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공동1저자 서울대학교 의과학과 유지원, 박상우 연구원)은 담낭절제술이 수술 후 단기적인 우울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나, 장기적인 우울증 위험과 자살 위험과는 유의한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 담낭절제술은 흔히 시행되는 외과적 수술로, 담석증, 담낭 용종, 급성 및 만성 담낭염 등 다양한 담낭 질환에서 시행된다. 최근 연구에서는 담낭절제술 이후 일부 환자에서 소화기 증상 및 심리적 변화가 보고되었으며, 특히 장내 미생물 변화가 우울증과 관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담낭절제술과 정신건강 문제 간의 연관성을 탐구한 일부 연구가 있었으나, 우울증과 더불어 자살 위험에 대해 살펴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 박 상민 교수 이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하여 담낭절제술과 우울증 및 자살 위험 간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9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하여 2004년부터 2019년까지 담낭절제술을 받은 6,688명을 포함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대상자는 건강검진 자료가 있는 40세 이상 성인 중 기존 정신질환 진단 이력이 없는 사람들로 한
안구 표면에 날개 모양으로 자라나는 '익상편(군날개)'은 각막 표면으로 섬유혈관이 증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눈이 충혈되는 미관상 문제를 넘어서 각막의 변형으로 난시를 유발해 시력이 저하될 뿐 아니라, ‘안구건조증’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가 있으나 아직까진 이에 대한 명확한 결론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안과 김경우 교수 연구팀(책임저자 김경우 교수, 주저자 하동희 석사)이 익상편의 형태적 특징이 안구건조증의 임상 지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새롭게 밝혀낸 연구논문(Impact of pterygium morphological profiles on dry eye parameters)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익상편 환자 109명의 122개의 눈을 대상으로 최신 안과 진단 장비인 ‘전안부 파장가변 빛간섭단층촬영계(AS SS-OCT)’를 이용해 익상편의 형태학적 특징인 수평 길이 ▲ 김 경우 교수 (HIL), 높이, 두께와 안구건조증 지표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오히려 초기 익상편의 경우 조직이 앞으로 돌출되면서 안구 표면의 결막 미란(상처)을 유발하고, 자극에 의한 반사성 눈물 흘림 등 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장암팀(제1저자: 배성욱 교수, 책임저자: 백성규 교수)이 고위험 2기 대장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Adjuvant Chemotherapy)를 통한 생존율 향상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유럽종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 IF 3.5, surgery 분야 상위 10.4%)에 게재되었으며, 국내 14개 대학병원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진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1,801명의 2기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보조항암치료 시행 여부에 따른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미세부수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s instability, MSI) 상태와 무관하게 고위험 요인을 가진 환자들에게 보조항암치료가 전체 생존율 및 무병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향상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위험 요인이 있는 MSI-고환자 그룹에서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를 시행한 경우, 전체 생존율이 72.2%에서 97.8%로 증가했으며, 무병 생존율 또한 67.1%에서 88.9%로 상승했다. 또한, MSI-저/미세위성 안정성(MSS) 그룹에서도 수술 후 보조항암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 한성식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의 조직학적 분류에 따른 역학적 특성과 생존율 차이를 분석한 대규모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999년부터 2019년까지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Korea Central Cancer Registry, KCCR)의 국가암등록통계 데이터를 활용하여 췌장암 환자 101,446명을 대상으로, 조직학적 분류에 따른 발생율과 생존율을 평가한 것으로, 향후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분의 암에서 생존율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과 달리,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미국은 9%, 한국은 13.9% 로 극히 낮은 생존율을 보이는 암 중 하나이다. 진단 시점에서 이미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아 효과적인 치료 전략 수립이 어려운 점이 따른다. 이에 연구팀은 췌장암의 조직학적 분류에 따른 역학적 특성과 생존율 차이를 규명하기 위해 국가 단위의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 한 성식 교수 최근 발표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2024년 12월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췌장암 5년 생존율은 16.5% 로 집계되었다. 이는 국내 주요
같은 병에 같은 치료제를 쓰더라도 사람마다 다른 치료 반응, 이유도 천차만별이다. 환자의 인종과 나이, 성별, 병의 진행 정도는 물론이고 세포, 유전적 특징까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아시아인의 면역 다양성을 밝힌 지도를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진이 완성했다.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및 일본, 태국, 인도 등 아시아인의 면역세포를 단일 세포 수준에서 분석한 결과다. ▲ 박웅양 삼성유전체연구소장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박웅양 삼성유전체연구소장이 이끄는 ‘아시아 면역 다양성아틀라스(AIDA, Asian Immune Diversity Atlas)’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셀(Cell, IF=45.6)’에 아시아인의 면역세포 특징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AIDA는 메타 창업자인 저커버그 부부가 설립한 챈 저커버그 재단(CZI, Chan Zuckerberg Initiative) 등을 포함해 여러 국가가 관심 갖고 지원한 사업이다. 단일세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유전적 요인이 질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면 궁극적으로 질환을 극복할 길도 열릴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연구팀은 한국과 일본, 인도, 태국, 싱가포르 거주 중국인, 말레이시아인, 인도인 등 5개국 7개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최근 국내 최초로 ‘한국형 의료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서울대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디지털병리시스템, 유전체 데이터 등 대규모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됐으며, 한국의 의료 시스템에 특화된 의료 정보를 처리하고 진료 효율성을 높이며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술적 진전을 이루었다. 서울대병원은 이 모델을 통해 글로벌 의료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을 선도하고,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거대언어모델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OpenAI의 ChatGPT, 구글의 PaLM-MED2, 마이크로소프트의 Med-LLaVA 등 다양한 의료 특화 모델이 등장했다. 그러나 기존의 의료 LLM 모델들은 주로 서구권의 의료 지식에 최적화되어 있고, 한국어로 된 의료 텍스트나 한국의 의료법 및 진료지침 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서울대병원은 이러한 글로벌 동향에 맞춰, 한국어와 영어를 혼용하는 국내 의료진의 요구를 충족하고, 전문의 수준의 의
전남대학교(총장 이근배) 의과대학 박인규 교수 연구팀이 광주과학기술원(GIST) 및 전남대학교 골다공증 토탈 솔루션 선도연구센터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유방암 치료의 효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드럭 기반 나노조절제(Pro@FLNC)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차세대 광역학 치료(PDT)와 면역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종양 미세환경(TME)의 산화-환원 균형을 무너뜨려 종양 세포의 ‘디설피드토시스(disulfidptosis)’와 면역원성 파이롭토시스(pyroptosis)를 유도하는 혁신적인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광역학 치료(PDT)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비침습적 치료법이지만, 종양의 높은 항산화 능력과 저산소 환경으로 인해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박 인규 교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우르솔릭산(UA)과 클로린 e6(Ce6)을 결합한 프로드럭(Pro@FLNC)을 개발하여 종양 내부에서 선택적으로 활성화되도록 설계했다. Pro@FLNC는 종양 내부에서 활성화되면서 글루타치온(GSH)을 고갈시키고, 이를 통해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종양 세포의 생존을 억제한다. 이 과정에서 SLC7A11 단백질의 과발현
중앙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 방명걸 교수 연구팀이 처음으로 정자의 구조적 특성상 단백질 합성이 불가능하다는 현재까지의 기존 지식을 깨고 실시간으로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21일 밝혔다. 또한 정자의 단백질 합성 변화에 따라 수태 능력 등 중요한 기능과 운명이 결정되므로 남성 불임의 진단, 원인 규명뿐만 아니라, 피임제 개발에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불임, 또는 계획되지 않은 임신은 가족을 계획하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치료 및 시술과 관련된 비용의 증가에 따라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까지는 불임의 원인 규명 또는 피임제 개발에 있어 여성 중심의 연구가 많았지만, 임신의 결과에 있어 절반의 원인은 남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남성 불임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하는 것은 여성의 불임 문제와 동등하게 중요하다. 현재까지의 정설에 따르면, 정자는 부계 유전정보(DNA)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정소 내 정자 형성과정 동안 이동에 불필요한 세포 소기관을 제거하고, 핵과 미토콘드리아만을 남겨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DNA는 프로타민(protamine
염증성장질환자의 장내 미생물 간 기능적 불균형이 건강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기능적 불균형이 높으면, 장내 미생물군의 다양성이 적은 반면, 특정 유해군이 과도하게 증식한다.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이창균 교수는 2월 19일(수)부터 4일간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염증성장질환학회(ECCO 2025)에서 ‘염증성장질환 진단을 위한 장내 미생물 바이오마커 발굴’ 이라는 주제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국내 유일 구연 발표자로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총 3,760명(염증성장질환자 1,293명, 건강인 2,467명)의 분변 샘플 데이터를 통해 장내 미생물의 시퀀싱 데이터(16s rRNA data)를 분석하고 비교·연구했다. ▲ 이 창균 교수 이창균 교수는 “염증성장질환은 진단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다양한 검사를 통해 통합적으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 불확실성과 환자의 번거로움이 존재했다”며 “이번 연구는 염증성장질환의 새로운 진단 도구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다각도적인 연구를 수행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 기준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현재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병원 기반 인간 마이크로바
국내 연구진이 유전성 희귀질환인 듀센근이영양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 DMD)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EZH2 유전자가 과활성화되면 근육 재생이 저해된다는 점에 주목해 이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근육 조직 손상을 줄이고 기능을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기존 스테로이드 치료와 병용할 경우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채종희 교수와 서울의대 의과학과 최무림 교수팀(제1저자: 전은영 석·박통합과정 학생)은 듀센근이영양증 환자와 동물 모델의 근육 조직을 분석해 EZH2 유전자의 과활성화가 근육 섬유화와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핵심 기전임을 규명하고, 이를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법의 가능성을 제시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채종희 교수,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의대 의과학과 최무림 교수, 전은영 학생 듀센근이영양증은 DMD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근육이 점차 약화되고 섬유화가 진행되는 유전성 희귀질환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환자는 운동 능력을 상실하고, 심장 및 호흡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환
감염 원인균을 100%에 가까운 정확도로 3시간 안에 판독해낼 수 있는 진단 기술이 개발됐다. 세균 배양이나 PCR 분석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해 항생제 투여 골든 타임이 중요한 패혈증과 같은 질환을 치명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김하진·권태준·강주헌 교수팀은 인공 설계 분자인 PNA를 프로브(probe)로 이용한 FISH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FISH 기술은 프로브 분자가 세균의 특정 유전자 서열과 결합하면 발생하는 형광 신호를 읽어 내는 원리의 진단 기술이다. ▲(왼쪽부터) 김하진 교수, 김성호 박사 이번에 개발된 FISH 기술은 PNA 분자 두 개를 동시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2만 종의 세균 게놈 서열을 분석해 특정 종의 리보솜 RNA에만 붙도록 PNA 서열을 설계했다. PNA는 일반적인 DNA 기반 프로브에 비해 서열 불일치 민감도가 크며, 세균의 세포벽을 투과하는 성능도 뛰어나다. 또 두 개의 PNA가 모두 표적 부위에 달라붙어야만 신호가 발생하기 때문에 프로브 분자가 결합 부위를 잘못 찾아 생기는 혼선(crosstalk)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별 세균 감염에 대한 검사뿐만 아니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융합의학교실 최낙원 교수 연구팀(고려대학교 KU-KIST 융합대학원 김민아 박사과정)과 ㈜이지다이아텍(정용균 대표, 김지영 팀장, 서울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송상훈, 재활의학과 오병모, 응급의학과 노영선 교수)이 항체를 이용한 면역진단과 핵산을 이용한 분자진단이 동시에 가능하면서도 민감도가 높은 혁신적인 진단 플랫폼인 VEUS(Versatile, Easy, User-friendly System)를 연구개발했다.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신속성과 정밀성을 동시에 갖춘 진단 기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응급 의료, 감염병 대응, 중증 환자 치료에서 기존의 현장 진단(POCT, Point-of-Care Testing)과 고정밀 진단(Precisio ▲ (좌측부터)김민아 박사과정, 김지영 팀장 n Diagnostics)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정용균 대표, 최낙원 교수 현장 진단은 별도의 검사실이 아닌 환자가 있는 현장에서 검사를 시행해 진단하는 것으로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짧은 시간에 결과를 알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지만, 민감도와 정확도가 낮고 여러 질환 검출을 위해서는 각각 검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