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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고혈압 환자 1,100만명… 이 중 46%가 65세 이상 고령자

고혈압 팩트시트, ‘고혈압 유병 및 관리 현황’ 발표

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조명찬)는 25일 우리나라 고혈압의 유병 규모와 치료 현황을 요약한 고혈압 팩트시트(fact sheet)를 공개했다. 

 

이번 팩트시트는 고혈압역학연구회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1998~2016년)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2002~2016년)를 분석한 것으로, ▲평균 혈압 및 고혈압 규모의 변화 ▲고혈압 관리지표의 변화 ▲고혈압 의료이용 현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분석결과, 평균 혈압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고혈압 유병자와 치료자 수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우리나라 성인인구의 평균혈압은 수축기 118mmHg, 이완기 77mmHg로 최근 10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고령화의 영향으로 고혈압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1,1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만성질환을 동반한 고령의 고혈압 환자의 치료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의료기관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은 최근 14년 사이 3배가량 증가했다. 2002년 3백만 명에서 2016년에 890만 명으로 늘었다. 치료제를 처방 받은 사람도 250만명에서 820만명으로 3.2배 이상 증가했다.

 

이어 고혈압 치료자 중에서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중이 2002년 34%에서 20016년 46%로 증가했으며,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치료를 같이 받고 있는 사람의 비중은 25%에서 57%로 급속도로 늘었다.

 

고혈압 관리 실태확인 결과 2007년 전까지는 고혈압 관리 수준이 빠르게 개선되었으나, 그 이후에 향상 더딘 것으로 확인됐다. 고혈압 관리실태는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을 조사하는 것으로, 고혈압 인지율은 1998년 25%에서 2007년 65%까지 향상된 이래, 2016년에도 65%에 머물렀다. 질병 치료율도 2007년 이후로 진척이 더뎠다. 1998년 22%에서 2007년에 59% 향상된 후 2016년에는 61%의 치료율을 보였다. 정상혈압까지의 조절률은1998년 5%에서 2007년 41%로 2016년에는 44%까지 향상되었다. 

 

고혈압 관리 수준은 전반적으로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좋았다. 또 30-40대의 비교적 젊은 고혈압 환자는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이 모두 50%를 밑돌아서 보다 적극적인 고혈압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고혈압역학연구회장 김현창 교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한 고혈압 예방 및 관리 전략만으로는 고혈압 관리 수준을 더 이상 향상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대상자 특성별로 특화된 다양한 맞춤 전략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학계에서는 고혈압 관리 취약계층을 찾고 이런 취약계층에 적합한 중재방법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하여야 하며, 정부에서는 중앙정부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사회가 주도적으로 고혈압 예방관리 사업을 기획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 조명찬 교수는 “WHO의 세계질병부담연구에서 ‘전세계 사망에 대한 모든 위험요인의 기여도’를 평가한 결과 고혈압이 20%로 1위”라며 “이는 담배나 비만보다도 기여도가 큰 것으로 고혈압이 뇌졸중, 심장마비 등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인식과 함께 지속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은 합병증과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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