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와 ㈜뉴캔서큐어바이오(대표 김수열/국립암센터 최고연구원 겸직)가 공동 개발한 혁신 항암제 KN510713의 임상1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다. 국립암센터 우상명, 최원영 교수팀이 단독으로 2023년 9월부터 임상1상을 진행했으며, 2025년 3월 14일 최종 완료 후 식약처에 결과를 보고하였다. 이번 임상1상의 성공에따라 국립암센터는 췌장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2상시험 신청서를 식약처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에따르면 항암제 KN510713은 국립암센터 연구소에서 16년 넘게 연구해 온 암 특이적 대사를 타깃으로 한 신약이다. 희귀·난치성 고형암 치료를 위한 치료제 개발을 1차 목표로 추진되었다. 이번 임상시험은 국립암센터 연구진이 발견한 ‘킴 효과(Kim Effect)’를 기반으로 암 지방산산화대사를 억제하는 세계 최초의 혁신 신약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 김 수열 박사 킴 효과는 암세포의 지방산산화대사를 억제하는 기전을 활용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KN510713은 이러한 원리를 적용하여 암세포의 에너지 공급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임상2상 시험에서는 췌장암 1차 치료제와 KN510713을 병용할 예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경훈 교수팀이 소아 환자의 천명음(wheezing)을 분류할 수 있는 트랜스포머(Transformer) 기반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의 천명음 분류 정확도는 91.1%로 임상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명음은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하는 고음의 ‘쌕쌕’거리는 호흡음이다. 주로 소아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의 호흡기 질환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천명음에 대한 진단은 의료진이 환자의 가슴에 청진기를 대고 직접 호흡음을 듣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의료진의 숙련도와 경험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지는 주관적인 방법이기에 객관적이고 정확한 진단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 김 경훈 교수 이런 필요성에 따라 최근까지는 소리를 이미지처럼 변환해 분석하는 AI 기술인 ‘합성공 신경망(Convolutional Neural Network, CNN)’을 이용한 연구가 진행돼 왔다. 하지만 CNN은 주로 이미지 인식 분야에서 성능을 인정받고 있는 기술로, 소리를 특정한 짧은 시간 단위로만 분리 · 분석하는 구조라 호흡 전체의 흐름이나 앞
COPD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승인된 표적 생물의약품으로, 지난 3월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표준흡입요법*으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혈중 호산구 수가 증가된 성인 COPD 환자에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의 한국법인(이하 사노피, 대표 배경은)은 듀피젠트®(Dupixent®, 성분명: 두필루맙, 유전자재조합)의 혁신성과 임상적 가치를 4월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알리며 COPD 치료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OPD는 전 세계 4번째 사망원인으로 COPD로 인한 국내 사회경제적 부담은 연간 약 1조 4,000억 원에 달한다.[ii] 국내에서 만 40세 이상 유병률 10.8%, 만 70세 이상은 27.3%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COPD의 진단율은 약 2.5%로 매우 낮은 실정이다. 게다가 3제 병합요법을 처방받고 있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COPD의 주요 증상인 급성악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는 “COPD는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약물 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급성악화가 반복적으로 발
유방암 환자의 치료와 관리를 돕기 위해 개발된 디지털 맞춤형 스마트 앱 ‘CAMA(CAncer MAnager)’의 효과를 긍정적 평가한 연구 결과가 소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좌측부터) 김선미 교수 김희준 교수 김민균 교수 한덕현 교수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와 디지털암센터 연구팀(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혈액종양내과 김희준, 유방외과 김민균 교수)은 ‘유방암 자가 관리 모바일 앱이 자기 효능감에 미치는 효과 평가(Evaluating the Effectiveness of a Mobile App for Breast Cancer Self-Management on Self-Efficacy: Nonrandomized Intervention Trial)’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의 암 치료 과정에 따른 자가 관리를 돕기 위해 중앙대병원 디지털암센터에서 개발한 모바일 앱인 ‘CAMA(CAncer MAnager)’ 사용이 환자의 자기 효능감 및 기타 심리적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김선미 교수 연구팀은 2023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CAMA 앱을 사용한 유방암 환자(34명)와 앱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고난도 턱밑샘 타석증 치료에는 내시경 시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구성욱) 임재열 교수 연구팀이 비촉지성 턱밑샘 타석제거에는 내시경을 활용한 턱밑샘 타석 제거술(Sialendoscopy-Assisted Stone Removal, SASR)이 기존 수술법보다 성공률은 높고 합병증은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밝혔다. 턱밑샘 타석증은 침샘에 결석이 생겨 침의 흐름을 방해하고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턱밑샘 깊은 곳이나 혀 근육 아래 위치한 결석은 촉진이 어렵고 제거가 까다로워 치료법 선택이 중요하다. ▲ 임 재열 교수 기존에는 비내시경적 경구강 타석 제거술(Transoral Stone Removal, TOSR)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드물게 부종이나 통증, 혀 감각 마비 등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 내시경 보조 타석 제거술과 기존 경구강 타석 제거술의 임상적 유용성을 비교한 연구 역시 부족하여 환자가 치료 수단을 결정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임재열 교수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7명의 턱밑샘 타석증 환자를 대상으로 내시경 보조 타석 제거술(SASR)과 전통적 수술법(
건조함은 누구나 겪는 증상이지만,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눈과 입에서 동시에 건조함이 나타나거나, 극심한 피로감을 동반한다면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쇼그렌증후군은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항체들이 침샘과 눈물샘 같은 외분비샘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김세희 교수와 함께 쇼그렌증후군의 증상 및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쇼그렌증후군 5년간 40% 이상 증가 자가면역질환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쇼그렌증후군도 마찬가지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쇼그렌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질병코드 M350 건조증후군[쉐그렌])는 지난 5년간 40% 이상 증가했다. (2019년 21,282명 → 2023년 30,051명) 쇼그렌증후군은 주로 50~6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2023년 자료를 보면 전체 환자 30,051명 중 절반 이상인 15,818명이 50~60대 여성환자였다. ▲ 진료중인 김세희 교수 성호르몬 변화로 중년 여성에서 호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김세희 교수는 “쇼그렌증후군이 중년 여성에서 많은 이유는 성호르몬과 연관성이 크다.”라면서 “일반적으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스트레스를 받거나, 오래 서 있거나, 더운 곳에 있을 때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작스럽게 쓰러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증상은 흔히 공황장애나 뇌전증으로 오해받지만, 실제로는 부교감신경 중 하나인 미주신경의 활성 때문일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미주신경성실신'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와 알아본다. 미주신경성실신은 가장 흔한 형태의 실신이다. 실제로 실신으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 중 절반 정도가 미주신경성실신으로 진단되며, 전체 인구의 약 20~3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하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1.5배 더 많이 발생한다. 미주신경성실신의 원인은 자율신경계의 일시적인 불균형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 몸에 골고루 퍼져 있던 혈액 중 약 800ml가 중력의 영향으로 다리 쪽으로 급격히 이동한다. ▲ 윤 지은 교수 이때 자율신경계가 뇌에 혈액이 부족하지 않도록 심박수와 혈관 긴장도를 높여 뇌 혈류를 유지한다. 하지만 미주신경성실신 환자의 경우 심장 내 기계수용체가 오작동해, 심장에 혈액이 감소해 비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혈액으로 과도하게 차 있는 것처럼 뇌에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다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이 자궁경부 질액의 분석을 통해 조산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김영주 교수팀은 ‘자궁경부 질액의 폴리-시알릴화 글리칸은 조산의 잠재적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Poly-sialylated glycan of cervicovaginal fluid can be a potential marker of preterm birth)’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만삭과 조산 임산부의 자궁경부 질액 내 N-글리코실화 분석으로 조산 예측도가 높은 3개의 폴리-시알릴 글리칸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 인터넷판 4월호에 게재됐다. ▲ 김 영주 교수 김영주 교수팀은 조산 예측 바이오마커로서 자궁경부 질액 내 단백질의 부위별 N-결합 글리코실화가 만삭과 조산 그룹에서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비교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총 6,595개의 N-결합 글리코펩타이드가 분석됐고 이 중 조산 그룹에서 173개의 글리칸이 만삭 그룹과 비교해 유의미하게 증가됐으며 낮은 수준의 푸코실화와 높은 수준의 시알리화 글리칸의 특징이 나타났다. 그 중 질액
KAIST 연구진은 면역항암치료를 방해하는 핵심인자(DDX54)를 최초로 발굴하여 폐암 치료의 새 길을 열었다. 이 기술은 교원창업기업 바이오리버트(주)로 기술이전되어 면역항암치료제의 실제 동반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2028년 임상진행 예정이다.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이 폐암세포의 면역회피능력을 결정짓는 핵심인자(DDX54)를 발굴하는데 성공하였고, 이를 억제할 경우 암 조직으로의 면역세포 침투가 증가해 면역항암치료 효과가 크게 개선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정은 바이오및뇌공학과 석사(좌)_조광현교수(중앙) 공정렬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사(우) 면역항암치료(Immunotherapy)는 면역세포의 공격을 도와주는 항PD-1(anti-PD-1) 또는 항PD-L1(anti-PD-L1) 항체를 이용한 뛰어난 치료법이다. 하지만 면역항암치료의 반응률이 낮아 실제 치료 혜택을 받는 환자군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이에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선별하기 위한 바이오마커 연구로 최근 종양돌연변이부담(Tumor Mutational Burden, TMB)이 FDA에서 면역항암치료의 주요 바이오마커로 승인되었다. 즉, 유전자 돌연변이가 많이 생긴 암일수록 면
대장암은 갑상선암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발생률이 높은 암이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대장암 발생자는 3만 3,158명으로 전체 암 가운데 11.8%를 차지했다. 또한 2023년에는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9,348명에 이르러, 전체 암 사망률의 11%를 차지하며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대장암도 작은 용종으로부터 시작된다. 용종은 신체 내부에 있는 점막이 증식하여 돌출된 병변을 말한다. 대장은 그 길이가 150cm로 길고, 찌꺼기들이 오래 머무르다 보니 물리적, 화학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점막이 손상됐다가 회복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점막 표면에 용종이 잘 생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대장에서 용종이 잘 생기는 이유다. ▲ 김 동우 교수 구체적인 발생 원인을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지만, 현재로는 유전적인 요인을 20~30%, 다음으로는 생활 습관을 이유로 보고 있다. 노화와 유전적 요인을 제외하면 잘못된 식습관, 신체 활동 부족, 비만, 음주, 흡연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은 무증상이다. 드물게 용종이 매우 커져 출혈이 생긴다거나 통증이 생길 수는 있다.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 연구팀(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안요한 교수, 안과 정재호 교수)은 세계 최초로 극희귀질환 ‘PAX2 유전자 변이’ 환자에서 변이 유형에 따라 신부전 및 눈의 이상이 진행되는 속도와 예후가 다르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신장과 눈은 완전히 별개의 기관으로 여겨지지만, 태아 시절 두 기관은 PAX2라는 특정 유전자에 의해 함께 영향을 받으며 발달한다. 그러나 극소수의 인구에서는 PAX2 유전자에 변이가 발생해 신장 및 안구가 제대로 형성 및 발달되지 못하는 희귀병을 앓는데, 이 경우 소아청소년기부터 만성 신부전과 눈 ▲ 김 지현 교수 ▲ 안 요한 교수 ▲ 정 재호 교수 떨림, 사시, 시야 결손 등 눈의 이상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PAX2 유전자 변이 질환은 그 안에서도 환자에 따라 진행 속도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를테면 일부 환자는 10대 초반부터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되고 시각 장애까지 동반될 정도로 심한 반면, 다른 일부에서는 성인이 될 때까지 신장 및 안구 기능이 비교적 잘 유지되는 등 편차가 상당하다. 문제는 어떤 요인에 의해 이러한 차이가 나는지 명확히 알 수 없었다는 점인데, 이에 따라 증상이
최근 국내 연구팀이 MRI 조영제와 뇌암 온열치료 물질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고효율성 ‘나노물질(MnZn-SPION-7)’을 개발했다. 이 물질은 7nm 크기의 망간-아연-산화철 (Mn0.5Zn0.5Fe2O4) 자성 나노물질로, 기존보다 MRI 조영능력 및 온열치료 효과를 증대시킨 물질이다. 이는 암의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나이랑 교수 ·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박원철 교수, 상하이교통대 릉대순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나노물질(MnZn-SPION-7)을 개발하고, 생체 내 실험 등을 통해 교모세포종의 진단 및 치료 효과를 확인한 ▲(왼쪽부터) 나이랑 교수 백선하 교수 박원철 교수 릉대순 교수 연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뇌암(교모세포종)은 성인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악성 뇌종양 중 가장 흔한 종양으로, 화학치료, 방사선요법 등 기존 치료법에 대한 강한 저항성이 특징이다. 최근 테모졸로마이드와 동시 화학-방사선 요법과 같은 치료법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교모세포종 환자의 중앙 생존 기간은 15개월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후 나노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