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심근염에 관한 조직병리학적 분석 결과를 보고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한창희) 병리과 서경진, 순환기내과 안효석 교수팀은 진단 분야에 대한 연구를 다루는 유명 국제학술지 ‘Diagnostics’에 ‘Post-COVID-19 Vaccination Myocarditis: A Histopathologic Study on a Monocentric Series of Six Cases’의 제목으로 ▲ 서 경진 교수 ▲ 안 효석 교수 발표했다. 이 논문의 목적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심근염에 관한 조직병리학적 분석을 통해 염증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심근염 환자들 중에서 입원 치료 및 조직 생검을 시행한 환자군을 찾아 조직병리학적 소견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임상적으로 심근염으로 진단받은 경우에도 조직병리학적으로는 염증 정도가 미약한 증례가 다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안전성 이슈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건강이슈로 매우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심근염은 널리 알려진 백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석승혁 교수(미생물학교실) 연구팀과 서울대병원 이윤상 교수(핵의학교실) 연구팀은 알부민 나노플랫폼을 이용하여 전이소에 존재하는 종양 마크로파지를 생체이미징할 수 있는 이미징 프로브를 개발하였으며, 이는 기존처럼 암세포 자체가 아닌 주변의 종양 미세환경을 타겟함으로써 비침습적 전이 진단이 가능함을 제시한 연구결과이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연구자 주도 질병극복연구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세계적 권위 국제 학술지 ‘ACS Nano (인용지수: 18.027)’에 8월 9일 온라인판으로 게재되었다. 암 치료의 또 다른 주요 시점은 원발 종양제거 수술 및 항암치료가 끝난 바로 그 시점이며, 이 때 암환자 완치 및 전이 재발 억제를 위해서는 환자의 정확한 종양 전이 여부 판단 및 각 환자에게 적절한 향후 치료전략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microRNA를 포함하여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발견된 바이오마커를 혈액검사로 판단함으로써 전이를 진단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지만 이는 전반적인 종양 진행 정도 또는 예후에 대한 지표 중의 하나로 의미가 있을 뿐, 전이 여부 또는 구체적인 전이 위치 등의 정보를 제공해주기에는 부족하다. 또한 조직 생검
효과가 높은 신약 및 치료법 개발을 위한 단서가 제시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수리 및 계산 과학 연구단 의생명 수학 그룹 김재경 CI(Chief Investigator, KAIST 수리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동일 외부 자극에 개별 세포마다 반응하는 정도가 다른 ‘세포 간 이질성’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고, 이질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 우리 몸속 세포는 약물, 삼투압 변화 등 다양한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신호 전달 체계(signaling pathway)가 있다. 신호 전달 체계는 세포가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생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세포의 신호 전달 체계는 노벨생리의학상의 단골 주제일 정도로 중요하지만, 규명을 위해서는 수십 년에 걸친 연구가 필요하다. ▲ 김 재경 CI 신호 전달 체계는 세포 간 이질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세포 간 이질성은 똑같은 유전자를 가진 세포들이 동일 외부 자극에 다르게 반응하는 정도를 뜻한다. 하지만 복잡한 신호 전달 체계의 전 과정을 직접 관측하는 일이 현재 기술로는 어렵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신호 전달 체계와 세포 간 이질성의 명확한 연결고리를 알지 못했다
단백질 수용체를 조절해 뼈와 치아 등 경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기전과 약물이 밝혀졌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보존과학교실 김도현 교수와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구강미생물학 및 면역학교실 김진만 교수‧박소영 연구원, 차의과학대학교 정형외과학교실 이순철 교수 공동 연구팀은 호르몬 신호를 세포로 전달하는 단백질 GPCR 활성을 억제해 경조직을 생성하는 세포 분화를 유도하고 뼈와 치아의 재생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을 촉진할 수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체재료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스(Biomaterials, IF 14.0) 최신 호에 게재됐다. 세포막에 존재하는 G단백질 연결 수용체(G protein coupled receptor, GPCR)는 세포 밖의 호르몬 신호를 세포 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의 다양한 반응에 관여해 신약 개발에서 가장 많이 연구하는 단백질로 꼽힌다. 하지만 현재까지 뼈나 치아와 같은 경조직 재생 분야 연구에서 활용한 사례는 없다. 연구팀은 GPCR의 활성도를 조절하며 경조직 생성 유전자의 발현 정도를 파악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세포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마이크로어레이(microarray) 판독을 통해 치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이하 생명연)은 줄기세포연구센터 정초록 박사 연구팀이 희귀난치성 질환인 유전성 하지강직성 대마비 증후군(Hereditary Spastic paraplegia, 이하 HSP)에 대한 유전자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였다고 밝혔다. 근본적 치료제가 없던 HSP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전체 기술의 발전으로 치료방법이 없던 유전성 희귀 난치질환에서도 첨단바이오 의약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환자와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정 초록 박사 유전자 치료제는 환자의 비정상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바꿔 유전적 결함을 치료하는 의약품으로, 2012년 유전자 결핍에 의한 가족성 고지혈증 치료제인 글리베라(Glybera)가 처음 승인된 이후로 유전자 전달체에 대한 안전성, 효율성 개선 연구를 통해 다양한 희귀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사용 가능성이 확장되고 있다. HSP는 다리의 근육이 점차 뻣뻣해지고 약해져 마비에 이르게 되는 유전성 신경계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100,000명당 1.8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발병 원인으로 80여 종의 유전자가 복잡하게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치료제 개발이 어려우며
국제암연구소 발표에 의하면 위암은 동양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 중 하나로 2020년 한국인의 위암 발생률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다. 최근 연세대 ·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로 위암과 세포를 둘러싼 생체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함으로써 임상 전 단계에서 환자의 항암제 반응을 예측하는 데 성공하며, 위암 정밀 맞춤 치료 연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였다. 연세대 외과학교실 정재호 교수 · 의생명과학부 김정민 박사, POSTECH 기계공학과 · IT융합공학과 · 생명과학과 · 융합대학원 장진아 교수,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 시스템생명공학부 통합과정 김지수 공동 연구팀은 위암 환자 유래 암오가노이드(Patient derived organoids, PDO)1)를 활용하여 맞춤형 약물 치료를 위한 혈관화된 ▲ 정 재호 교수 ▲ 김 정민 박사 위암 모델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게재됐다. 임상시험은 신약이나 새로운 치료법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임상 전 단계에서 환자 반응을 예측하면 임
근육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근감소증의 위험성을 알리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의생명공학과 오창명 교수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내분비내과 문신제 교수 공동 연구팀이 근감소증(Sarcopenia)이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의 독립적 위험 인자이며, 특히 대사질환과 복부비만에 근감소증이 동반되는 경우 그 위험성이 더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오 창명 교수 ▲ 문 신제 교수 이번 연구는 대사 건강 및 비만 상태에 따른 근감소증이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대사장애와 사망률의 연관성에 근감소증이 매개 변수로 작용한다는 것을 규명한 첫 연구이다. 최근 근감소증과 비만의 특징을 조합한 ‘근감소성 비만’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주요한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의 위험인자로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근감소증이 독립적으로 또는 다른 심혈관 위험요인과 결합하여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 위험도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 명확히 밝힌 연구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과거에는 근감소증에 대한 연구가 비만이 아닌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반면 최근에는 비만 환자군에서도 근감소증이 동반(근감소성 비만)될 수 있다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번
미국의 최신 진료지침을 국내 비후성 심근증 환자에게 적용할 경우 불필요한 치료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고위험군을 감별하려면 '위험인자 개수'와 '심근변형' 지표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추후 제정될 국내 진료지침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 교수 및 삼성서울병원 이상철 교수·세브란스병원 이현정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내 최대규모 비후성 심근증 코호트를 대상으로 미국심장학회 최신 진료지침의 성능을 분석하고, '심근변형'의 급사 예측력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김 형관 교수 ▲이 상철 교수 ▲이 현정 교수 급성 심장사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후성 심근증은 심장근육이 유전적으로 두꺼워지는 심근질환이다. 200~500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며 증상이 없어 다른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진단되기도 한다. 2020년 발표된 미국심장학회 최신 진료지침에서는 7가지 급사 위험인자* 중 1개 이상 가진 환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며, 고위험군에게는 급사를 일차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이식형 제세동기 삽입술이 권고될 수 있다. *급사 위험요인: 급사 가족력, 좌심실 비대(LVWT≥30㎜), 원
부모의 심뇌혈관 건강관리 상태가 자녀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김현창·정선재·이호규 교수, 황만탕 석사과정)은 2014∼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267쌍의 부부와 1567명의 성인 자녀(아들 748명, 딸 819명)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들의 심혈관 건강지표를 각기 계산하고 부모와 자식 간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나이, 성별, 교육수준, 소득수준, 음주 등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의 영향을 배제했을 때 부모의 심혈관 건강지표는 자식의 심혈관 건강지▲ 김 현창 교수 ▲ 정 선재 교수 ▲ 이 호규 교수 표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부모 중 한명이라도 심혈관 건강지표가 좋지 않은 경우, 자식의 심혈관 건강지표 역시 좋지 않을 위험은 부모 모두 심혈관 건강지표가 좋은 경우에 견줘 3.5배 높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부모가 자식에게 미치는 이런 영향력이 부모와 자녀의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다. 특히, 심뇌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흡연 습관의 경우 부녀 사이의 관련성은 보이지 않았으나
중증 말기 간질환 환자도 생체 간이식을 받으면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김덕기·이재근·주동진 교수, 임승혁 강사 연구팀은 멜드(MELD) 점수가 높아 뇌사자 간이식을 주로 받던 중증 말기 간질환 환자가 생체 간이식을 받으면 뇌사자 간이식을 위해서만 대기하는 경우보다 생존율이 3배 가까이 높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외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 15.3) 최신 호에 게재됐다. 김덕기 교수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간이식을 대기하는 환자 중 멜드 점수가 30점 이상인 중증 말기 간질환 환자 649명을 대상으로 1년 생존율과 거부반응 발생율을 추적 조사했다. 멜드(MELD) 점수는 간질환의 심각도를 측정해 환자의 위급도에 따라 뇌사자 간이식 순서를 부여하는 기준이다. 조사 대상자 649명 중 생체 간이식을 받기 위해 준비한 A군은 205명, 뇌사자 간이식만 대기한 B군은 444명이었다. 조사 결과, 실제 간이식을 받은 환자 수는 A군이 187명(91.2%)으로 간이식 시행 기회가 B군(177명, 39.9%)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준상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허지회 교수 연구팀이 암 환자에게 뇌졸중이 발생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응고인자를 밝혔다. 암 환자가 증가하며 암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 또한 점점 증가하고 있다. 뇌졸중은 암 환자에게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간 혈관을 막아 뇌졸중을 유발하는 혈전을 분석해 뇌졸중의 원인을 밝히려는 연구는 있었으나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부족했다. ▲ 유 준상 교수 ▲ 허 지회 교수 연구팀은 암 환자에게서 뇌졸중이 발생하는 기전을 밝히고 치료 전략 수립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암 연관 여부에 따른 뇌졸중 환자의 혈전을 비교하고 혈전 생성 과정에 관여하는 응고인자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2014년부터 2020년 사이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혈관내시술을 받은 환자의 혈전 샘플이 활용됐다. 연구팀은 암을 진단받은 환자와 진단받지 않은 환자 가운데 뇌졸중의 명확한 원인이 있는 경우를 제외한 각 23명의 샘플을 비교했다. 즉, 뇌졸중 발생에 암이 연관된 환자와 암이 연관되지 않은 환자를 비교했다. 혈전 샘플은 각 응고인자의 항체를 사용해 면역조직화학법으로 염색해
원인을 알 수 없이 장에 염증이 생겨 복통과 혈변 등을 유발하는 염증성 장질환이 척추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질환의 만성화 및 환자군의 고령화와 함께 치료를 위한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사용이 척추골절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정성훈 교수(제1저자), 정형외과 이준석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 3만 3778명과 일반인 10만 1265명을 대상으로 척추골절 발생 및 중증도 위험요인에 관한 대규모 비교연구를 시행했다. 연구팀이 연구 대상의 나이와 성별, 동반질환, 척추골절 진단 후 수술 여부, 약물치료 현황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척추골절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정 성훈 교수 ▲ 이 준석 교수 특히,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크론병 환자에서 척추골절이 더 자주, 더 심하게 발생했는데, 일반인의 척추골절 위험을 1로 했을 때 크론병 환자는 1.59,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1.27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중증 이상의 척추골절에 노출될 위험 역시 크론병 환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