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 찾아오면서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가운데, 심혈관 질환 환자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허혈성 심질환(Ischemic Heart Disease, IHD) 환자들은 큰 일교차와 과도한 활동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허혈성 심질환은 심장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있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 근육이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면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은 전체 사망 원인의 약 20%를 차지하며, 특히 60세 이상에서 높은 비율을 보인다. 또한, 봄철(3~5월)에는 심혈관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겨울철보다 약 1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장 재혁 교수 이는 낮과 밤의 큰 기온 차로 인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겨울 동안 줄어들었던 신체 활동을 갑자기 늘릴 경우 심장에 부담이 가해지면서 급성 심장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허혈성 심질환은 다양한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대표
국내 연구진이 지방간 치료 신약의 약효 평가에 활용 가능한 질환 모델 인공장기 및 비파괴 경도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영국) 김현우, 배명애 박사팀은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을 모사한 인공장기를 개발하고,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며 조직의 특정 부위 강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나노 탐침 기반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과도한 식사나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하여 간 세포에 지방이 쌓여 물렁해지면서 시작된다. ▲(왼쪽부터) 배명애 책임연구원(교신저자), 신대섭 연구원(1저자), 김현우 책임연구원(교신저자)) 나중에는 콜라겐 같은 섬유성 물질이 과다 생성되어 단단해지는 간경화를 거쳐 간암 등 목숨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따라서 비알콜성 간질환 치료 신약 개발 시, 초기 단계인 지방간 상태에서부터 치료 약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간 질환 신약 개발은 질환을 모사한 인공장기에 후보약물을 투입하고 이에 대한 반응을 측정 분석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기존의 검사 방법은 질환 모델 인공장기의 전체 부위를 파괴될 때까지 누르면서 간 조직의 딱딱한 정도(경도)를 측정했다. 이에 따라 살아있는 상태에서 계속적
이상근 증후군(Piriformis Syndrome)의 객관적인 새 진단 기준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제시됐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고동현 신부)은 최근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 연구팀이 이상근증후군의 객관적인 새 진단 기준을 제시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상근 증후군은 고관절에 위치한 근육인 이상근이 비정상적으로 긴장하거나 부어오르며, 바로 아래의 좌골신경 자극하거나 압박해 통증과 저림 등의 증상이 유발되는 상태다. ▲ 김 영욱 교수 이 질환의 진단을 위해 기존에는 의사가 직접 통증 양상, 자세, 걸음걸이 등을 확인하고 고관절 부위의 압통 검사 또는 움직임 검사 등을 수행했다. 김영욱 교수는 “다만 의료진 마다 이상근 증후군의 진단 기준에 차이가 있었고, 간혹 허리디스크와 헷갈리는 경우도 있어 객관적인 진단 기준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고관절 자기공명영상에서 이상근 단면적에 기반한 이상근 증후군의 새 진단법(Diagnosis of piriformis syndrome based on the piriformis muscle cross-sectional area on hip MRI)’이라는 제목의 이번 연구논문에서
DGIST 뉴바이올로지학과 정영태 교수팀이 사람 자궁경부 줄기세포의 정체와 분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산균이 자궁경부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정근오 교수팀, 동국대학교 생명과학과 이민호 교수팀과 공동 연구로 진행됐으며,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여성암으로, 매년 약 60만 건이 발생한다. 주된 발병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이며, 백신 접종을 통해 선진국에서는 발생률이 급감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어려운 후진국에서는 여전히 자궁경부암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새로운 예방 방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좌측부터) DGIST 정영태 교수,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정근오 교수, 동국대학교 이민호 교수] 유산균은 여성의 질 내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유익균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에는 이미 발생한 자궁경부암 세포를 억제하는 효과만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유산균이 암이 발생하기 전 단계에서 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기전이 새롭게 밝혀졌다. 정영태 교수팀은 면역 기능이 억제된 쥐의 혀에 사람 줄기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이 최근 전립선암 환자의 뼈 전이 여부를 객관적인 수치로 진단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뼈로 전이되는 확률이 높아 뼈스캔 영상검사가 필수적이다. ▲(왼쪽부터)순천향대천안병원 이정원, 유익동, 홍선표, 김시현 교수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뼈스캔은 평면 영상 촬영만 가능하다. 이렇다보니 병변의 해부학적인 세부 구조는 확인이 어려워 주로 의사의 경험과 판단에 의존한 진단이 이루어졌다. 순천향대천안병원 핵의학과(이정원·유익동·홍선표), 비뇨의학과(김시현) 교수팀은 뼈 모든 면의 단층촬영이 가능한 핵의학 영상검사장비 베리톤CT를 활용했다. 사각지대 없이 입체적(3D) 영상을 정량적인 정보와 함께 제공하는 베리톤CT는 병변의 정확한 위치와 크기, 변화 등을 분류하기 때문에 전이에 대한 기준치를 마련할 수 있다. 실제 기준치는 전립선암에서 ▲뼈 전이가 있는 환자군의 94.8%를 발견했고 ▲전체 환자군에서도 95.5%의 높은 정확도를 보여 뼈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새로운 진단법으로써의 유용성을 입증했다. 이정원 교수(핵의학과)는 “객관적 수치를 통해 오진을 줄이고, 적절한 치료 방향을
아주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허재성 교수팀이 2024년도에 수행한 암 관련 연구 논문인 ‘Deep learning–radiomics integrated noninvasive detection of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mutations in non-small cell lung cancer patients (EGFR 돌연변이를 비침습적으로 검출하는 딥 러닝-라디오믹스 통합 기법: 비소세포 폐암 환자 대상)’ 이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 자매지 ‘Scientific Reports(사이언티픽 리포트)’에서 선정한 ‘2024년 암 분야 논문 톱(TOP) 100’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선정된 논문은 암 진단 분야에서 비소세포폐암의 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비침습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기술을 개발한 연구다. 이 연구를 통해 CT 영상 기반 딥러닝·라디오믹스 융합 모델을 활용하여 환자의 유전자 변이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혁신적 방법을 제시했다. 특히 이 논문은 2024년에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암 연구 논문 100편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같은 기간 발표
조기 발견이 어려운 담도암 발병 과정의 유전적 비밀이 풀렸다.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는 유전자 패널 검사로 담도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홍원화)은 연세대 의과대학 박영년, 김상우 교수 연구팀이 담도암의 전암 병변*으로부터 침윤성 담도암**에 이르기까지 유전체 및 전사체*** 변화 과정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 박 영년 교수 ▲ 김 상우 교수 *전암 병변: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병변 **침윤성 암: 악성 종양이 인접한 조직이나 세포로 침입한 암으로 1기 이상의 암이 이에 해당된다. ***유전체 및 전사체: 생명체의 모든 유전정보(genome)를 뜻하는 유전체 및 RNA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전사체 분석을 통해 병의 원인을 밝히고 맞춤의료를 제공할 수 있다. 담도암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수송하는 통로인 담도계(담도와 쓸개)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5년 내 환자 10명 중 7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암이다.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다른 질병의 증상과 뚜렷이 구분되지 않아 조기 발견이 매우 힘들다.암 발생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 변이와 발현 조절 매커니즘 연구도 드물어 조기 진단과 항암표적 치료도 어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이건주, 분당서울대병원 배희준 교수 연구팀이 급성 뇌경색 환자 중 심박수가 높은 경우, 베타 차단제 사용을 지속할 경우 장기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게재되었으며, 전국 20개 병원이 참여하는 뇌졸중 환자의 대규모 코호트인 CRCS-K-NIH와 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를 결합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진행되었다. ▲ 이 건주 교수 ▲배 희준 교수 급성 뇌경색 이후 초기에 심박수가 높은 환자에서 사망률이 80%에서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심박수를 낮출 수 있는 약제인 베타차단제의 사용이 생존률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었다.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등록된 5,000명 이상의 급성 뇌경색 환자를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 발병 초기 심박수가 높은 환자들 중 베타 차단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장기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뇌경색 발병 후 3일에서 7일 이내에 최대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측정된 환자를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인체 조직과 유사하게 구현된 미세생리시스템(MPS)이 신약 개발과 질병 연구에서 주목받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융합의학교실 최낙원 교수 연구팀(고려대 기계공학부 정석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김홍남, 송소진 박사,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성영준 교수)이 유전자 가위로 알려진 CRISPR/Cas(크리스퍼/카스) 기술과 미세생리시스템을 융합한 최신 연구동향을 분석하고, 이를 신약 개발과 맞춤형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려의대 융합의학교실 최낙원 교수 연구팀 미세생리시스템(MPS)은 장기나 인체 조직의 구조적, 기능적 미세환경을 작은 칩 위에서 구현해, 생체 내와 유사한 조건에서 실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는 전통적인 세포 배양이나 동물 실험의 한계를 극복한 기술이지만 유전적 다양성과 질병 표현형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고대 의대 최낙원 교수는 CRISPR 기술을 활용하면 미세생리시스템의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고, 보다 정밀하게 질병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논문에서는 CRISPR 기술이 적용된 미세생리시스템을 통해 희귀 유전질환과 암 연구에 활용
50대 전후의 중년남성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존 수술법의 부작용과 후유증을 해소한 새로운 치료법의 효과가 입증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앙대병원비뇨의학과 최세영 교수는 3월 7~8일, 대한전립선학회에서 주최한 국제 심포지엄(2025 KPS Annual Prostate International Meeting)에서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리줌(Rezum)의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 초록(What Improvements Does Rezum Bring to BPH Management? A Network Meta-analysis and Comparison of Water Vapor Therapy and Conduction Ablation Techniques)’을 발표했다. ▲ 최 세영 교수 최세영 교수는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서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리줌(Rezum)의 개선 효과: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수증기 열 치료법인 리줌(Rezum) 수술과 기존 전도성 절제술을 비교해 메타분석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우수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이번 수상으로 대한전립선학회 주최 국제학술대회에서 4년 연속 수상을 기록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뇌연구원은신경 · 혈관단위체 연구그룹의 강경진 박사 연구팀이 미각 신경세포들의 상호작용에서‘전기연접 억제(ephaptic inhibition)*’ 현상을 이용한 분자적 기전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 전기연접 억제(ephaptic inhibition): 신경세포의 활성에 따라 발생된 전기장이 시냅스와 상관없이인접한 신경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현상 뇌의 신경망은신경세포 간의 소통을 통해 기억, 학습, 감각 같은 정보를 저장하거나 처리한다. 신경망의 작동에는 시냅스를 이용한 화학적 · 전기적 소통 방식이 잘 알려져 있지만,이러한 시냅스를 이용한 원리와 상관없이신경세포 활성으로 생성된 미세한 전기장이인접한 신경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전기연접 전달 방식도뇌내 정보처리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연접 전달 방식에 대한분자적 기전이 아직 잘 밝혀져 있지 않다. ▲ (좌측부터) 이민혁 박사후 연수연구원, 강경진 책임연구원 강경진 박사 연구팀은초파리의 미각 신경세포를 대상으로전기생리학, 광유전학 및 행동유전학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미각 신경세포 간 소통에전기연접 억제 현상이 작용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초파리 미각 신경세포 간의 전기연접
치매의 고위험 단계로 분류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개개인의 치매 관련 위험인자를 고려한 경두개직류전기자극(tDCS, 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적용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두 편에 연이어 게재되었다. 이번 연구로 맞춤형 뇌자극치료가 인지기능 저하 강도를 개선하고 알츠하이머병의 보상성 기전에 관여하는 신경망의 연결성을 강화시키는 것이 확인되었다. 치매 발병의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의 원인 병리로 인해 발병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는 명확한 효과를 가진 치료방법이 부재하여 다양한 치료적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경두개직류전기자극 치료는 두피에 작은 전극을 부착하고 아주 약한 전류를 흘려보내 뇌의 특정 부분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좌측배외측전전두엽 위치에 전류를 가할 경우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인한 신경망의 손상을 복구하고, 뇌세포의 성장과 연결을 돕는 뇌유래신경성장인자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제1저자),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임현국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