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구리병원(병원장 이승환) 소아청소년과 최윤수 교수의 생애 초기 수유 형태가 성조숙증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논문이 미국의학협회(JAMA)가 발행하는국제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되었다. 최 교수가 진행한 연구는 우리나라 영유아건강검진 및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하여, 생후 첫 4~6개월 동안 모유 수유를 한 남아 및 여아에서 중추성 성조숙증(CPP)의 위험이 낮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사춘기시기의 과체중 및 비만이 그 연관성을 매개하는 것으로 밝혀져, 모유 수유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소아청소년과 최윤수 교수 최윤수 교수는 “중추성 성조숙증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환경적인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연구는 생애 초기의 수유 형태가 사춘기 시기의 비만을 매개하여 성조숙증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규명한 의미 있는 성과하고 전하며, 우리나라의 모유 수유율이 점점 감소하는 상황에서 본 연구가 모유 수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관련 정책과 지원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최 교수는 저
만성 신부전 환자는 신장이식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어려운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더라도, 환자의 항체가 이식된 장기의 세포를 서서히 공격하는 만성 항체 매개 거부반응이 진행되면 이식된 신장 기능도 잃을 수 있어 전략적인 치료가 필수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신장내과 연구진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정병하, 진단검사의학과 오은지, 은평성모병원 신장내과 김형덕, 성빈센트병원 신장내과 박혜란 교수) 은 만성 항체 매개 거부반응으로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정병하 · 진단검사의학과 오은지 은평성모병원 신장내과 김형덕 교수, 성빈센트병원 신장내과 박혜란 임상강사 (좌측부터) 진단된 신장이식 환자에게 인간 골수 유래 중간엽줄기세포 (가톨릭 마스터 세포) 치료가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면역조절 작용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만성 항체 매개거부반응은 신장이식 이후 발생한 동종 항체로 인하여 이식 신장의 기능이 서서히 소실하여 결국 기능 소실에 이르게 되며, 신장 이식 이후 이식신장 기능 소실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만성 항체매개성 거부반응으로 진단받은 7명의 신장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가톨릭 세포치료사업단에서 개발 및 제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 물 없이 간편하게 짜 먹는 효과 빠른 액상 소화제 ‘일동 편속액(일반의약품)’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일동 편속액’은 ▲소화 불량 ▲속쓰림 ▲복통(배아픔)ㆍ위통 ▲위부 팽만감 ▲과식ㆍ체함 ▲구역ㆍ구토 ▲설사 ▲식욕 부진 등 다양한 위장관 증상에 효능ㆍ효과를 나타낸다. 이 제품에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화를 촉진하는 건위제 8종을 비롯해 통증과 경련을 가라 앉히는 진통ㆍ진경제 3종, 설사를 멎게 하는 지사제 1종 등 총 12가지 생약 성분이 들어 있다. 또한, 복용자를 고려해 천연 물질인 ‘프락토올리고당’을 감미제로 함유하는 한편, ▲보존제 ▲색소 ▲에탄올과 같은 첨가물은 사용하지 않았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휴대와 복용이 편리한 스틱형 개별 포장과 함께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액상 제형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국을 중심으로 제품 속성과 특장점 등을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병행하는 등 신제품 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부대동맥류(Abdominal Aortic Aneurysm, AAA)는 혈관이 서서히 확장되다가 파열되면 사망률이 60%를 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고, 파열 직전이 되어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60세 이상 남성의 약 4-8% 발생하며, 인구 고령화와 함께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조기 진단이 어렵고 수술 외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만큼, 질환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 마련이 절실하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오세진 교수, 서울대병원 병리과 김은나 교수,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장영환 교수, 영국 케임브리지대 Lizhe Zhuang 박사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복부대동맥류 조직에서 면역세포 미세환경을 정밀 분석해 그 해답을 모색했다. ▲(왼쪽부터) 오 세진 교수 김 은나 교수 연구팀이 주목한 건 C-반응 단백(CRP)이라는 염증 관련 물질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혈관벽에 들러붙은 단량체 형태(mCRP)의 CRP가 면역세포 구성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단일세포 수준에서 조사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환자들의 혈청 CRP 수치와 조직 내 염색 정도를 기준으로, 환자를 CRP 침착이 많은 그룹(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로봇 기관지내시경(Robotic-Assisted Bronchoscopy, RAB)을 8월 20일부터 실제 환자 진료에 적용해 현재까지 총 3건의 성공적인 시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적용은 기존 검사로는 진단이 어려운 폐암 환자에서 정밀 진단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로봇 기관지내시경은 최첨단 기관지내시경 장비로 직경 3.5mm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폐 깊숙이 안정적으로 진입시킬 수 있어, 접근이 제한적이었던 병변까지 정확히 도달할 수 있다. 특히 로봇 보조 기술을 통해 내시경을 미세하게 제어할 수 있어 작은 병변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첫날인 8월 20일 2건, 이어 22일 1건의 시술이 진행되었으며, 모두 기존 검사로는 확진이 어려웠던 환자였다. 특히 한 환자는 기존 기관지내시경과 경피적 세침검사에서도 진단되지 않았으나, 로봇 기관지내시경을 통해 폐선암을 확진할 수 있었다. ▲(왼쪽부터) 국립암센터 호흡기내과 권혜란, 황보빈, 정현성 교수 이번 임상 적용 결과, ▲1예는 비결핵성항산균 감염에 의한 폐결절, ▲1예는 폐선암, ▲또 다른 1예는 두 개의 폐선암 병변이 진단되었으며, 로봇 기관지내시경이 환자의 치
매년 9월 4일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제정한 콜레스테롤의 날이다. 인스턴트 및 배달 음식 위주의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여 고지혈증이 생기면 심혈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2014년 이후 지난 10년간 국내 사망 원인 2위는 심장질환이며, 같은 기간 고지혈증 환자는 약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고지혈증이 심각한 건강 문제로 대두되었음을 보여준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63만 1,792명이었던 고지혈증 환자는 2024년 185만 3,024명으로 크게 늘었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강남지부 임대종 원장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고지혈증은 초기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중장년층은 물론 20~30대 젊은 층까지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성인이라면 누구라도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젊은 층 환자도 뚜렷한 증가세, 안심할 수 없어 고지혈증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같은 지방 성분이 과도하게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이다. 혈관에 쌓인 지방 덩어리(죽상경화반)는 혈관의 탄력을 떨어뜨리고 혈액 순
단순 증상과 박출률 검사로는 구분이 불가능했던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진단에 인공지능(AI)이 해답을 제시했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경민·홍다위 교수 연구팀이 AI를 활용해 수축 기능이 보존된 심부전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유럽심장학회 디지털헬스 관련 학술지(European Heart Journal - Digital Health, IF 4.4) 최근호에 발표했다. 박출률 보존 심부전은 좌심실 박출률은 정상(50%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심장 이완기능 저하, 구조적 변화 등으로 발생하는 병이다. 국내외 심부전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심부전의 주요 특징인 숨참, 피로, 운동 시 불편 등과 같은 증상이 비특이적으로 발생하고, 고령, 비만, 고혈압 등 다양한 만성질환과 헷갈리기 쉬워 확진이 매우 어려운 병으로 꼽힌다. 게다가 병이 의심되더라도 진단을 위해 심장초음파에서 다양한 정밀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하므로, 많은 환자들이 적시에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한 질환이다. 박경민 교수 연구팀은 심박출량 보존 심부전 진단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잡한 검사 없이 병원에서 널리 사용하는 12유도 심전도 검사 결과 값만
비만 치료제로 알려진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 제품명 위고비)에 대한 동아시아 3상 임상시험 결과가 세계적 학술지 ‘란셋 당뇨병·내분비학(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보고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가 총괄한 한국·태국 국제 공동연구팀은 주 1회 세마글루티드 2.4mg을 주사로 투여한 비당뇨 비만 성인에서 44주간 평균 체중이 16% 감소했으며, 허리둘레도 11.9cm 줄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과 태국 12개 기관이 참여한 후기 3상(3b상) 임상시험으로, 약품 허가를 위한 전기 3상(3a상) 이후 실제 진료 환경에 맞춰 △집단 특성 △용량 △사용법 △적응증 △효과 등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 임 수 교수 이번 임상시험의 특징은 비만 기준을 동아시아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는 ‘체질량지수(BMI) 25kg/㎡ 이상’으로 설정하고 대상자를 이에 맞춰 선별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진행된 임상시험은 서양인 기준인 BMI 27 또는 30이상에 맞춰진 만큼, 국내 및 아시아 진료 현장에 바로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함이다. 임상시험에는 총 150명의 비당뇨 비만 환
“모든 환자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귀한 존재로 대하는 것, 고통받는 이웃에게 ‘누군가 나를 위해 시간과 마음을 써 준다’는 경험을 느끼게 해주는 것, 어려운 이웃에게 내가 가진 것을 나눔으로 하나님 나라의 사랑을 전하는 것, 완벽한 치료를 할 수 없다고 해도 환자가 살아가는 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자신의 삶이 소중하고 더 나은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해 주는 것, 바로 이것이 의사로서 가질 수 있는‘의료봉사’의 의미가 아닐까요.” 대한기독여자의사회 정미라 회장의 말이다. 정미라 회장은 이화의대를 졸업하고 이화대와 고려대 대학원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정미라 회장은 대한병원에서 진단검사의학과 과장으로 30년 동안 재직하면서 전국의 무의촌과 양노원 등을 찾아다니며 국내 의료봉사 활동을 벌였고, 몽골 울란바토르 의료선교사업, 필리핀 바세코 이나레스지역 의료사역 등 해외의료사역 역시 활발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지난 8월에도 기독여자의사회 회원 36명과 함께 필리핀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이런 봉사활동으로 얼마 전 모 일간지와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했다는 ‘기도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여성 건강 진단에서 객관성과 정확도 높은 ‘질 마이크로바이옴(Vaginal Microbiome) 분석’에 대한 국제 공동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이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박선화 교수는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한 질 미생물군집 진단의 미활용 잠재력(The untapped potential of vaginal microbiome diagnostics in improving women’s health)’ 최신 리뷰 논문을 지난달 7일 생명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Frontiers in Cellular and Infection Microbiology’ 저널에 발표했다. ▲(왼쪽부터)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박선화 교수, 마이크로웨이브W 박순희 대표 이 논문은 영국 의약품·의료기기 규제청(MHRA, Medicines and Healthcare products Regulatory Agency)의 제안으로, 런던 킹스칼리지병원, 리버풀대학교가 참여해 협업으로 진행됐다. 현재까지 여성 건강 진단은 객관성과 정확도가 부족한 진단 도구에 의존해 왔다. 연구팀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과 대사체 분석, AI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한 질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이 진단의
치주질환은 자칫 가볍게 여겨질 수 있지만 잇몸 통증이나 출혈, 지속적인 구취 등으로 일상 속에서 불편함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 치매 등 다양한 만성 질환과 연관돼 있어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다빈도 상병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 수는, 줄곧 1위였던 급성 기관지염을 밀어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국민질환’ 자리를 차지했다. 잇몸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감기 보다 많다는 뜻이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붉은 잇몸뿐 아니라, 그 아래에서 치아를 지지해 주는 조직(잇몸뼈, 백악질, 치주인대)에 나타나는 질환을 두루 일컫는 말이다. ▲ 김 현 교수 흔히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하며, 초기에는 가볍게 피가 나는 정도에 그치지만, 흔히 ‘풍치’라고 부르는 중증 만성 치주염의 경우 잇몸뼈가 녹아 치아가 흔들리고, 심하면 치아를 상실하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치주질환은 구강 건강만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치주질환이 다양한 전신적 비전염성 만성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구강 내에는 약 700여 종, 수천억 마리의 세균이 분포하며, 잇몸은 혈
순천향대 부천병원(병원장 문종호)이 침습적인 간 조직 검사 대신 비침습·무통증의 ‘간 섬유화 스캔 검사’를 통해 간암 발생 위험을 조기에 진단하고 있다. 간 섬유화는 간이 점점 굳어지면서 탄성이 떨어지고 혈류 흐름이 방해되는 상태를 말한다. 방치하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치료 방향 결정에 큰 역할을 한다. 기존 표준 진단법인 간 조직 검사는 절개가 필요한 침습적 검사로, 환자의 통증과 불안은 물론 드물게 심각한 합병증 위험까지 따른다. ▲`간 섬유화 스캔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정주 교수 간 섬유화 스캔 검사는 환자의 우측 옆구리에 검사 장비를 대고 초음파와 진동파를 보내, 간의 탄성도와 지방 함량을 동시에 측정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금식이나 마취·조영제 투여가 필요 없고, 검사 시간이 5~10분 이내로 짧다. 특히 절개나 통증, 부작용이 없어 환자 부담이 적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최신 검사 장비 ‘FibroScan 630’을 운용 중이다. 세계적으로 검증된 표준 장비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며, 간 섬유화와 지방간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다. 실시간 수치 확인 및 결과 상담도 가능하다. 순천향대 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