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한의과대학 김선광 교수, 서울대학교(총장 유홍림) 의과대학 김상정 교수 공동 연구팀이 소뇌 신경-교세포 회로를 통해 통증을 처리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해 3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소뇌(Cerebellum)가 통증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기존 통증 연구는 척수와 뇌 일부 영역에 집중됐는데, 기존 이론을 뒤집는 혁신적 발견이다. 연구팀은 광/화학유전학 및 이광자 현미경 기술 등 첨단 실험방법을 활용, 소뇌에서의 통증 처리 기전을 심도 있게 분석해 결과를 도출했다. ▲(좌측부터) 김선광, 김상정 교수 연구에 따르면 통증 자극이 가해질 때 뇌 청반(Locus Coeruleus) 신경세포로부터 노르아드레날린이 소뇌에 분비되고, 노르아드레날린이 소뇌 교세포를 활성화해 통증 행동을 유발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 회로는 소뇌 교세포 α1 아드레날린 수용체에 의해 매개된다. 연구팀은 이 수용체 활성을 차단하면 통증 반응이 억제됨을 확인했고, 단순한 급성 통증 만이 아니라 신경 손상으로 유발되는 만성 통증인 신경병증성 통증에도 동일하게 작용함을 밝혀냈다. 교신저자인 김상정 교수는 “ 논문은 그동안 미지 영역이었던 소뇌의 통증 정
포항성모병원(병원장 손경옥 디에고 수녀)은 12월 30일 외과 서수한 과장이 53세 여자에서 발생한 담석증의 치료로 로봇(다빈치SP) 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2024년 12월 포항성모병원은 경북지역 최초로 최신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SP(Single Port)를 도입했다.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Single Port)는 복벽에 2.5cm의 단일 절개를 통해 카메라와 3개의 기구가 한 개의 관을 지나 수술 부위로 접근하여 기존 복강경 수술 대비 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다빈치SP로 수술 받은 환자는 단일공 절개를 해 수술 후 통증, 출혈 흉터가 적어 회복 및 일상 복귀도 빨라졌다. 포항성모병원 외과 서수한 과장은 2013년 복강경 탈장수술, 2015년 복강경 부신절제술을 지역병원 최초로 성공적으로 시행하였으며 2019년 기준 복강경 탈장수술을 1000례를 달성했다. 2024년 현재 5000례 이상의 복막염, 담낭질환, 탈장등의 외과질환에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해 왔으며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 수술을 800례 이상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소아 탈장수술에서는 300례 이상에서 단일공 복강경 수술법으로 성공적으로 시행한 복강경 수술 분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인천대학교, 유럽분자생물학연구소(EMBL)로 구성된 국제 공동연구팀이 면역항암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는 장내세균 TANB77과 관련된 효과 미생물 단백질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 660여 명의 면역항암치료 환자의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를 분석해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Nature Communications’에 2024년 12월 27일 자로 발표됐다. TANB77은 기존 장내세균이 특정 환자군에서만 제한적으로 효과를 보였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인종, 암종, 항암제 종류, 그리고 장내미생물의 개인적 차이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환자군에서 효과를 발휘했다. 이를 통해 TANB77은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치료 바이오마커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차세대 암 치료제로 주목받는 면역관문억제제는 높은 치료 효과에도 불구하고 반응률이 20% 미만에 머무르는 한계를 가진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병용요법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장내미생물이 면역항암치료 반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면역항암치료 효과를 높이는 장내미생물 발굴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김재찬 중앙대학교 명예교수(중앙의대 안과학교실)가 1월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GALLERY LAMER)’에서 ‘눈 안에 소우주(microcism in the eye)’라는 주제의 콜라주 사진과 동영상 작품 전시회를 한다. 김재찬 교수는 중앙대 의과대학을 정년퇴임 후 중앙대 평생교육원에서 중앙대 사진센터(CCP; Chung-Ang University Center of Photography) 3년 교육과정을 수료하며, ‘포토마스터 수료전’의 일환으로 참가하는 이번 전시전에서 콜라주 사진과 동영상 작품 발표를 한다. ‘눈 안에 소우주(microcism in the eye)’라는 주제의 김 교수의 이번 작품은 눈물막층과 지방층을 영상과 사진으로 찍어 콜라주(collage)한 새로운 예술작품으로써 안과 이미지 영상을 소재로 한 최초의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재찬 교수는 “눈은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자, 우주의 축소판 같은데, 안과 의사로서 환자들의 눈을 관찰하면서 그 속에 숨겨진 미시적 소우주를 발견하곤 했다”며, “특히 눈물층은 단순히 눈을 보호하고 빛을 통과시키는 생리적 기능을 넘어, 그 안에 수많은 상호작용과 에너지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간호부 이지원(제1저자) 선임과 김동연(교신저자) 매니저는 정다슬, 전현지, 김진희(공동저자) 선임과 함께 최근 대한종양간호학회가 주최한 ‘2024년 동계학술대회’에서 연구 논문 「중환자실 간호사의 혈액암 환자 간호 부담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AON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혈액암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겪는 간호 부담감을 국내 최초로 다각도로 분석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139명의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여 간호사들의 공감만족, 공감피로, 업무 성과와 같은 심리적·실질적 요소가 간호 부담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밝혔다. ▲(왼쪽부터) 이지원 선임 김동연 매니저 특히, 혈액암 환자 간호는 일반적인 중환자실 업무에 비해 심리적 소진과 업무 성과 저하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러한 부담감이 간호사 개인뿐만 아니라 환자 간호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액암 환자 간호로 인한 부담감은 평균 35.75점(48점 만점)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간호사들은 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거나 사망률이 높은 상황에서 큰 심리적 부담을 느꼈으며,
서울대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 김정수 교수가 지난달 열린 대한통증학회(KPS), 국제척추통증학회(ISPS), 세계통증학회(WSPC) 공동 주최의 국제학술대회에서 ‘2024년 WSPC 기념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WSPC 기념 학술상은 지난 1년간 통증의학 분야에서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중, 통증의학 분야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한 우수 논문에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이다. 김 교수는 2024년 7월, Regional Anesthesia and Pain Medicine에 발표된 만성 상지(팔과 어깨) 통증 환자에서의 흉부 교감신경절 차단술에 대한 연구로 이 상을 받았다. 흉부 교감신경절 차단술은 대상포진후신경통 등 신경병증성 통증을 앓고 있는 만성 상지 통증 환자에게 시행되는 신경 차단술로, 효과적인 통증 완화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 김 정수 교수 이 시술은 교감신경이 있는 부위를 차단하여 통증 신호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환자의 고통을 줄여주는 데 도움을 준다. 기존에는 성상신경절차단술이 널리 사용되었으나, 해부학적 한계로 인해 상지 통증에 대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성상신경절차단술은 목 부위에서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 연구팀(천영훈 인천 참사랑 병원장, 이해국 가톨릭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 미국 버지니아에 위치한 세계 유일의 공익 재단인 집속초음파재단(Focused Ultrasound Foundation: FUS foundation, VA, USA)의 연구비 지원으로 국내 및 세계 최초로 필로폰 단일 중독 환자의 치료를 위한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 임상 연구를 시작했다. 미국 등 선진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마약으로 인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마약 중독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며 감정조절 등의 변화가 일어나 극단적 행동을 서슴지 않게 일으킬 수 있어 심각성이 크다. ▲ 장 진우 교수 중독 치료로는 약물치료, 행동치료, 상담 등이 있다. 그러나 치료 약물은 내성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어려움이 있다. 또한 중독 환자는 개인의 의지만으로 치료를 지속하는 것에 한계가 있고 재발의 위험성도 높다. 전류를 뇌 표면에 전달하는 비침습 신경중재술이나 뇌심부자극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연구되고 있지만, 개두술과 전신마취 등의 과정이 수반돼 중독환자에게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따라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
전남대학교는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박인규 교수 연구팀이 mRNA 백신 전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박인규 교수 연구팀은 국립보건연구원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연구팀과 함께 혁신적인 mRNA 백신 전달 시스템을 개발하여 COVID-19와 같은 감염병 예방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뤄냈다. 이번 연구는 기존 폴리에틸렌이민(PEI)을 기반으로 한 나노입자에 플루오린과 소르비톨을 적용해 세포 내 흡수와 엔도솜 탈출을 크게 향상시킨 결과를 발표했다. ▲ 박 인규 교수 이 기술은 기존의 지질 나노입자(LNP) 기반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플루오린화-소르비톨 폴리플렉스(PFS)는 세포 표면의 소르비톨 통로와 케비올라 매개 세포 내 이동을 통해 mRNA 백신의 세포 흡수를 개선하며, 플루오린화를 통해 엔도솜 탈출 효율을 높이고 독성을 완화했다. 이를 통해 SARS-CoV-2 스파이크 단백질 mRNA 백신이 발현되며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연구를 이끈 박인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mRNA 전달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개선한 획기적인 기술로, 전달 mRNA 유전자의 장기간 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심방세동을 안전하게 치료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신의료기술 ‘펄스장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부정맥의 한 종류인 심방세동은 심장의 보조 펌프에 해당하는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가늘게 떠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부정맥 발생 부위를 시술로 제거하는 전극도자절제술이나 냉각절제술을 시행해왔다. 이때 시술 주변 조직까지도 함께 손상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펄스장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는 차명진 교수(오른쪽) 펄스장 절제술은 심방세동 발생 부위에 카테터를 위치시켜 펄스장으로 비정상 조직을 제거해 심방세동 발생을 억제하는 시술이다. 고에너지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온도 변화에 자유로우며, 심장 조직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시술 시간은 1~2시간 내외로 단축할 수 있고, 부작용 발생률도 현저히 낮아 안전한 차세대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펄스장 절제술은 지난해 1월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이후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적극 사용되고 있다. 이미 12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시술이 진행되며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12월 13일 펄스장 절제술을 신의료
생후 1개월 된 남자아이가 구토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보호자의 말에 따르면, 처음에는 구토 증상이 심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왈칵왈칵 세게 토하는 횟수가 빈번해졌다고 했다. 구토 후에도 아이는 왕성한 식욕을 보였기 때문에 증상이 곧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체중 증가가 더뎌지면서 병원을 찾은 것이다. 의료진의 검사 결과, 아이는 비대성 유문협착증으로 진단됐다. 비대성 유문협착증은 위와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유문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서 유문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신생아가 먹은 모유나 분유가 십이지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위장에서 정체하다가 구토가 발생한다. 이 질환은 발병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선천성 질환으로 증상은 빠르면 생후 2주부터 발생하며, 평균적으로 1개월 신생아에게 많이 나타난다. 여아보다 남아에 좀 더 호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수유 후에 구토가 반복되는 것으로, 심하면 분출성 구토가 나타난다. 구토는 녹색의 담즙을 포함하지 않는 비담즙성 구토가 특징이다. ▲ 오 채연 교수 보통 신생아들은 모유나 분유를 급하게 먹게 되면 토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먹은 것을 조금 게워내는 정도가 아니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쓰이는 리튬(Lithium)은 의학 분야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용돼 온 양극성 장애 치료제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리튬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치료에도 효과적일 수 있음이 밝혀졌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 김은준 단장(KAIST 생명과학과 석좌교수) 연구팀은 자폐 유발 유전자로 알려진 Dyrk1a 유전자 결손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증상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리튬이 신경 손상을 회복시켜 행동 이상을 정상화할 수 있음을 밝혔다. ▲ 김 은준 단장 ▲ 노 준엽 선임연구원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s, 이하 자폐증)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 반복적인 행동의 증가뿐만 아니라 지적 장애, 불안 장애, 과잉 행동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자폐증 발병에는 유전적 요인이 약 80%를 차지한다고 알려졌지만, 관련 유전자가 1,0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다양해 명확한 발병 기전을 찾기 어렵다. 다운증후군의 원인 유전자로도 알려진 Dyrk1a 유전자는 높은 빈도로 자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언어발달 장애, 지적 장애, 소두증(작은
울산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전상현 교수가 국내 최초로 단일공 SP(Single Port) 로봇을 활용한 SARA(Supine Anterior Retroperitoneal Access, 이하 SARA) 술식을 성공적으로 완성하며 신장암 및 전립선암 환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 제시했다. SARA 술식은 환자를 등을 대고 눕힌 앙와위 자세에서 후복막강을 통해 접근하는 방식이다. 기존 측와위 자세를 이용한 수술보다 신경 및 근육 손상의 위험이 적고 장기능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복강으로 접근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장 손상의 위험이 없어 환자에게 더욱 안전하다. 다만 좁은 후복막강에서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해 숙련된 의료진의 술기와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 전 상현 교수 전상현 교수는 2023년 12월,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 SP 로봇을 이용한 SARA 술식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이후, 현재까지 약 40례 이상의 수술을 SARA 술식으로 안전하게 시행하며 우수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지난 8월 국제로봇수술학회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SARA 술식을 통해 부분 신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의 수술 후 평균 통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