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중풍’이라 불리는 중심망막동맥폐쇄는 망막의 중심 동맥이 막히며 급격한 시력 저하를 초래해 심하면 실명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 발병률은 10만명당 8.5명으로 매우 드물지만, 조기증상 없이 급성으로 나타나며 발병 즉시 급격한 시력저하를 초래하는 응급질환이다. 표준치료로는 눈 마사지와 안구내압 강하제 복용 등이 있지만 치료효과가 제한적이다. 치료를 받더라도 환자의 22%만이 시력을 회복하고, 이 중 의미 있는 수준의 시력 회복이 나타나는 경우는 10%가 안 된다. 이러한 가운데 중심망막동맥폐쇄에 대한 고압산소치료의 효능을 증명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압산소치료는 대기압보다 2~3배가량 높은 고압산소를 체내 혈액 속에 녹아들게 해 몸 곳곳으로 고농도 산소를 공급하는 치료법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안과 홍인환 교수(교신저자)?이정민 교수(1저자), 응급의학과 왕순주 교수 연구팀은 ‘향상된 심도영상 광학간섭단층촬영을 이용한 중심망막동맥폐쇄에 대한 고압산소치료의 효능에 대한 종합적 평가(A comprehensive evaluation of efficacy of hyperbaric oxygen therapy in non-arteritic central ret
오메가3-나노에멀젼 젤 약물전달체가 유방 보형물 수술 합병증인 구형구축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형구축(球型拘縮, capsular contracture)은 유방 보형물 삽입 수술 후 보형물 주위에 형성된 피막이 과도하게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는 부작용을 말한다. 이는 환자에게 불편함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한 과제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성형외과 송우진 교수(사진 좌)와 나노화학공학과 임정균 교수 연구팀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논문 ‘구형구축을 예방하는 오메가3-나노에멀젼 젤 개발(Development of a fish oil–nanoemulsion gel as a drug-delivery system to prevent capsular contracture)’을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가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IF: 3.8, 상위18%, 2023 JCR 기준) 11월호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과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KFRM) 지원으로 수행했다. 연구팀은 오메가3-나노에멀젼 젤(N3G)을 개발해,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황발작의 위험도를 하루 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공황장애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동반하는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심장 두근거림, 어지러움, 발한 등의 신체 증상과 함께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발작이 언제 올지 모른다는 예기불안이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에 따라 환자들의 삶의 질이 하락으로 이어져왔다. 공동연구팀의 이번 예측기술 개발로, 공황발작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동연구팀(제1저자 장수영 연세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과 박사과정, 교신저자 박유랑 연세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과 교수·조철현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43명의 기분장애 및 불안장애 환자들의 일상생활 데이터를 최대 2년간 추적 관찰하여 분석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특별 제작된 스마트폰 앱과 웨어러블 기기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심박수, 수면 패턴, 걸음 수와 같은 생체정보는 물론, 일일 기분 상태, 에너지 수준, 불안 정도, 커피 섭취량, 운동 여부 등
간세포의 세포사멸을 조절하는 새로운 기전이 발견됐다.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남기택 교수와 허수민 박사 연구팀은 만성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소포체 스트레스 상황에서 간세포의 세포사멸을 조절하는 새로운 바이오마커 ‘MIST1’ 유전자의 역할을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출판그룹(NPG) 학술지인 ‘세포사멸과 질병 저널(Cell Death & Disease)’에 게재됐다. 간 조직은 인체 장기 중 가장 재생력이 뛰어난 장기다. 경미하고 급성 손상을 입게 되면 간세포가 스스로 재생하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손상에 노출되는 경우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만성 염증, 간 섬유화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포체는 세포 안에서 단백질을 만드는 소기관으로, 단백질이 과도하게 쌓이거나 잘못된 단백질이 쌓일 때 일어나는 현상이 ‘소포체 스트레스’다. 소포체 스트레스는 간세포 내 단백질의 접힘 과정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단백질의 접힘 과정은 단백질이 정확한 3차원 입체구조를 형성하거나 안정화된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소포체 스트레스 현상이 발생하고, 만성 간 손상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장 김태민 교수(교신저자, 의료정보학교실), 이성학 교수(제1저자, 서울성모병원 병리과)와 아주대학교 외과학교실 허훈 교수(교신저자), 이다경 박사후연구원(제1저자) 공동 연구팀이 최신 공간 전사체 분석기법을 활용하여 위암 진행과 관련된 세포 간 상호작용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암 진단 및 치료 방향성을 제시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공간전사체 기술은 세포의 유전자 발현 정보를 조직 내 공간적 위치와 함께 분석하는 첨단 생명공학 기법이다. 이 기술은 암과 같은 복잡한 질환에서 세포 간 상호작용을 규명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좌로부터) 김태민 교수 이성학 교수 허훈 교수 이다경 박사후 연구원 연구팀은 암 조직의 미세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 종류의 세포를 찾아냈다. 바로 CCL2 단백질을 만드는 섬유아세포와 STAT3 단백질이 활성화된 대식세포이다. 이 세포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위암의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고 특히, 이들의 상호작용이 위암 환자의 치료 결과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밝혔다. 기존 연구에서는 이런 세포 간의 복잡한 소통을 분석하는 데
국대병원 산부인과 심승혁 교수-장은비 전임의 연구팀이 호르몬 치료로 초기 자궁내막암이 완전관해된 환자 중 ‘35세 이상’ ‘임신을 하지 않은 경우’가 유의미한 재발예측 인자로 나타났다. 최근 가임기 여성에서 자궁내막암의 발생율이 증가하고 았다. 자궁내막암으로 가임력 보존 호르몬 치료를 한 경우 완전 관해율은 약 70%로 높은 편이지만 이 중 2/3는 재발을 경험한다. 하지만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어, 치료 후 환자들의 추적관찰 방법과 기간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는 실정이다. ▲ 심 승혁 교수 ▲ 장 은비 전임의 이에 연구팀은 초기 자궁내막암으로 가임력 보존을 위해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 호르몬 치료를 시행받은 환자 중 자궁내막암이 사라진 완전관해 환자 142명을 대상으로 질병의 재발위험인자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초기자궁내막암(분화도 1, 병기 1A)환자 142명 중 85명(60%)이 14개월(중간값)만에 재발을 경험했고, 다변량분석에서 진단당시 나이 35세 이상인 경우와 완전관해 후 임신을 하지 않은 경우가 유의미한 재발예측 인자로 나타났다. 산부인과 심승혁 교수는 “최근 가임기 여성에서 자궁내막암의 발생이 늘면서 가임력보존호르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준우⦁이영준 교수팀이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을 활용해 요추 척추관 협착증을 진단하는 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알고리즘의 진단 정확도는 영상의학과 전문의 수준인 84%로 임상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하며, 자가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사용이 제한되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요추 척추관 협착증은 요추 부분의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수나 신경근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중 약 30%에게서 발병되며, 고령일수록 발병률이 높다. 주된 증상은 허리 통증과 다리⦁엉덩이 저림이고 심하면 하반신을 조절하는 신경 기능이 손상되어 배뇨⦁배변문제까지 나타날 수 있다. ▲ 이 준우 교수 ▲ 이 영준 교수 문제는 요추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은 보통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되는 질환인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과 유사해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는 점이다. 아울러 진단을 위해서 주로 MRI를 사용해야 하는데, 신체에 ‘척추 신경 자극기’나 ‘심박 조율기’ 등 금속을 이식한 환자에게는 사용이 제한돼 요추 CT를 촬영해야만 했다. 이에 이준우
중앙대학교 생명과학과 이강석 교수와 약학부 배지현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 증식을 조절하는 전달 RNA(tRNA)에서 유래된 RNA 조각의 생성과 생리작용 원리를 규명했다. RNA 치료제의 핵심 난제를 극복한 것이기에 RNA 치료제의 실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이 규명한 연구성과는 tRNA 조각이 세포 내 스트레스 상황에서 RNA 분해효소 IRE1α에 의해 선택적으로 생성되며, 이 tRNA 조각이 암세포 증식을 조절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는 내용으로 압축할 수 있다. ▲ 이 강석 교수 ▲ 배 지현 교수 tRNA 유래 소형 RNA 조각은 전사·발현 조절, mRNA 안정화, 번역 억제·활성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소형 RNA 조각은 다양한 암과 신경 질환의 핵심 조절자 역할을 할 수 있다. 바이오마커와 치료 표적으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존재한다. 문제는 tRNA에서 유래한 특정 RNA 조각이 어떤 분해요소에 의해 생성되는지, 세포 내에서 수행하는 기능은 무엇인지, 필요한 인자는 무엇인지 등 분자적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시행되는 하비갑개 수술이 수술 후 1년 이상 지난 경우에도 효과가 유지되며 중대한 합병증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비염의 주요 증상인 코막힘과 콧물 등 증상은 수술 후 3년 이상 지나도 개선된 상태를 유지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 교수·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동규 교수·고려대학교 근거중심의학연구소 김현정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 하비갑개 수술의 장기적 효과: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Long-term Outcomes of Turbinate Surgery in Patients With Allergic Rhin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논문을 통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박 상철 교수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하비갑개 수술은 코막힘의 주요 원인인 하비갑개 비대증을 줄여주는 수술 방법으로 효과적인 비염 치료 수술로 꼽힌다. 하지만 하비갑개 수술의 장기적인 결과에 관해 연구된 바는 많지 않았다. 박상철 교수 공동 연구팀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의 지원을 받아 국
건국대학교 상허생명과학대학 정지혜 교수(생명과학특성학과)와 KU신경과학연구소 박호용 교수 연구팀이 측유상핵(외측고삐핵, Lateral Habenula, LHb)의 신경 활성을 조절해 우울증 증세를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정신의학 및 약학 분야 상위 6% 학술지인 ‘Neuropsychopharmacology’에 지난 11월 11일 온라인 게재됐다. 측유상핵은 뇌 내 시상상부의 작은 부위로, 감정 조절과 스트레스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지혜 교수는 그동안 측유상핵의 전시냅스 과활성이 우울증 발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제시해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측유상핵의 신경 활성이 일주기적 리듬을 따라 변동함을 확인했으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 리듬이 사라지고 과도하게 강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정 지혜 교수 ▲ 박 호용 교수 연구팀은 약리학적 전기생리학 분석을 통해 스트레스가 측유상핵의 MAPK/ERK 신호전달체계의 과활성화로 이어져 측유상핵 시냅스의 비정상적인 활성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MAPK/ERK 신호전달체계는 세포 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중요한 경로로, 세포 성장, 분화, 생존 및 스트레스
임산부 10명 중 4명가량 요실금이 발병하는 것으로 연구결과 확인됐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팀이 2023년 4월부터 12월까지 3개 병원에서 임산부 824명을 조사한 결과, 40.2%(331명)가 요실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실금 유형으로는 운동이나 기침 등 신체 활동 중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스트레스성 요실금이 77.1%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복합성 요실금(16.9%)과 긴박성 요실금(6%)이 뒤를 이었다. ▲ 한 정렬 교수 이전 임신 분만 방법과 횟수에 따라 요실금 발생률도 올라갔다. 질식분만(자연분만)과 제왕절개를 동시에 경험한 여성이 요실금 발생 비율이 85.7%로 가장 높았다. 질식분만 여성 중 요실금 발병 비율은 62.7%, 제왕절개 여성 39.7%, 미분만 임신 여성은 32.2%로 나타났다. 출산 횟수와 요실금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2번 이상 분만한 여성에서 53.6%가 요실금이 발생했고, 1번 임신 여성 중 52.1%, 미출산 여성은 33.2%에서 요실금이 나타났다. 그래프】 임산부 분만 유형별 요실금 발생 비율 분만 방법에 따라 요실금 발생 위험도가 크게 달랐다. 제왕절개와 질식분만을 동시에 경험한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전자전기공학부 원상민 교수와 전일용 교수,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박혜윤 교수 공동연구팀이 첨단 바이오센서와 인공지능 데이터 프로세싱 기술을 결합하여 음성으로 간편하게 폐 기능(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 만성 폐쇄성 폐질환 진단은 폐활량 측정이 가능한 임상 환경에서만 이루어지며 진단 정확도가 의료진의 전문성에 크게 의존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성균관대 원상민 교수 공동연구팀은 인공지능 데이터 처리 기술을 활용하여 음성만으로도 폐 기능을 정밀 하게 분석하고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플랫폼을 ▲ 원 상민 교수 ▲ 전 일용 교수 ▲ 박 혜윤 교수 개발 했다. 본 연구는 목소리의 음파와 소리 떨림에 대한 센서 반응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폐 질환의 중증도를 평가하고 음성 패턴 분석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저전력 기반의 통신 기술을 통해 장기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진단 결과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개발된 소자는 유연하고 신축성이 뛰어나 피부에 편리하게 부착할 수 있으며, 재사용 가능한 설계로 지속 가능성도 확보했다.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