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노규철 병원장 연구팀은 고형종양의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저산소증 조절인자와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종설 논문(리뷰 논문)을 SCIE급 국제저널인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피인용지수(Impact Factor) 5.6)’에 발표했다. 이 논문은 ‘고형종양에서 Hypoxia Inducible Factor-1α(이하 HIF-1α) 및 혈관 신생 자극 네트워크와 역할에 대한 분자적 관점(A Molecular Perspective on HIF-1α and Angiogenic Stimulator Networks and Their Role in Solid Tumors: An Update)’이라는 제목으로 올해 게재됐다. 2020년 세계 암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암 진단건수는 연간 1930만건에 달했다. 이 중 약 천만명이 사망했는데 약 85%는 고형종양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단한 ▲ 노 규철 병원장 덩어리 형태인 고형종양은 특히 산소가 없는 저산소 상태에서도 정상세포와 달리 생존과 증식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오히려 악성화가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더욱이 저산소 상태에서는 방
경희대병원은 병리과 김소운 교수가 2월 21일부터 4일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럽염증성장질환학회(ECCO2024)에서 ‘궤양성대장염의 생물학제제 치료반응 예측인자를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궤양성대장염 차세대 치료법에 대한 혁신적 성과로 인정받았으며, 이에 김소운 교수는 우리나라 연구자로서는 유일하게 총회 구연 발표(plenary oral presentation)에 나섰다. 해당 연구는 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염증성장질환센터 이창균 센터장과의 공동연구로 진행되었으며, 궤양성대장염 환자에서 생물학적 치료제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기 위한 인자를 제시하였다. 궤양성 대장염은 현재까지 내과적 약물치료로는 완치가 불가능한 중증난치성 질환으로 생물학적제제가 대표적인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연구는 총 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전과 후에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들이 생물학적제제 치료를 받은 후 3개월 동안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유전자 분석을 시행하였다. 연구 결과, 생물학제제에 반응하는 환자와 비반응 환자 간에 소화선 및 유두층에서 유전자 발현 패턴에 있어서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특히, 비반응자의 경우 치료 전 생검에서 대장세포의 성
국내연구진이 캐리옵토시스(Karyoptosis)라 명명된 새로운 조절세포사*의 분자 기전을 밝혀 암을 비롯한 인체 질병 예방 및 새로운 치료법과 치료제 개발의 단초를 제공했다. * 조절세포사: 세포 내 단백질에 의해 조절이 이루어지는 세포사멸의 방법으로 학문적으로 ‘우연세포사’의 반대 개념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광복)은 가톨릭대학교 조용연 교수 연구팀이 크랩3(CREB3) 단백질에 의해 유발되는 새로운 세포사멸법인 ‘캐리옵토시스’의 분자 기전을 규명했다고 28 밝혔다. 세포핵을 둘러싼 핵막은 핵 내·외 물질과 신호의 교환, 염색체의 주성분인 크로마틴 리모델링과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유전자 손상, 미접힘 단백질 스트레스* 및 세포 이동 과정에서 핵막이 온전성을 상실하면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 조 용연 교수 * 미접힘 단백질 스트레스: 발현된 단백질이 본연의 형태 및 기능 유지를 위해 접힘 구조가 형성되어야 하나, 세포 내 스트레스 유발 자극으로 인해 접힘 구조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여 발생하는 스트레스 ** 세포사멸: 세포의 죽음 2018년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캐리옵토시스는 핵막이 터지면서 핵 내 유전체 노출과 DNA 손상 신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연구팀이 제브라피쉬의 주류성 움직임을 지표화해 이독성 난청 치료 후보물질을 선별할 수 있는 스크리닝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번 플랫폼 개발을 통해 이독성 영구 난청을 방지하는 유효물질군을 신속, 정확하게 선별할 수 있어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독성 난청은 항암제나 항생제 등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이 귓속 유모세포를 손상시켜 발생하는 난청이다.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최준 교수 연구팀(제브라피쉬중개의학연구소 최준 소장, 한은정 박사)은 유모세포가 손상된 제브라피쉬에게 다양한 치료 후보물질을 처리한 후, 약효에 따른 개체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했다. 제브라피쉬의 유모세포는 제브라피쉬의 행동과 ▲ 최 준 교수 ▲ 한 은정 박사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행동 변화를 분석하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독성 난청 치료 후보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 연구팀은 다양한 이독성 난청 치료 후보물질이 처리된 제브라피쉬 개체들의 주류성 움직임을 동시에 비교하기 위해, 각 구역별 유속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장비를 구축했다. 또 1초당 30프레임 단위로 개체들의 각도, 위치, 가속도 등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제작해 결괏값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당뇨 관리법이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박상일 교수가 총 47개국 7만 명이 참여한 10개의 대규모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ICT를 활용해 당뇨를 관리했을 때 혈당 수치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 박 상일 교수 연구에서 ICT 활용의 예로는 모바일 앱과 원격 진료를 비롯한 전자데이터를 사용해 의사가 혈당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방법 등이 포함됐다.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며 당뇨 관리에 이를 접목하는 다양한 방식이 개발되고 있는데, 이번 연구의 목적은 이러한 방법들이 효과적인지를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구체적으로는ㅊ를 활용해 제1형 당뇨를 관리했을 때 5%의 혈당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제2형 당뇨의 경우 6%, 임신성 당뇨의 경우는 7%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과 박상일 교수는 “ICT를 활용하면 의사가 지속적으로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환자의 병원 방문 횟수를 최적화하면서 최상의 치료 전략을 제공할 수 있고 환자는 약물을 제 때에 복용할 수 있다”며 “다양한 ICT 개입이 만성질환 관리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최근 서울대병원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공동 연구팀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급성 폐렴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호흡기 치료제를 개발했다. 이 치료제는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치료 방안을 제시하며,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와 예방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김현직 교수와 KAIST 박지호·박수형 교수 연구팀이 인터페론 람다(IFN-λ)와 폐계면활성제를 결합한 흡입 가능한 ‘나노입자 치료제’(IFNλ-PSNPs)를 개발하고, 이 인터페론 람다 탑재 나노입자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한 항바이러스 면역 반응을 폐에서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김현직 교수 ▲박지호 교수 ▲박수형 교수 입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초기에 사멸되지 않으면 상기도를 통해 폐 조직으로 빠르게 침투하여 증식할 수 있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다. 종종 심각한 폐렴과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현재 치료법은 경구용 약물과 주사제가 있지만 약제 내성, 부작용, 면역력 강화의 한계가 있어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기존 약제와는 다른
순천향대는 의과대학 재생의학교실 이병택 교수가 부속 천안병원 외과학교실 이현용, 배상호 교수와 공동으로 폴리카프로락톤(PCL)-젤라틴(Gel) 코어/쉘Core-shell) 나노섬유구조를 갖는 이식형 인공혈관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에 의하면 혈관은 혈액을 조직 및 장기로 순환시키는 통로로써 인체의 중요한 장기이며,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조직괴사가 야기되며, 자가 또는 인공혈관을 이용한 혈관 우회 이식술밖에 치료방법이 없는 형편이다. ▲(우측) 연구책임자 재생의학교실 이병택교수,외과 이현용교수, 재생의학교실 박사과정학생 압둘라 파하드 외과 배상호 교수 그동안 임상에서는 관상동맥과 같이 내경 크기가 3mm 이하인 소구경의 경우 환자 종아리에서 혈관을 떼어 이식하는 매우 제한적인 수술이 진행됐으며, 직경이 큰 혈관들은 전량 수입된 인공혈관이 사용되고 있어 이식수술을 위한 인공혈관 국산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병택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점에 주목해 생체고분자 물질을 미세한 나노섬유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전기방사 기술을 이용해 공정 조건을 최적화하고, 튜브 형태로 적층하여 소구경 인공혈관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역학적 특성을 고려해 core를 PCL로 선
골다공증에 대해 지속적인 치료가 이어진다면 사회‧경제적 비용이 7천100억원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골대사학회(회장 김낙성·이사장 백기현)가 골다공증 환자들의 치료 지속 여부에 따른 생애 골절 발생률 및 의료 비용을 추정 비교해 골다공증 지속 치료의 사회 경제적 효과를 평가한 연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가 골밀도를 나타내는 T-값(T-score) -2.5에 도달한 이후에도 치료를 지속할 경우, 골절 발생 감소는 물론 상당한 사회 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대한골대사학회 백기현 이사장(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과 하정훈 재무이사(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는 국내 의료 체계(Healthcare system) 내에서 T-값 -2.5 이하로 골다공증을 진단받아 RANKL 표적 치료제를 사용한 55세 환자 중 ▲T-값 -2.5에 도달한 이후 치료를 중단한 환자와 ▲T-값 -2.0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하여 치료한 환자의 골절 건수, 직접 의료 비용 및 사회적 비용을 마콥 모델(Markov model)과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 차병원은 조주영 소화기병센터 교수팀(김성환·조성우·이아영 교수)이 세계 최초로 위암의 내시경 치료에 활용될 주입액 엔도알컴을 개발하고 상용화했다고 27일 밝혔다. 위암의 경우 초기 단계에서는 내시경적 절제가 가능하며, 90% 이상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조주영 교수팀이 상용화한 주입액은 조기 위암 치료법인 내시경점막하박리술(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ESD) 과정에서 발생하는 한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 조 주영 교수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은 병변이 있는 점막 바로 아래 층에 주사제를 주입하여 점막을 부풀려 수술한다. 이 과정은 병변과 아래 근육 층 사이에 완충 구역을 만들어, 병변 부위만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게 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절제 과정에서 조직을 융기시키기 위해 어떤 주사제를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 기존에는 주로 생리식염수를 사용했지만, 이는 체내에 주입했을 때 빠르게 흡수되거나 조직에 넓게 퍼지는 경향이 있어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의 쿠션 역할을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조주영 교수팀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최적의 용액에 대한 연구를 통해 10년 만에 엔도알컴을 개발했다. 엔도알컴의 핵심
심각한 염증으로 생긴 피부질환을 빠르게 치료하면서 원래 피부 상태로 완벽하게 돌릴 수 있다면? 와인의 떫은맛을 내는 탄닌산 등 천연 유래 성분으로 자가면역 기능을 조절해 염증성 상처를 재생하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광복)은 한양대학교 신흥수 교수 연구팀이 천연 유래 성분인 탄닌산*과 스트론튬 이온**의 자발적 결합으로 제작된 탄닌산-스트론튬 나노입자를 활용해 대식세포***의 활성을 조절함으로써 염증성 상처를 정상 피부와 유사하게 재생하는 생분해성**** 패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 신 흥수 교수 *탄닌산: 과일 껍질, 견과류, 와인 등에 다량으로 존재하는 폴리페놀 중 하나로, 떫은맛을 내는 유기 화합물. 탄닌산과 단백질 사이의 강한 분자 간 결합력을 이용한 분자간 접착제 등 의료용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스트론튬 이온: 스르론튬(strontium, Sr, 원자번호 38)은 지각을 구성하는 원소의 하나로 알칼리토 금속에 속하며 스트론튬 이온은 반응성이 크고 이온의 크기가 큰 특징이 있다. ***대식세포: 선천면역을 담당하는 주요한 세포로 이물질을 집어삼켜 분해하는 식작용 기능을 지닌다. ****생분해성: 박테리아, 균류,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암단백유전체연구사업단 박종배 단장과 단백체분석팀 김경희 박사가 세계 최초로 암단백유전체 분석 연구를 통해 뇌종양 재발 기전을 규명하고, 치료 저항성 뇌종양에 대한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원발 및 재발 뇌종양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암 재발의 기작을 밝혀낸 이번 연구결과를 세계적으로 저명한 국제 학술지 캔서셀(Cancer Cell, IF 50.3)에 발표했다. ▲ 박 종배 단장 ▲ 김 경희 박사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종양 발달과 신경망 형성을 연결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의 발견이다. 연구팀은 악성 뇌종양 중 하나인 교모세포종 환자 123명의 원발암과 재발암에 대한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분석을 통해 치료 후 종양세포의 진화과정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결과, 치료 후 재발 암은 암세포와 신경세포와의 신경전달물질 상호작용을 통해 암의 성장, 진행 및 전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WNT/PCP 및 BRAF 신호 경로가 종양세포의 적응 과정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치료표적으로 매우 중요한 기전임을 알아냈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BRAF 단백체 억제 효과를 가진 표적치료
액상 바이오플라즈마를 이용해 치료가 까다로운 급성 창상 및 혈관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플라즈마는 기체에 강한 에너지를 줘 전자와 이온이 분리돼 균일하게 존재하는 상태로, 흔히 고체, 액체, 기체 외의 제4의 물질 상태라고 불린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팀(강성운 연구교수)은 액상 바이오플라즈마가 혈관 신생을 촉진해 일반적인 치료로 회복이 쉽지 않은 화상, 찰과상, 외상 등의 급성 창상, 혈관질환 등 손상된 혈관 치료에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혈관내피세포 및 동물실험을 통해 액상 바이오플라즈마를 활용한 전층 피부 손상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이 연구결과를 최근 생물학 분야 권위지 ’세포 소통과 신호전달(Cell Communication and Signaling. IF 8.4)‘ 저널에 게재했다. 피부의 상처 회복과정에서 신생 혈관 생성은 매우 중요한 현상이다. 신생 혈관이란 기존의 혈관으로부터 새로운 혈관이 생성되는 과정을 일컫는 데, 이는 새로운 조직에 산소 및 영양분을 공급함으로써 상처 재생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혈관 내피세포의 성장은 약 25% 증가됐으며, 혈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