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DHD(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 환자 수가 4년 새 92% 이상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집중에 어려움을 겪고, 충동성을 자주 느끼는 비교적 흔한 신경발달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ADHD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2일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국내 ADHD 진료 인원은 지난 2017년 5만3056명에서 2021년 10만2322명으로 4만9266명(92.9%)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7.8%로 나타났다. 남성은 2021년 7만2332명으로 2017년 4만2453명 대비 70.4%(2만9879명), 여성은 2021년 2만9990명으로 2017년 1만603명 대비 182.8%(1만9387명) 증가했다. ▲ 안 재은 교수 2021년 기준 ADHD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10만2322명) 중 10대가 41.3%(4만2265명)로 가장 많았고, 9세 이하가 23.8%(2만4331명), 20대가 21.6%(2만2132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1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45.3%로 가장 높았고, 9세 이하가 27.0%, 20대
'삐~' 같은 소리가 들리는 이명(耳鳴)이 발생하면 증상이 곧 호전될 것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단순 증상으로 여겼던 이명이 청각을 잃게 만드는 돌발성 난청의 동반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드물게 뇌종양 등 뇌 질환 신호일 수 있기에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돌발성 난청은 말 그대로 별다른 원인 없이 갑자기 청력에 변화가 생긴 상태를 말한다. 순음 청력 검사에서 3개 이상 연속된 주파수에서 30데시벨(dB) 이상의 청력 손실이 3일 이내 발생하면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한다. 돌발성 난청은 양쪽 귀에 모두 발생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고 대개 한쪽 귀에서 발생한다. 30~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국내 발병률은 10만 명당 20~50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 배 성훈 교수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청각 신경에 발생한 바이러스 감염, 혈액순환 장애, 달팽이관 내부 손상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이 밖에 알려진 원인으로는 달팽이관 속 막 파열, 자가면역성 내이(內耳) 질환, 신경학적 질환, 청신경 종양 등이 있다. 돌발성 난청은 분명한 원인 없이 수시간 혹은 며칠 이내 갑자기 발생한다
낙상사고란 의지와 관계없이 넘어져 뼈와 근육 등에 손상을 입는 사고를 말한다. 실내외를 막론하고 낙상사고를 당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골밀도가 낮은 고령층에게 낙상 사고가 발생하면 골절상을 당하기 쉽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안전보고서 2021’에 따르면 낙상 사망자의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5세 이상의 낙상 입원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사고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정형외과 차용한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낙상 사고 시 주로 발생하는 골절 부위 1. 손목 손목 골절은 넘어지면서 반사적으로 바닥을 손으로 짚으면서 흔하게 발생한다. ▲ 차 용한 교수 그러나 골절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작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지나치기 쉽다. 방치할 경우 관절염 또는 다른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작은 타박상만 입었다면 일정 기간 안정을 취한 뒤 약물과 물리치료를 받으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골절이 심할 경우에는 뼈를 맞춘 뒤 금속판이나 의료용 철심으로 뼈를 고정하는
몸통과 다리를 연결하는 고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관절로 평생 쉴 수 없는 관절이다. 서 있든, 앉아 있든, 누워 있든 언제나 체중 그 이상의 과도한 힘을 받는다. 항상 힘이 가는 관절이기 때문에 고관절에 골절이나 질환이 발생하면 참을 수 없는 통증을 겪게 된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는 “무릎 관절이나 다른 관절이 잘못되면 이 정도로 아프지는 않다”며 “고관절은 ‘죽을 만큼의 고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고 말했다. 또한 “인공관절치환술은 고관절이 상해 서지도, 앉지도, 눕지도 못하는 분들에게 새 관절을 만들어 드리는 수술로 인공관절이 필요한 이유는 오로지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다”고 표현했다.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중인 유기형 교수 인공관절치환술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퇴행성 관절염으로 관절이 망가져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 △낙상이나 사고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한 경우 △지속적이고 과도한 음주나 고용량 스테로이드제제 부작용 등으로 골 괴사가 온 경우 △특별한 원인 없이 선천적으로 고관절 탈구가 발생한 경우에 시행한다. 과거에는 인공관절에 대한 합병증이나 막연한 기피 때문에 통증을 참고 수술하지
심장혈관, 뇌혈관 그리고 동맥과 정맥을 포함한 우리 몸의 혈관은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갖가지 질병에 시달린다. 식생활의 서구화, 운동부족, 흡연 같은 생활습관이 그 원인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중 생명과 직결되어 많은 관심을 받는 심장혈관이나 뇌혈관을 제외한 동맥에서도 다양한 질병이 발생하는데, 심하면 사망하거나 다리절단까지 가져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혈관외과 조성신 교수와 함께 주요 혈관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혈관 75%이상 막힐때까지 증상없어 혈관은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막히거나 터지면서 문제를 일으킨다. 심장 및 뇌혈관을 제외하고 심각한 동맥 혈관질환으로 다리의 괴사를 일으킬 수 있는 장골동맥폐색증과 하지동맥폐색증, ‘뱃속의 시한폭탄’이라고 부르는 복부동맥류가 있다. 보통 처음에 혈관이 막히기 시작할때는 혈관에 신경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없다. 그러다 75% 정도 혈관이 막히게 되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 조 성신 교수 식생활 서구화로 계속 늘고 있는 혈관질환 혈관질환은 계속 늘고 있는 추세이며, 가장 큰 이유는 식생활 서구화다. 기름진 음식들은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게 해 석회화를 진행시
난청은 노인들에게 흔한 노화성 질환 중 하나다. 노화성 난청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적으로 발생하는 청력의 손실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60세 이상 노인들에게서 노화성 난청이 발병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보고에 따르면 65~75세 노인 3명 중 1명이 난청을 앓고 있으며 75세 이상에선 약 50%가 난청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노화성 난청과 관련된 청력손실은 보통 고음역에서부터 시작돼 중음, 저음까지 서서히 진행된다. 노화성 난청이 발병된 노인들은 초기 트럭이 길거리를 지나가는 소리 같은 저 ▲ 강 우석 교수 음역의 소리를 구분하지만 새가 지저귀는 소리, 전화벨이 울리는 소리 등 고음역대의 소리를 구분하지 못한다. 'ㄱ' 'ㅋ' 'ㅊ' 'ㅅ' 등 고음역에 분포된 자음 소리도 분별하기 힘들다. 이들 자음이 섞여 있을 경우 말소리가 뭉개져서 들리거나 어음 분별이 떨어져 잘 못 알아듣고 되묻는 증상이 생긴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노화성 난청은 보통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내이의 감각수용체인 유모세포의 손실에 의한 것이 가장 흔하다. 유모세포의 손실은 유전적인 요소, 노화, 고혈압, 당뇨 등 건강상태 이상으로 발생하거나 아스피린 등
최근 나트륨 섭취량이 사망률과 관련 없다는 세브란스병원 논문이 발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나트륨 섭취가 건강에 해롭다는 상식을 뒤엎는 결과처럼 보이는데, 정말 음식을 짜게 먹어도 상관없는 걸까? ◇나트륨 많이 먹으면 고혈압·심혈관질환 위험 높아져 이번 연구 결과를 ‘짜게 먹어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연구 결과는 분석한 자료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사용한 한국유전체역학연구(KoGES) 데이터가 편향된 탓에 나트륨 섭취량과 사망률 간 상관관계가 파악되지 않았을 수 있단 지적이 있었다. 서울대 의과대학 김성권 명예교수(싱겁게먹기실천연구회)는 “조사 참여자들의 평균 나이가 56세로 한국인 평균 나이인 43.4세보다 많고, 10.1년간 추적 관찰하는 동안 사망한 사람 다수가 흡연자거나 ▲ 이 지원 교수 콩팥 건강이 원래 나빴다”며 “나이·흡연 여부·건강 상태 등 다른 변수가 사망률에 영향을 미쳐, 나트륨 섭취량과 사망률 간 상관관계가 가려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인 한국인보다 나트륨 섭취량이 적은 집단을 분석에 활용한 것도 한 원인이다. 조사 참여자들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5g으로, 세
삼성서울병원은 몸무게 1.1kg인 아기 윤슬이를 대상으로 동맥관개존증 비수술적 폐쇄술에 성공해 국내에서 이 분야 최소 체중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 2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송진영, 성세인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지난해 11월 8일 생후 2개월에 몸무게 1.1kg인 아기 윤슬이에게 동맥관개존증 치료를 위해 비수술적 폐쇄술을 실시했다. 윤슬이는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윤슬이는 28주 4일만에 세상에 나왔다. 태어났을 때 몸무게가 680g에 불과했다. 초극소저체중 출생아로 이른둥이 가운데서도 작은 축에 속했다. 태어났을 때 윤슬이보다 작은 아이는 전국을 뒤져봐도 3% 남짓에 불과했다. ▲ 송 진영 교수 윤슬이는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미숙아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심장병 중 하나인 동맥관개존증을 진단받았다. 동맥관개존증이란 자궁 내 태아의 혈액순환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동맥관이란 혈관이 출생 후에도 계속 열려 있는 상태를 말한다. 원래는 생후 초창기에 자연적으로 막히는 게 정상이다. 미숙아에서는 지속적으로 열려있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열린 상태가 지속되면 심내막염이나 폐부종과 같은 합병증은 물론 심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다. 윤
학교마다 편차는 있지만 1~2월은 겨울방학과 봄방학이 이어지는 때다. 아이들이 매일 가던 등교를 멈추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패턴이 흐트러지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추운 날씨 탓에 외부활동이 현저히 줄어들거나 운동 부족으로 인해 자칫 소아비만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소아비만은 각종 성인병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한참 자라나야 할 아이들의 성장에 악영향을 줘 주의가 필요하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지영 교수는 “소아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80~85%가 성인 비만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심근경색, 뇌출혈 등의 성인병이 조기에 나타날 뿐만 아니라 심하면 어릴 때부터 이러한 성인병 합병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비만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 성인형 당뇨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특히 한창 성장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사춘기가 일찍 나타날 수 있고, 조기에 성장판이 폐쇄되어 결과적으로 천천히 자라나는 아이들보다 최종 성인키가 작을 수 있다. 몸무게를 지탱하느라 무릎관절이나 척추 등에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서 지영 교수 또래보다 체중 20% 이상 높으면 비만
2021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했다.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진단기기와 첨단 치료제 개발에도 불구하고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폐암 항암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김찬규 종양혈액내과 교수와 알아본다.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종양을 지칭하며, 폐와 기관지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폐암과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암이 전이되어 발생하는 전이성 폐암으로 구분한다. 원발성 폐암은 암세포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김찬규 교수는 “폐암은 임상적 경과나 병기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될 수 있다. 폐암 치료를 담당하는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이 다학제 진료를 거쳐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 등 최적의 치료법을 논의하고, 환자 및 보호자와 상의, 치료결정권 ▲ 김 찬규 교수 을 존중하여 최종 방법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폐암이 의심되면 먼저 다양한 영상 검사와 조직검사를 시행해 확진 및 병기를 결정하며, 임상 경과나 병기에 따라 폐암 치료법을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1, 2기 그리고 3기 환자 중 일부에게는 완치를 위해 수술적 제거를 시행한다. 1기에 해당하지만 폐
코로나19나 참사 등 뉴스를 접하다 보면 ‘골든아워를 놓쳤다’라고 말하는 경우를 자주 찾을 수 있다. 사고나 질병 발생 후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결정적인 시간으로 골든아워 안에 적절한 처치나 수술이 이뤄진다면 환자는 목숨을 건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치명적인 상태에 이를 수 있다. 급성심근경색도 마찬가지다. 통증이 오래간다 싶으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 방문이 꼭 필요하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 등으로 막히는 질환이다. 관상동맥이 막히면 관상동맥에서 혈액을 공급받는 심장근육이 더 이상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심장근육이 오랫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하면 심장근육이 점차 죽게 된다. 막힌 지 오래된 후에 혈관을 뚫으면 뚫어진 혈관으로 혈액이 공급되어도 이미 죽은 심장근육은 다시 소생 ▲ 박 창범 교수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이 막혀도 심장근육이 완전히 괴사하지 않도록 빠른 치료를 받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급성심근경색 치료는 완전히 막힌 혈관을 다시 이전과 같이 뚫어주는 것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심근경색은 가슴 통증이 발생하고
요로결석은 대표적인 여름철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겨울철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추위로 인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찌개, 뜨거운 국물류의 음식 섭취가 많아지는 반면, 활동량과 순수한 물 섭취량이 감소해 결석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은 신장에서 걸러진 노폐물이 체외로 배출되는 모든 길, ‘요로(尿路)’에 결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로는 요관, 방광, 요도 등을 총칭하는 말로 같은 요로결석환자라도 결석위치나 크기, 성분이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화된 진단과 치료가 요구된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협 교수는 “결석 예방 및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 배출 소변량이 2.5ℓ이상 될 수 있도록 순수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라며 “이 밖에도 활발한 활동량, 특히 유산소 운동은 중력에 의해 결석이 아래로 내려와 자연배출에 큰 도움을 주는데, 추운 겨울철에는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협 교수는 “결석 위치와 크기에 따라 증상 또한 다양한데 요관에 머물러 있을 때는 전형적인 옆구리 통증 ▲ 요로결석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 상협 교수 이 나타나며 이때 증상의 정도가 심하면 대다수 환자가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