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유임주 교수(BK21 의과학연구단 단장)가 고대의대 박현미, 김대현, 이화민 교수와 함께 최근 클림트의 ‘The Kiss(키스)’에 그려진 적혈구의 의학예술적 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클림트가 살았던 19세기 초의 의과학적 문헌을 분석하고, 클림트가 ‘키스’에 적혈구를 그린 이유를 추론했다.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여자의 가슴과 무릎 부분에 빨간 원반 모양이 모여 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는 의사의 눈으로 보면 적혈구를 연상하게 된다. 빨간 원반들은 ‘키스’에서 적혈구가 가진 생물학적 의미와 붉은색을 통해 전달되는 심리학적 색감을 절묘하게 조합하여 그림 전체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캔버스 안 두 주인공들의 옷에 생명 탄생의 3일간의 서사가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생리학적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유 임주 교수 우선, 작품 속 적혈구 모양을 의학적 맥락에서 보면 ABO혈핵형의 존재를 밝힌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란트슈타이너(Landsteiner, 1868~1943)가 쓴 논문이 1901년 오스트리아 빈 임상의학 주간지(Wien Klin Wochenschr)에 발표된다. 클림트와 친교를 맺고
폐경이 진행됨에 따라 과민성 방광 증상, 특히 야간뇨 증상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갱년기 여성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폐경기는 여성이 폐경에 이르기까지 월경주기 및 다양한 신체 및 정신적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혈관운동증상(열성홍조 및 야간발한) 또는 수면장애를 겪는 여성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빈뇨나 야간뇨와 같은 드문 증상 또한 폐경기 증상일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코호트연구소 장유수 교수, 박정은 연구원 연구팀은 2020년~2023년에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42~52세 한국 여성 3,469명에 대해 폐경에 따른 야간뇨 증상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폐경 단계에 따라 ▲폐경 전 ▲폐경 이행기 ▲폐경 후로 나누고 과민성 방광 증상 점수를 통해 연관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폐경 전 여성에 비해 ▲폐경 이행기의 경우 야간뇨가 1.92배 증가 ▲폐경 후 여성의 경우 아간뇨가 2.16배 증가했다.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장유수 교수는 “하부 요로계에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에스트로겐 감소는 방광 용량을 감소시켜 과민성 방광
대표적인 혈액암 중 하나인 다발골수종의 재발 위험을 1시간 내 정밀하게 진단하는 유전자 검사법의 유용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되었다. 새롭게 개발된 ‘미세잔존암 평가’는 민감도도 높고 기존 검사법 대비 검사비도 낮아 진료 현장에 확대 시 치료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미세잔존암 검사는 최소 1만개 이상의 세포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다채널 유세포분석검사 또는 차세대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가능한데, 다발골수종 치료반응 평가에도 활발히 적용중이다. ▲(좌측부터)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다발골수종센터 민창기·박성수, 진단검사의학과 박명신, 인천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안아리 교수 고전적인 다발골수종 평가 방법은 약 1000개의 세포 중 다발골수종 암세포 관련 정보가 있다는 것을 평가하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100만개의 세포 중 단 1개의 암세포까지 측정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2019년부터 DURAClone(세포분석 항체 패널)을 활용한 미세잔존암 평가를 개발하여 다발골수종 환자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다발골수종센터 민창기(공동교신저자)·박성수(공동제1저자), 진단검사의학과 박명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가 Er:YAG 레이저(Erbium:Yttrium Aluminum Garnet)의 안검황색종 치료 효과를 밝혔다. 안검황색종은 눈꺼풀에 지방이 축적해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한번 발생하면 점차 커지며 미용적으로 거부감을 불러일으켜 대인 기피증을 초래하거나, 시야를 가리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유발한다. 안검황색종은 종양이 피부 진피층, 근육층까지 침범해 있어 레이저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재발 가능성이 커 수술적 치료가 우선시 되어왔다. 그러나 수술 후에 흉터가 남고, 눈꺼풀에 변형이 생기거나 피부 이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새로운 치료 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 박 승하 교수 박승하 교수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2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57개의 안검황색종을 Er:YAG 레이저로 치료하고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457개의 병변이 치료 후 완전 제거됐다. 재발률은 10.5%로, 수술 후 1년 이내 재발률이 26%인 것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흉터의 척도를 평가하는 검사 (VSS, Vancouver Scar Scale)에서 214명 중 205명의 환
항암화학요법 시행 후 근육 감소 정도가 수술을 포함한 국소치료 결정에 중요한 변수이고, 근육 감소가 크면 췌장암 환자의 치료 결과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항암화학요법에도 불구하고 암세포 활동성이 여전히 높은 경우 환자 예후가 더욱 나빠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유정일 교수, 영상의학과 민지혜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의 항암화학요법 후 골격근지수변화(ΔSMI)와 췌장암 표지자(CA 19-9)에 따른 치료 결과를 분석해 ‘악액질·근감소·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IF 9.4)’ 최근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경계성절제가능췌장암(BRPC)과 국소진행성췌장암(LAPC)으로 진단받고, 4차례 이상의 선행항암화학요법(FOLFIRINOX)을 받은 환자 2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0세였으며, 남성은 124명(54.6%)을 차지했다. 종양의 크기 중앙값은 3.1cm였고, 종양 위치는 췌장의 머리와 목 부위가 65.2%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환자들의 종양은 췌장의 몸통 또는 꼬리 부위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피부의 표층에는 강력한 피부 장벽이 있어 단순히 바르는 방식으로는 약물이나 유효 성분이 깊은 진피층까지 도달하기 어려운데, 피부에 손상 없이 진피층에 약물이 전달 가능한 방법이 생겼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연구팀은 아그네스메디컬(대표 안성용),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고려대학교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최근 세포 손상 없이 피부 진피층까지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경표피 물질 전달(transdermal delivery)’ 신기술을 개발하고 연구논문(Subcytotoxic Transe ▲ 김 범준 교수 ▲ 석 준 교수 ▲ 안 가람 박사 pidermal Delivery Using Low Intensity Cold Atmospheric Plasma)을 세계적으로 저명한 국제저널인 네이처(Nature) 자매지 ‘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석준 교수팀과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안가람 박사(주저자)의 주도로 새로운 저밀도 플라스마 의료기기 ‘플라즈매직(PlazMagik®, 아그네스메디컬)’을 활용해 진행되었다. 연구팀은 인간 각질세포(HaCaT)와 마우스 피부 모델을 이용해 저밀도 플라스마 기술의 효과를
방광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암이 진행된 후에는 방광 절제술 또는 전신 항암 및 면역치료가 필요하다. 방광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방광 내시경 검사가 표준 검사로 활용되고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특히 성인 남성의 경우 검사 중 통증이 매우 심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방광경 외에 다른 보조 검사법은 정확도가 낮아 널리 활용되지 못했는데, 소변을 이용한 DNA 검사가 방광암 진단에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정인갑 교수팀은 국내 10개 의료기관의 혈뇨 환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소변 DNA 메틸레이션 검사를 시행한 결과 고위험 방광암 진단 민감도는 89.2%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검사법인 소변 NMP22 검사와 요세포 검사보다 38~50% 더 높은 수준으로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DNA 메틸레이션 검사는 유전자의 활동을 조절하는 중요한 메커니즘인 메틸화 변화 패턴을 분석해 암세포를 찾는 방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에서 발간하는 암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 피인용지수 22.3)’ 최근호에 게재됐다. 방광암
국내 연구진이 노인 호흡곤란의 주요 원인으로 근감소증과 노쇠를 지목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향후 노인 호흡곤란과 관련된 새로운 의료 가이드라인 마련에 중요한 기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안태준 교수(사진 왼쪽끝) 연구팀<소화기내과 임지혜 교수(사진 가운데),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장일영 교수(오른쪽끝)> 한국의 780명 지역사회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연구(평창 노인 코호트)를 통해 노쇠와 근감소증이 호흡곤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호흡곤란은 수정된 의료 연구 회의(MRC) 호흡곤란 척도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평가 도구를 사용해 정의되었다. 노쇠는 노쇠지수(FI), 노쇠 표현형(Frailty Phenotype), 그리고 FRAIL 설문지를 기반으로 평가했다. 근감소증은 2019년 아시아 근감소증 진단 지침을 따랐다. 연구팀은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나이, 성별, 만성질환, 사회경제적 요인 등을 고려한 결과를 도출했다. 먼저 호흡곤란을 겪는 그룹은 노쇠(42.6% vs 10.5%)와 근감소증(38.3% vs 26.9%)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호흡곤란은 노쇠한 경우 최소 3.09배에서
저위험군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즉각적 수술 대신 ‘적극적 관찰’로도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민주, 문재훈 교수 연구팀을 중심으로 아산병원 등 국내 11개 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코호트 연구(KoMPASS cohort)에서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저위험군 갑상선암 환자들의 치료 방법에 따른 삶의 질 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주목받고 있다. ▲ 문 재훈 교수 ▲ 김 민주 교수 국내 유수의 연구진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저위험군 미세갑상선유두암(1cm 이하의 갑상선유두암) 환자 9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참여자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후 수술과 적극적 관찰 중 치료 방법을 선택한 뒤, 치료 직후부터 6개월, 12개월, 24개월에 걸쳐 삶의 질을 평가받았다. 적극적 관찰이란 갑상선암을 수술하지 않고 6개월~1년 간격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암의 크기와 전이 여부를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방법이다. 다만 이는 림프절 전이나 주변 조직 침범이 없는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며,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적합성
치핵 수술 후 통증을 완화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데 온수 저수압으로 전자 비데를 사용하는 것이 좌욕만큼 효과적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의정부을지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권윤혜 교수(제1저자), 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박규주·유승범 교수(이상 교신저자) 연구팀은 치핵 수술 환자 101명의 통증 점수를 비교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왼쪽부터)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권윤헤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박규주 교수, 유승범 교수 연구팀은 환자들을 온수 저수압(38℃, 중간 이하 수압) 전자 비데 그룹 51명과 좌욕기 그룹 50명으로 나눠 치료받게 하고, 수술 후 7일간 통증 점수를 비교하는 다기관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통증 평가 척도인 VAS 스코어(Visual Analogue Scale Score)에서 온수 저수압 전자 비데 사용 환자군과 좌욕기 사용 환자군 사이에 큰 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그림1 참고] *VAS 스코어 : 통증이 전혀 없는 상태를 ‘0’으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극심한 통증을 ‘10’으로 했을 때 환자가 느끼는 통증 정도가 어느 수준에 있는지 측정하는 방식 ※[자료 그림] 온
최근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3D 프린팅과 박동성 체외 모의 순환 기술을 활용하여 경피적 폐동맥판막 삽입술의 예후를 정밀하게 예측하고, 우심실 기능 호전 여부를 분석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했다. 이 연구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극복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으며, 기존 치료법으로는 환자 개별 특성에 맞춘 예후 예측이 어려웠던 한계를 극복했다. 이를 통해 향후 심혈관 질환 치료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경피적 폐동맥판막 삽입술은 폐동맥판막 기능 부전이 있는 환자에게 수술적 접근이 어려운 경우, 비침습적으로 인공 판막을 폐동맥에 삽입하여 우심실 기능 개선과 혈류 회복을 목표로 시행된다. 그러나 폐동맥판막 질환은 환자마다 해부학적 차이가 크기 때문에, 맞춤형 예후 예측이 필수적이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기범·소아영상의학과 이활·소아흉부외과 임홍국 교수와 경희대 기계공학과 서종민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은 환자 맞춤형 예후 예측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여 환자의 심장 CT 영상을 기반으로 정확한 ▲ 김 기범 교수 해부학적 모델을 제작했다. 이어 박동성 체외 모의 순환(Pulsatile Extracorporeal Circulat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주형준, 차정준 교수 연구팀(주형준, 차정준 교수, 의료정보학교실 박사과정 문호세)이 응급실에서 시행하는 심전도를 기반으로 급성 심부전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모델을 개발했다. 응급실에서 급성 심부전 환자를 신속하고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인 것으로 국제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급성 심부전은 응급실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환 중 하나로, 정확한 조기 진단이 환자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진단 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검사 환경에 따라 제약이 많아 정확성과 신속성이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심전도 분석 기술을 도입하였다. 이번 연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 3개 병원의 응급실 심전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19,285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심전도 데이터에서 주요 형태학적 특징을 추출하고, 이를 임상 데이터와 결합하여 여러 머신러닝 모델을 비교했다. 최종적으로 CatBoost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모델이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였는데,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