협심증은 증상이나 징후 없이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위험한 경우이다. 예를 들면 아무 예고 없이 밤에 잠잘 때나 새벽에 흉통이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 몸은 밤에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어 있다가 새벽에 교감 신경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균형을 이룬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날씨가 급격히 추워질 때 혈관내피세포가 기능 이상을 일으키거나 과민 반응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면서 관상동맥에 경련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변이형 협심증 환자는 신경성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의 위장질환으로 오해하기 쉽다.

 

또 변이형 협심증은 통증이 없는 시기에 관련 검사를 받으면 결과상에는 모두 정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진단을 위한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대개 약물을 사용해 혈관의 경련을 유발시킨 후 심장 초음파나 혈관조영술을 통해 경련을 증명하게 된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정기검진으로 예방

협심증의 치료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중재적치료, 수술적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는 협심증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증상이 심근경색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적 조치로 볼 수 있다. 중재적치료는 협착의 상태가 심할 경우 혈관을 넓혀주는 치료방법이다. 풍선확장술과 스텐트삽입술이 있고, 대체로 치료 후 일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증 관상동맥질환의 경우에는 중재적치료인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다.

 

무엇보다도 협심증은 미리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화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안지훈 교수는 “혈압,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이 정상수치를 유지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중년 이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심장질환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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