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원장 성인경)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기초의과학분야 선도연구센터(MRC) 사업의 하나로 생명과학과 의학을 접목해 질병의 원인과 구조를 규명하고 생명의학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톨유사수용체(TLR) 기반 질병연구센터’(센터장 박영민 교수, 면역학)를 설립했다고 26일 밝혔다.
‘톨유사수용체(TLR)’는 우리 몸에 외부에서 미생물이 침입하면 그 특정 성분을 인식해서 면역 반응이 개시되도록 하는 일종의 단백질로 적의 침입을 감지해 방어 시스템을 작동하는 보초병으로 비유할 수 있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질병연구센터는 TLR이 병원체를 죽인 다음 염증을 발생시킨다는 점에 주목, 이 과정에서 암과 뇌신경질환 치료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치료법과 치료제 개발을 연구한다. 암과 뇌신경질환에서 TLR 관련 분자, 세포와 조직 수준 통합네트워크 규명과 제어를 통해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과 치료물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더클래식500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김경희 학교법인 이사장, 민상기 총장, 이상엽 한국연구재단 학술진흥본부장, 이회영 한국연구재단 의약학단장, 이창수 글로컬캠퍼스 부총장, 양정현 의료원장, 한설희 의무부총장, 박영민 질병연구센터장 등 학내외 관계자와 다인바이오주식회사 이제현 대표이사, 강스템바이오텍 서광원 연구소장 등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경희 이사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은 그동안 우수한 연구력을 갖춘 중견학자들을 대거 초빙하고 기초연구 등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번 MRC 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상허 유석창 선생님의 구료제민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임상과 기초를 연계하는 중개연구의 실현이 MRC센터를 통해 이루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상기 총장은 “이번 센터의 연구과제는 암, 염증, 유전성 질환, 신경계 질환 등 여러 난치성질환의 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건국대가 이번 사업을 통해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연구력 증진과 제약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글로벌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과제는 ‘암관련 TLR 기반 암치료 기술개발‘을 담당하는 1그룹(책임자 박영민 교수)과 ’TLR 기반 뇌신경질환 치료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2그룹(책임자 신찬영 교수)으로 나눠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