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의과대학과 화순전남대병원 연구팀이 우울증이나 자살 위험을 진단키트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의과대학 법의학 김형석, 이수진 교수 연구팀과 화순전남대병원 전민 교수 연구팀이 협력해 자살을 예측할 수 있는 혈액 바이오마커와 우울증의 중증도를 평가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바이오마커는 질병에 대한 약물의 반응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다. ▲사진(왼쪽부터) 이수진 교수, 김소연 연구원, 김민하 연구원, 김형석 교수, 이수현 연구원, 전민 교수. 우울증은 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지만, 진단은 설문검사와 정신건강 상담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연구 결과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바이오마커는 코로나19 진단키트처럼 간편하고 객관적인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에 대해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이 연구는 전남대 의학과 학생 연구원들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여서 더욱 값지다. 이수현(2학년), 김민하(1학년), 김소연(석사) 연구원은 자살로 판정된 뇌 조직에서 일반 사망자와 비교해 특이하게 발현되는 유전자를 발굴한 후 이를 말초혈액
얼굴에는 몇 개의 빈 공간이 있는데 코 옆에 있는 동굴이라는 의미에서 부비동이라고 한다. 부비동에 종양이 생기면 비부비동 종양이다. 비부비동 양성 종양은 드문 질환으로 반전성 유두종, 혈관 섬유종, 혈관종, 골종 등이 있다. 양성 종양의 발생원인은 대부분 알 수 없지만 반전성 유두종은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 트렌드지수에 따르면 2023년 반전성 유두종에 대한 관심도가 2020년 대비 약 42%증가했다. 반전성 유두종은 인구 10만명당 1.5명에서 발생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2~5배 정도 흔하게 발생한다. 주로 40~60대에 진단되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에도 발생하고 있고, 흔하지 않은 종양임에도 불구하고 발생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 안 상현 과장 반전성 유두종은 다른 양성종양과 다르게 종양 주변 조직으로 국소적 침윤과 주위의 골조직을 파괴한다. 그리고 종양의 원발 부위를 완벽하기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이 잘되고, 다른 종양들과 다르게 빠르게 성장한다. 그리고, 반전선 유두종을 진단받은 5~15%에서 편평 세포암종과 같은 악성 종양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이를 방치할 경우
‘눈 중풍’이라 불리는 중심망막동맥폐쇄는 망막의 중심 동맥이 막히며 급격한 시력 저하를 초래해 심하면 실명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 발병률은 10만명당 8.5명으로 매우 드물지만, 조기증상 없이 급성으로 나타나며 발병 즉시 급격한 시력저하를 초래하는 응급질환이다. 표준치료로는 눈 마사지와 안구내압 강하제 복용 등이 있지만 치료효과가 제한적이다. 치료를 받더라도 환자의 22%만이 시력을 회복하고, 이 중 의미 있는 수준의 시력 회복이 나타나는 경우는 10%가 안 된다. 이러한 가운데 중심망막동맥폐쇄에 대한 고압산소치료의 효능을 증명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압산소치료는 대기압보다 2~3배가량 높은 고압산소를 체내 혈액 속에 녹아들게 해 몸 곳곳으로 고농도 산소를 공급하는 치료법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안과 홍인환 교수(교신저자)?이정민 교수(1저자), 응급의학과 왕순주 교수 연구팀은 ‘향상된 심도영상 광학간섭단층촬영을 이용한 중심망막동맥폐쇄에 대한 고압산소치료의 효능에 대한 종합적 평가(A comprehensive evaluation of efficacy of hyperbaric oxygen therapy in non-arteritic central ret
오메가3-나노에멀젼 젤 약물전달체가 유방 보형물 수술 합병증인 구형구축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형구축(球型拘縮, capsular contracture)은 유방 보형물 삽입 수술 후 보형물 주위에 형성된 피막이 과도하게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는 부작용을 말한다. 이는 환자에게 불편함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한 과제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성형외과 송우진 교수(사진 좌)와 나노화학공학과 임정균 교수 연구팀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논문 ‘구형구축을 예방하는 오메가3-나노에멀젼 젤 개발(Development of a fish oil–nanoemulsion gel as a drug-delivery system to prevent capsular contracture)’을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가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IF: 3.8, 상위18%, 2023 JCR 기준) 11월호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과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KFRM) 지원으로 수행했다. 연구팀은 오메가3-나노에멀젼 젤(N3G)을 개발해,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황발작의 위험도를 하루 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공황장애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동반하는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심장 두근거림, 어지러움, 발한 등의 신체 증상과 함께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발작이 언제 올지 모른다는 예기불안이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에 따라 환자들의 삶의 질이 하락으로 이어져왔다. 공동연구팀의 이번 예측기술 개발로, 공황발작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동연구팀(제1저자 장수영 연세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과 박사과정, 교신저자 박유랑 연세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과 교수·조철현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43명의 기분장애 및 불안장애 환자들의 일상생활 데이터를 최대 2년간 추적 관찰하여 분석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특별 제작된 스마트폰 앱과 웨어러블 기기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심박수, 수면 패턴, 걸음 수와 같은 생체정보는 물론, 일일 기분 상태, 에너지 수준, 불안 정도, 커피 섭취량, 운동 여부 등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척추와 관절 염증으로 통증과 뻣뻣함을 유발하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주로 10대~30대 젊은 성인 시기에 발병하며, 어린 나이에 발병할수록 질환의 진행이 더 빠르고 심각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성수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비교적 드문 질환으로, 인구 1,000명당 약 0.3~0.5명의 유병률을 보인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3배 더 많으며, 여성의 경우 증상이 상대적으로 경미하고 진행이 느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뻣뻣함을 더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뼈가 서로 붙어 강직되며, X-ray 촬영을 하면 대나무 모양처럼 일자로 펴진 모양이 관찰될 수 있다. ▲ 정 성수 교수 통증은 초기에는 경미하게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심해진다. 골반과 척추가 만나는 부위인 천장관절, 허리와 척추, 엉덩이와 다리 방사통 순으로 통증이 진행될 수 있다. 그 외 눈의 염증, 피부에 붉은 비늘 모양의 발진, 염증성 장질환, 심장 판막 문제나 대동맥염, 폐기능 저하 등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간세포의 세포사멸을 조절하는 새로운 기전이 발견됐다.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남기택 교수와 허수민 박사 연구팀은 만성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소포체 스트레스 상황에서 간세포의 세포사멸을 조절하는 새로운 바이오마커 ‘MIST1’ 유전자의 역할을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출판그룹(NPG) 학술지인 ‘세포사멸과 질병 저널(Cell Death & Disease)’에 게재됐다. 간 조직은 인체 장기 중 가장 재생력이 뛰어난 장기다. 경미하고 급성 손상을 입게 되면 간세포가 스스로 재생하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손상에 노출되는 경우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만성 염증, 간 섬유화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포체는 세포 안에서 단백질을 만드는 소기관으로, 단백질이 과도하게 쌓이거나 잘못된 단백질이 쌓일 때 일어나는 현상이 ‘소포체 스트레스’다. 소포체 스트레스는 간세포 내 단백질의 접힘 과정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단백질의 접힘 과정은 단백질이 정확한 3차원 입체구조를 형성하거나 안정화된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소포체 스트레스 현상이 발생하고, 만성 간 손상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장 김태민 교수(교신저자, 의료정보학교실), 이성학 교수(제1저자, 서울성모병원 병리과)와 아주대학교 외과학교실 허훈 교수(교신저자), 이다경 박사후연구원(제1저자) 공동 연구팀이 최신 공간 전사체 분석기법을 활용하여 위암 진행과 관련된 세포 간 상호작용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암 진단 및 치료 방향성을 제시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공간전사체 기술은 세포의 유전자 발현 정보를 조직 내 공간적 위치와 함께 분석하는 첨단 생명공학 기법이다. 이 기술은 암과 같은 복잡한 질환에서 세포 간 상호작용을 규명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좌로부터) 김태민 교수 이성학 교수 허훈 교수 이다경 박사후 연구원 연구팀은 암 조직의 미세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 종류의 세포를 찾아냈다. 바로 CCL2 단백질을 만드는 섬유아세포와 STAT3 단백질이 활성화된 대식세포이다. 이 세포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위암의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고 특히, 이들의 상호작용이 위암 환자의 치료 결과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밝혔다. 기존 연구에서는 이런 세포 간의 복잡한 소통을 분석하는 데
국대병원 산부인과 심승혁 교수-장은비 전임의 연구팀이 호르몬 치료로 초기 자궁내막암이 완전관해된 환자 중 ‘35세 이상’ ‘임신을 하지 않은 경우’가 유의미한 재발예측 인자로 나타났다. 최근 가임기 여성에서 자궁내막암의 발생율이 증가하고 았다. 자궁내막암으로 가임력 보존 호르몬 치료를 한 경우 완전 관해율은 약 70%로 높은 편이지만 이 중 2/3는 재발을 경험한다. 하지만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어, 치료 후 환자들의 추적관찰 방법과 기간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는 실정이다. ▲ 심 승혁 교수 ▲ 장 은비 전임의 이에 연구팀은 초기 자궁내막암으로 가임력 보존을 위해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 호르몬 치료를 시행받은 환자 중 자궁내막암이 사라진 완전관해 환자 142명을 대상으로 질병의 재발위험인자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초기자궁내막암(분화도 1, 병기 1A)환자 142명 중 85명(60%)이 14개월(중간값)만에 재발을 경험했고, 다변량분석에서 진단당시 나이 35세 이상인 경우와 완전관해 후 임신을 하지 않은 경우가 유의미한 재발예측 인자로 나타났다. 산부인과 심승혁 교수는 “최근 가임기 여성에서 자궁내막암의 발생이 늘면서 가임력보존호르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준우⦁이영준 교수팀이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을 활용해 요추 척추관 협착증을 진단하는 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알고리즘의 진단 정확도는 영상의학과 전문의 수준인 84%로 임상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하며, 자가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사용이 제한되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요추 척추관 협착증은 요추 부분의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수나 신경근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중 약 30%에게서 발병되며, 고령일수록 발병률이 높다. 주된 증상은 허리 통증과 다리⦁엉덩이 저림이고 심하면 하반신을 조절하는 신경 기능이 손상되어 배뇨⦁배변문제까지 나타날 수 있다. ▲ 이 준우 교수 ▲ 이 영준 교수 문제는 요추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은 보통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되는 질환인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과 유사해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는 점이다. 아울러 진단을 위해서 주로 MRI를 사용해야 하는데, 신체에 ‘척추 신경 자극기’나 ‘심박 조율기’ 등 금속을 이식한 환자에게는 사용이 제한돼 요추 CT를 촬영해야만 했다. 이에 이준우
최근 자궁경부암은 국가 검진과 백신접종의 활성화로 환자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자궁경부암 전 단계인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 경부에 생기는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이하 HPV) 감염이 주요 원인이다. HPV에 감염된 후 자궁경부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형되는 질환을 자궁경부이형성증이라고 하며, 자궁경부암 전 단계로 분류된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1~3단계로 나뉘며 치료하지 않으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경민선 교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산부인과 경민선 교수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통해 15세 이상 자궁경부이형성증 환자 3만5000명을 분석한 내용을 최근 대한부인종양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자궁경부이형성증 환자수는 2009년 1000명당 3.74명에서 2018년 8명으로 10년간 2.14배 증가했다. 특히 10년간 매년 모든 연령대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궁경부암 신규 환자수는 2009년 3849명에서 2018년 3550명으로 8% 감소했다. 자궁경부이형성증 평균 발생률은 1000명당 5.63명이었고, 연령대별로는 30~34세가 8.
중앙대학교 생명과학과 이강석 교수와 약학부 배지현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 증식을 조절하는 전달 RNA(tRNA)에서 유래된 RNA 조각의 생성과 생리작용 원리를 규명했다. RNA 치료제의 핵심 난제를 극복한 것이기에 RNA 치료제의 실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이 규명한 연구성과는 tRNA 조각이 세포 내 스트레스 상황에서 RNA 분해효소 IRE1α에 의해 선택적으로 생성되며, 이 tRNA 조각이 암세포 증식을 조절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는 내용으로 압축할 수 있다. ▲ 이 강석 교수 ▲ 배 지현 교수 tRNA 유래 소형 RNA 조각은 전사·발현 조절, mRNA 안정화, 번역 억제·활성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소형 RNA 조각은 다양한 암과 신경 질환의 핵심 조절자 역할을 할 수 있다. 바이오마커와 치료 표적으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존재한다. 문제는 tRNA에서 유래한 특정 RNA 조각이 어떤 분해요소에 의해 생성되는지, 세포 내에서 수행하는 기능은 무엇인지, 필요한 인자는 무엇인지 등 분자적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