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암정보센터에서 발표한 2021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갑상선암(12.7%)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11.8%)로 많이 발생한 암이다. 특히, 2021년에는 4,471명(15.5%) 증가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장암은 가공육과 적색육 등의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 과다 섭취, 비만, 음주, 흡연, 신체 활동 부족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대장암은 결장암과 직장암을 통칭하며, 각각의 부위에 따라 예후와 치료 방법에 차이가 있다. 결장암은 종양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우측 결장암, 좌측 결장암으로 나뉜다. 암의 위치와 병기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며, 통상적인 증상이거나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평소 꾸준한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진 교수 결장암 중 오른쪽에 있는 대장에 종양이 발생한 경우를 우측 결장암이라 부른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식욕감퇴, 소화불량, 빈혈, 체중감소 등 통상적 증상인 경우가 많다. 암이 어느 정도 진행돼 종양이 대장을 막았을 경우에는 변비나 설사 등을 호소하며, 10%의 경우 배에 혹이 만져지기도 한다. 좌측 결장암은 왼쪽 대
65세 이상 고령에서 발병한 알츠하이머 치매는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혈관질환이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노영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조재림 교수, 고려대 성준경 교수 공동연구팀은 조발성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만발성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인지기능 저하 및 대뇌 위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위험인자의 상대적 중요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조발성 알츠하이머병과 만발성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인자 특성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조발성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는 ‘타우 단백’이라는 알츠하이머병의 병리물질의 뇌 내 축적이 인지기능 저하에 대부분 기여했다. 반면, 65세 이후에 발병하는 만발성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는 타우 단백, 아밀로이드 단백 뿐 아니라, 미세출혈, 열공경색과 같은 대뇌 소혈관 질환과 고혈압,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고지혈증, 뇌졸중 과거력 등 혈관위험인자의 상대적 중요도도 높게 나타났다. 위와 같은 특성 차이는 뇌 자기공명영상으로 측정한 대뇌피질 두께 분석에서도 비슷하게 관찰되었다. 조발성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는 타우 축적이 대뇌피질 두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자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문종호 교수팀(이윤나·신일상 교수)이 ‘진단이 어려운 담도 종양의 효과적 진단을 위한 담도내시경 검사법의 유용성 비교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으며, 이 연구가 높은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지에 게재됐다고 14일 밝혔다. 담도는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연결되는 관으로 소화를 돕는 담즙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장기이다. 담도는 매우 가늘고 우리 몸속 가장 깊숙한 곳에 있어 담도에 발생하는 종양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게 어려울 때가 많다. ▲(좌부터) 조선화 간호사 이윤나 교수 문종호 교수 신일상 교수 송아리 간호사 담관 안쪽을 직접 관찰하는 담도내시경 검사는 직경이 가는 특수 내시경을 담도 내에 삽입해 다양한 담도 질환에 대한 진단 및 치료에 유용한 검사법이다. 초기에 보고된 담도내시경 검사는 십이지장경이 ‘모내시경(motherscope)’, 담도내시경이 ‘자내시경(babyscope)’이 되는 모자내시경 시스템으로 개발되었으나, 2개의 내시경 시스템을 2명의 의사가 시술해야 하는 단점이 있어 임상적 유용성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후 많은 기술적 발전을 통해 현재는 ‘스파이글래스(SpyGlass)’라는 이름을 가진
연세치대 연구팀이 생활치수치료 효과를 개선할 치과 재료를 개발했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치과교정과 최성환, 치과보존과 김도현 교수,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 권재성 교수 연구팀은 인체적합성과 강도를 모두 높여 생활치수치료 효과를 개선할 수 있는 재료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체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 IF 10) 최신호에 실렸다. 치아의 가장 안쪽에는 혈관, 신경 등이 있는 치수가 있다. 충치가 심해져 치수조직까지 침범하면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런 경우 보통 치수조직 전체를 제거하는 신경치료를 진행하지만, 이와 달리 손상된 치수의 일부분만 제거하고 나머지 부분은 살려서 유지할 수도 있는데 이를 ‘생활치수치료’라 한다. 이를 통해 치수의 일상생활력을 유지하고 자연 치아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이때 생활치수치료의 결과에는 치료에 사용하는 재료인 시멘트가 많은 영향을 준다. 제거한 손상 치수 부분을 시멘트로 덮는데 시멘트는 높은 밀봉력으로 세균 침투를 막아야 한다. 또한 음식을 씹어야 하기에 높은 압력을 견뎌야 하며 치수조직과
장 전체에 염증이 반복되는 만성 희귀질환인 크론병은 장폐색, 누공, 농양 등 합병증으로 심한 출혈 등이 동반된 경우 수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질환의 특성상 재발 가능성이 크고 수술부위 합병증도 잦아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25%나 돼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렸다.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윤용식·이종률 교수팀은 장의 잘린 부분을 다시 이어주는 문합술의 방향을 바꾼 새로운 크론병 수술법을 고안·적용했다. 그 결과, 기존 수술방법에 비해 합병증 발생률은 절반으로 감소하고, 장폐색 발생률은 3분의 2이상 낮아지는 등 환자 예후가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윤 용식 교수 이 종률 교수 크론병 수술은 장의 일부를 잘라내고 봉합해야 하는데, 수술 부위가 넓어 바늘과 실로 하는 문합술보다 스테이플러를 이용한 문합술을 시행한다. 일정한 간격과 압력으로 봉합을 할 수 있어 조직 손상이 적고 수술시간이 줄어들어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적어진다. 하지만 전통적인 방법인 스테이플링 문합술(Conventional Stapled Anastomosis, CSA)은 장의 끝부분을 가로로 잘라낸 후, 이 잘린 부분을 다시 이어주는 방
김민정(여·56, 가명)씨는 지난 6월 건강검진에서 촬영한 흉부CT 결과를 받고 매우 놀랐다. 그녀의 흉선에서 종양이 발견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서둘러 대학병원 진료를 본 김 씨는 의사로부터 “양성종양 가능성도 있지만, 수술로 종양을 제거해서 검사해야 악성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암일 가능성도 있다는 말에 걱정이 컸지만 비교적 조기에 발견해 치료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말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흉선(가슴샘)은 가슴 중앙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면역세포의 생성과 성숙에 관여한다. 출생 당시에는 면역계통이 빠르게 성숙하기 때문에 매우 크지만, 사춘기가 지나면 기능과 크기가 퇴화해 흔적기관으로 남는다. ▲흉선종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수술/ 자료=한림대동탄성심병원 흉선에 생기는 가장 흔한 종양인 흉선종은 경계성 종양으로 분류된다. 암과 같이 크기가 커지고 전이를 하는 특성이 있으며, 절제 후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이 가능하다. 흉선은 사춘기 이후에는 우리 몸에서 기능하지 않는 장기이므로 흉선종으로 인해 흉선을 제거해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 흉선 주변에는 신경이 분포하지 않기 때문에 흉선종이 생겨도 통증과 같은 증상이 잘 생기지 않는다.
소아 악성 뇌종양인 수모세포종의 진단 정확도를 높일 가능성이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뇌척수액 분석을 통해 수모세포종 환자군의 ‘TKT 단백질’ 농도가 대조군보다 유의미하게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단백질은 연수막(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 전이와도 관련된 것으로 나타나 고위험 수모세포종 환자 진단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김승기·김주환 교수와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소아암사업부 최승아 교수 및 융합의학과 한도현 교수(단기순 박사) 공동연구팀이 소아 수모세포종 환자의 뇌척수액을 분석해 ▲[사진 왼쪽부터] 소아신경외과 김승기·김주환 교수,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최승아 교수, 융합의학과 한도현 교수·단기순 박사 단백체 특성을 규명하고, 연수막 전이의 바이오마커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수모세포종은 악성 소아 뇌종양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주로 소뇌에 발생하며 뇌척수액을 따라 전이가 잘 되는 종양이다. 환자 중 80% 이상은 뇌척수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수두증을 동반한다. 수술과 방사선·항암치료의 발전으로 치료 성적이 향상되고 있지만, 진단 시 10명 중 3명은 연수막 전이가 있으며 이런 고위험 환
아스트라제네카는 종양, 희귀질환,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전문의약품의 연구, 개발 및 공급에 주력하고 있는 과학 주도 글로벌 제약회사이다. 1999년 출범한 아스트라제네카의 한국 법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및 사장 전세환)는 11일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글로벌 표준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의 임상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자리에서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는 FLAURA와 FLAURA2 임상 데이터를 설명하며, “타그리소 단독요법이 EGFR 변이(exon 19 deletion/L858R)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38.6개월의 평균 전체 생존율(95% CI, 34.5-41.8)을 나타냈고, 타그리소와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을 비교한 FLAURA2에서는 FLAURA 보다 중추신경계전이 환자가 두 배 이상 더 포함되었음에도 불구, 타그리소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 단독요법 대비 유의한 무진행생존기간(PFS) 연장 효과를 보였다”며 단독, 병용요법 모두에서 고무적인 생존 이점을 제공한 타그리소 치료 가치를 조명했다. 이 교수는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의
KAIST 연구진이 기존 mRNA 백신용 전달체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극복하고 호흡기 바이러스 및 난치성 폐질환의 mRNA 흡입 치료를 가능케 하는 유전자 폐 치료 연구의 근간이 될 연구에 성공했다.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지호 교수 연구팀이 유전자 폐 치료에 최적화된 나노 전달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 mRNA 전달을 위해 활용되던 지질나노입자(이하 lipid nanoparticle, LNP)의 에어로졸화 과정에서의 불안정성과 폐 미세환경에서의 낮은 전달 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이온화성 지질나노복합체(ionizable lipocomplex, iLPX)를 개발했다. ▲ (왼쪽부터) 박지호 교수, 한준희 박사과정, 염경환 박사과정, Erinn Fagan 석사과정, 장민철 박사과정 iLPX는 이온화성 리포좀의 외부에 mRNA를 결합한 형태로, 에어로졸화 과정에서 입자의 구조를 유지하기 때문에 흡입 전달에 용이하다. 또한, 폐 미세환경 내에서 폐계면활성제와의 상호작용을 유도해 호흡 운동을 활용, mRNA를 높은 효율로 폐 세포 내로 전달할 수 있다. < 그림 1. 흡입 최적화 지질 나노 복합체의 mRNA 흡입 전달 전략 모식도 > 흡입
국내 유방암 진단 환자의 중간 나이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40대 이하 젊은층 발생률 역시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층에서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는 서구와 확연히 다른 양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한원식)는 오는 12일 제주도 그랜드조선제주에서 추계학술대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한국인 유방암의 현주소'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학회가 국가암등록사업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으로 '연령표준화 발생률'이 2021년 기준 연간 10만명당 68.6명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유방암 발생률은 2007년까지 6.8%씩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그 이후에는 증가 폭이 4.6%로 다소 둔화했다. 학회는 이대로라면 올해(2024년) 30665명(여 30536명, 남 129명)의 유방암 신규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국내 여성암 발생의 21.8%(1위)를 차지하는 수치다. 올해 유방암으로 인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국내 여성암 사망의 9.2%(4위)에 해당하는 10만명당 5.8명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2년 기준 선진국의 유방암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미국
’정상압 수두증‘은 치매는 아닌데 뇌척수액의 불균형으로 인해 인지기능 저하, 보행장애, 요실금 등의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신경학적 질환으로 70세 이상 노인의 약 2%에서 발생한다. 그런데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서 음식을 잘 씹지 못하는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의 위험성이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처음으로 밝혀졌다. ▲ 박 용숙 교수 이 신헌 교수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신경외과 박용숙·이신헌 교수팀은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서 저작근(씹기 근육)과 환자의 인지기능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Correlation between GLCM‑based texture features of the lateral pterygoid muscle and cognitive function in patients with idiopathic normal pressure hydrocephalus: a preliminary report) 결과를 최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국제 수두증 학회(Hydrocephalus Meeting 2024)에서 최초로 발표했다.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씹는 기능 장애와 인지기능 저하 사이에 잠재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훈·한창수 교수 연구팀이 심리적 회복탄련성이 높을수록 자살사고, 계획, 시도에 덜 노출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심리적 회복탄력성은 스트레스나 역경을 경험한 후에도 빠르게 회복하고 적응하는 개인의 능력을 말한다. 개인의 심리적 회복탄력성이 높을수록, 우울, 불안, 스트레스가 적음을 여러 연구에서 입증해왔다. ▲이 승훈 교수 한 창수 교수 김 준형 교수 연구팀은 2021년 한국 국가정신건강조사(NMHSK) 데이터를 바탕으로 18~79세의 한국인 5,511명을 대상으로 심리적 회복탄력성과 자살 성향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특히 자살 성향(즉, 자살 사고, 계획, 시도)의 평생, 1년, 1개월 발생률과 회복탄력성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회복탄력성이 자살 성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결과 자살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심리적 회복력이 낮다는 결과를 발견했다. 특히 특히 평생, 1년, 그리고 최근 1개월 내 자살 생각, 계획, 시도를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회복탄력성이 현저히 낮았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자살 생각이나 계획, 시도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훈 교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