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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병(양극성 장애) 맞춤형 치료제 개발 가능성 제시

리리튬 반응성에 따른 성상세포대사 차이 최초 규명 양극성 장애(조울병)에서 성상세포가 에너지 대사 조절 핵심 역할 입증 KAIST 의과학대학원 한진주 교수 연구팀

조울병(양극성 장애) 맞춤형 치료제 개발 가능성 제시

KAIST 의과학대학원 한진주 교수 연구팀이 리튬 반응성에 따른 성상세포(astrocyte)의 대사 차이를 최초로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조울병의 맞춤형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울병’(양극성 장애, Bipolar Disorder)은 조증과 우울증이 반복되는 뇌 질환이다. 이 병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2%가 앓고 있으며, 극단적 선택의 위험이 일반인보다 10~30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환자마다 대표 치료제인 ‘리튬(lithium)’에 대한 반응이 크게 달라 맞춤형 치료법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KAIST 연구진이 리튬 반응성 차이를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과 신약 개발 플랫폼 활용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했다. 한진주 교수 연구팀은 기존의 신경세포 중심 연구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뇌 세포의 절반을 차지하는 성상세포에 주목해, 이 세포가 양극성 장애의 대사 조절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성상세포는 뇌에 존재하는 별모양을 한 세포로, 신경세포에 영양을 공급하고 뇌 환경을 유지하는 ‘신경세포의 조력자’역할을 한다. 한진주 교수 연구팀은 기존의 신경세포 중심 연구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뇌 세포의 절반을 차지하는 성상세포에 주목해, 이 세포가 양극성 장애의 대사 조절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환자의 세포로부터 제작한 줄기세포(iPSC)를 성상세포로 분화(줄기세포가 특정 기능을 가진 세포로 성장·특화되는 과정) 시킨 뒤 관찰했다. 그 결과, 리튬에 반응하는지 여부에 따라 세포의 에너지 대사 방식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 확인됐다. 리튬 반응이 없는 경우, 세포 안에 지질 방울(lipid droplet, 아주 작은 지방저장소)가 과도하게 쌓이고, 미토콘드리아(세포의 발전소) 기능이 떨어지며, 포도당 분해 과정이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젖산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는 등 뚜렷한 대사 이상이 나타났다. 특히 리튬 반응 환자의 성상세포는 리튬 처리 시 지질 방울이 감소했으나, 비반응 환자에서는 개선 효과가 없었다. 더불어 환자 유형에 따라 성상세포가 생성하는 대사 산물에도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었다. 즉, 리튬 반응에 따라 세포의 에너지 공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대체 경로를 과도하게 활용하면서 부산물이 쌓이는 현상이 확인된 것이다. 특히 이번 성과는 양극성 장애(조울병)에서 성상세포가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입증한 것으로, 리튬 반응성 차이를 설명하고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의 길을 연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한진주 교수는 “성상세포를 표적으로 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져,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못하던 환자들에게도 더 나은 치료 전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신경정신질환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인 몰레큘라 사이카이트리 (Molecular Psychiatry) 온라인판에 8월 22일자로 게재되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그림. 양극성 장애 환자의 성상세포가 신경세포와 상호작용하는 과정 (가) 신경세포가 흥분하여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며, 성상세포는 신경세포가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젖산을 분비한다. 흥분한 신경세포는 지질 성분도 함께 방출하게 되는데, 이는 신경세포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성상세포는 신경세포가 방출하는 지질 성분을 흡수하여 지질 성분이 신경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줄인다. (나,다) 양극성 장애 환자의 성상세포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저하되고, 해당작용이 증가하여 젖산이 과다 분비되는데, 이는 대조군에 비하여 과도하게 흥분하는 양극성 장애 환자의 신경세포에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되면 성상세포 내 지질 방울이 증가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는데, 리튬 반응성 여부와 무관하게 양극성 장애 환자의 성상세포에는 지질 방울이 증가되어 있음이 관찰되었다. (다) 리튬에 반응하지 않는 성상세포의 경우 리튬 반응성 성상세포에 비하여 신경세포를 더 과도하게 흥분시킨다. 더욱 과도한 흥분은 신경세포에서 지질 성분을 더 많이 생성하게 되고, 이를 성상세포가 더 많이 흡수하게 된다. (라) 리튬 반응성을 갖는 환자의 성상세포에 리튬을 처리하면 지질 방울의 양이 감소한다. 이러한 현상은 리튬 반응성 환자에서만 보이는 특징이다

인지기능 위협하는 ‘난청’의 유형과 예방 및 청각 재활 방법

난청' 고막-달팽이관-청신경을 거쳐 뇌에 도달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발생 응급 질환, 돌발성 난청은 2달 지나면 청각 회복 어려우므로 의심 증상 있으면 병원 방문해 검사받는다 난청은 치매의 주요 위험 요인인 만큼 경미한 청력 저하라도 일찍부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무균 교수

인지기능 위협하는 ‘난청’의 유형과 예방 및 청각 재활 방법

최근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생활 속 소음 노출이 빈번해지면서 난청의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귀 건강과 직결된 난청은 단순히 소통의 불편을 넘어 인지기능, 치매 위험과도 밀접하게 연관된 건강 문제로,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난청의 다양한 유형과 예방 및 청각 재활 방법까지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무균 교수와 살펴봤다. 1. 난청이란? 난청은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증상이다. 귀를 통해 들어간 소리가 고막-달팽이관-청신경을 거쳐 뇌에 도달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의사소통과 사회생활에 지장을 끼칠 뿐 아니라, 자동차 경적이나 화재 경보 등을 인지하기 어렵게 만들어 안전 ▲ 박 무균 교수 을 위협할 수 있다. 난청의 유형은 노인성 난청, 소아 난청, 돌발성 난청, 소음성 난청 등 원인과 발생 양상에 따라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노인성 난청은 65세 인구 10명 중 3명이 겪을 만큼 흔하며, 관절염, 고혈압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작업환경의 소음과 과도한 이어폰·헤드폰 사용으로 인한 소음성 난청도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인구 100명 중 약 2명(1.7%)는 소음성 난청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2. 소아 난청의 중요성 난청은 소아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뇌에서 청각 경로가 발달 중인 3세 이전에 자극이 없다면 듣는 기능이 퇴화하고, 언어와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준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정상에 가까운 발달을 기대할 수 있다. 소아 난청의 조기 발견을 위해선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TV나 동영상을 볼 때 유독 볼륨을 크게 설정하거나, 질문을 했을 때 자주 되묻는 경우 난청의 징후를 의심할 수 있다. 이유 없이 주의력이 떨어지거나, 반응이 늦는 경우에도 아이의 청력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3. 응급 질환, 돌발성 난청 갑작스럽게 소리가 들리지 않는 돌발성 난청은 신속한 치료가 중요한 응급 질환이다. 주로 과로했거나 감기를 앓은 후 발생하며, 이명, 어지럼증, 먹먹함이 자주 동반되는데, 이는 일상적인 증상이라서 지나치기 쉽다. 혹은 소리를 들을 때 자주 사용하는 귀가 아닌, 반대쪽 귀에 발생하여 알아차리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나 손상된 청각 세포가 회복 가능한 골든타임은 3일에서 최대 2주까지이며, 2달이 지나면 청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환자 3명 중 1명은 정상 청력을 되찾지만, 다른 1명은 부분적으로만 회복하며, 나머지 1명은 청력을 완전히 잃는다. 처음 발생한 난청이 심할수록, 어음 명료도(말소리 이해도)가 낮을수록, 어지럼증이 동반될 경우일수록 회복 가능성이 낮다.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되면 입원하여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실시한다. 만약 늦게 발견될 경우 약물로는 회복이 어렵지만, 보청기 등 청각 재활을 통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4. 예방 방법 (1) 선별 검사: 초등학교 입학 전, 중학교 입학 시, 장년기, 노년기 때 정기 검사를 받으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또한, 선천성 난청을 찾기 위한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도 국가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2) 소음 노출 예방: 소음은 난청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지만, 예방 가능한 요인이기도 하다. 85dB(버스·지하철 안 소음)보다 큰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청력이 손상될 수 있으며, 소음을 피하기 어렵다면 귀마개를 사용해 보호하거나, 조용한 곳에서 자주 휴식을 취해 주어야 한다. (3) 올바른 이어폰·헤드폰 사용: 볼륨은 최대 크기의 절반 이하로 설정하며, 한 번에 60분 이내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 등 시끄러운 장소에서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개방형 이어폰(골전도 이어폰 등)을 사용할 경우, 주변 소리가 섞여 들어와 볼륨을 크게 설정하는 경향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4) 약물 사용 주의: 항암제, 항생제, 이뇨제 등 특정 약물이 난청을 악화하거나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난청이나 이명이 있다면 이런 약물을 피할 수 있도록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5. 청각재활 방법 예방이 불가능한 난청은 청각 재활이 중요하다. 특히 40dB(냉장고, 조용한 방 소리)보다 작은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부터는 적극적인 보청기 사용이 권장된다. 보청기는 소리를 증폭시켜 작은 소리를 듣게 하고, 말소리를 크게 하여 듣기 편안하게 해준다. 또한 이명을 억제하고, 청각 피질의 퇴화를 방지하여 인지기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착용감과 미용적 장점을 개선하고,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소리 증폭을 조절하는 등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청력 손상이 심하면 인공와우 수술을 통해 청각 재활이 가능하다. 인공와우는 전극을 통해 달팽이관으로 직접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장치로, 주로 보청기 효과가 없는 1세 미만 소아 환자나, 70dB(전화벨, 세탁기 소리)보다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며, 말소리 이해도가 50%로 떨어진 성인에서 고려할 수 있다. 인공와우는 보청기보다 음질이 떨어질 수 있지만, 환자 대부분은 말소리를 100% 이해하며 일부는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인공와우를 통해 일찍부터 치료하면 소아 난청은 대부분 정상적인 청각·언어 발달이 가능하고, 최근 노인성 난청, 일측성 난청에서도 치료 효과가 검증되는 중이다. 한편, 인공와우나 보청기를 적용한 후에도 청각 재활 훈련은 계속해야 한다. 특히 인공와우를 통해 전달되는 전기 신호를 인식하고, 이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난청은 치매의 주요 위험 요인인 만큼 경미한 청력 저하라도 일찍부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소음을 멀리 하는 습관으로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고, 이미 청력이 손실됐다면 보청기 착용과 청력 재활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의사소통 능력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으므로, 난청이 생겼다고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전문의와 상담받기를 권합니다.”

한국인 대사증후군 새로운 생체지표 발견

아르기닌 대사 경로 교란이 핵심 원인 사실 밝혀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대사증후군 진단 가능할 것으로기대 대사증후군 환자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대사 특성을 과학적으로 규명 인하대하교(총장 조명우) 식품영양학과 신다연 교수 연구팀

한국인 대사증후군 새로운 생체지표 발견

한국인 대사증후군과 관련한 새로운 생체지표가 신다연교수(인하대 식품영양학과)연구팀에의해 발견됐다. 신다연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사업(KoGES) 참가자 2천306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이번 성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혈장 내 135개의 대사체와 23개 영양소를 종합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과 밀접하게 연관된 11개 대사체와 3개 영양소를 확인했다. ▲인하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신다연 교수 이중 포도당 등 단당류인 헥소스가 가장 두드러진 연관성을 보였고, 실제 혈당 수치와도 강한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아르기닌 생합성’과 ‘아르기닌-프롤린 대사’ 경로가 대사증후군과 가장 뚜렷한 연관성을 갖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르기닌 생합성은 혈관 확장 물질인 산화질소(NO)의 원료가 되는 아르기닌을 만드는 과정이고, 아르기닌-프롤린 대사는 에너지 대사가 혈당 조절에도 관여하는 아미노산 대사 경로다. 이같은 대사 경로에 이상이 생기면 혈관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기존 임상연구에서도 대사증후군 환자에서 아르기닌 부족으로 인한 산화질소 생산 감소가 혈관 확장 장애, 고혈압, 포도당 내성 저하, 비만 등 대표적 증상과 직결된다는 점이 보고된 바 있다. 임상연구 차원에서 나온 결과를 이번 연구를 통해 체계적이고, 객관적 데이터로 입증한 것이다. 대사증후군 환자에게서만 나타나는 고유한 대사체-영양소 상호작용 6개도 규명했다. 특히 ‘이소류신-지방’, ‘프롤린-지방’, ‘류신-지방’ 등 조합에서 대사증후군 환자는 정상인과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가지사슬아미노산(BCAA)인 류신, 이소류신, 발린과 관련이 깊다. BCAA는 근육 단백질 합성과 에너지 대사에 필수적인 아미노산이다. 하지만 대사증후군 환자에서는 아미노산이 지방 섭취와 비정상적으로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대사증후군 환자의 독특한 대사 교란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인 셈이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머신러닝 기반 조기 진단 가능성도 확인했다. 혈액 내 대사체 데이터를 활용해 서포트 벡터 머신, 랜덤 포레스트, 딥러닝 등 8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비교 분석한 결과 확률적 경사하강법 모델이 AUC 0.84라는 높은 예측 성능을 보였다. AUC는 의료·머신러닝 분야에서 예측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대표 지표다. 학계에서는 2천명 이상의 데이터를 이용한 대규모 연구에서 이 같은 정확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도 대사증후군 진단이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지원을 받아 신다연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구팀 소속 김민영 임상영양사과정 대학원생(석사과정), 노스다코타 대학교 의과대학 (UND School of Medicine) 생물정보학 분야 연구팀과의 국제공동연구로 진행됐다. 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Nutrition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신다연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사증후군 환자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대사 특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의미 있는 결과”라며 “개인의 대사체 프로필에 따른 BCAA 제한 식단, 당질 섭취 조절, 나이아신 함유 단백질 섭취 관리 등 맞춤형 영양 치료법 개발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체-영양소 상호작용 연구 모식도.

삼중음성유방암, 맞춤형 면역치료` 종양 성장 억제되고 전이 줄었다

신항원 포함 자가종양유래물(TdL) 면역항암제와 병합했을 때 종양 억제 효과 뚜렷하게 향상 대장암·폐암 등 다른 고형암에도 적용될 수 있어 차세대 면역치료 개발의 중요한 기반 될 것 기대 서울대병원·서울대·KAIST 공동 연구팀

삼중음성유방암, 맞춤형 면역치료` 종양 성장 억제되고 전이 줄었다

표적치료제가 거의 없는 삼중음성유방암에서 새로운 맞춤형 면역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성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서울대·KAIST 공동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환자 암세포에서 얻은 신항원이 포함된 자가종양유래물(TdL)이 강력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을 뿐 아니라 폐 전이까지 줄이고,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합했을 때는 단독 투여보다 치료 효과가 크게 강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암세포 돌연변이로만 생기는 특이 단백질 조각(신항원)을 나노입자(LNP)에 담아 투여했을 때도 종양 성장이 억제되는 효과가 관찰됐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문형곤 교수, 서울대 암생물학 협동과정 허유정 박사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문형곤 교수, 서울대 허유정 암생물학 협동과정 박사, KAIST 생명과학과 전상용·바이오및뇌공학과 최정균 교수팀(김정연 박사)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환자 종양 조직에서 도출한 TdL과 신항원을 활용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삼중음성유방암 동물모델에서 검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15%를 차지하는 아형으로, 암세포에 여성호르몬 수용체(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와 HER2 단백질이 모두 없어 호르몬 치료제나 HER2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다. 결국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해야 하지만, 재발과 전이가 흔해 환자 예후가 매우 불량한 대표적 난치성 암이다. 공동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암세포에서만 나타나는 신항원을 활용한 두 가지 면역치료 전략을 실험했다. 하나는 환자 암세포를 분해해 얻은 신항원이 포함된 TdL을 투여해 종양 항원 정보를 면역계에 제공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신항원만 선별해 나노입자(LNP)에 담아 전달하는 방법이다. 실험 결과, TdL을 투여한 경우 종양 성장 속도가 확연히 늦춰졌다. 이 과정에서 면역세포가 종양 내부로 더 많이 침투했고, 특히 종양을 공격하는 T세포가 활발히 활성화됐다. 또한 폐 전이 결절 수와 전이 면적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전이 억제 효과도 확인됐다(p<0.01). 이어 신항원을 LNP에 담아 전달한 경우(LNP-T군)에서도 종양 크기가 유의하게 감소했으나(p<0.0001), 가장 강력한 억제 효과는 여전히 TdL군에서 확인됐다. 특히 TdL을 기존 면역항암제와 함께 사용했을 때는 면역항암제 단독 투여보다 종양 억제 효과가 뚜렷하게 향상됐다. 추가로 연구팀은 단일세포 분석을 통해 TdL을 투여했을 때 종양을 공격하는 CD8+ T세포 같은 항암 면역세포가 늘어나고, 반대로 종양 성장을 돕던 억제성 면역세포는 줄어드는 등 종양 미세환경이 면역 반응에 유리하게 바뀐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TdL이 단순히 종양 크기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면역체계 전반을 암 억제 쪽으로 재편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신항원 기반 치료의 강력한 종양 억제 효과와 면역치료 효과 증대 가능성을 삼중음성유방암에서 제시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접근은 삼중음성유방암처럼 치료법이 제한적인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공할 뿐 아니라, 대장암·폐암 등 다른 고형암에도 적용될 수 있어 차세대 면역치료 개발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문형곤 교수(유방내분비외과)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자신의 암조직을 활용해 면역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다면 새로운 면역치료 전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방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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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조기발견 시 생존율 99%, 50대 이상 남성 정기검진 필수
전립선암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환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병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뒤늦게 병원을 찾게 된다. 조기에 발견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1월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2기에서 치료를 시작하면 5년 생존율이 99%에 달하지만 뼈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후에는 49.6%로 급격히 떨어진다. 전립선암은 현재 남성에게 폐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서구식 식단이 늘어나면서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지난 10년간 환자 수가 약 2.5배나 늘었다. 증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밤에 자주 깨서 화장실에 가게 되고, 때로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은 단순한 전립선비대증으로 여겨지기 쉬워 나이 들면 으레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다 ▲ 김 종욱 교수 가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립선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은 비교적 명확하다. 나이가 가장 큰 요인이고, 가족력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버지나 형제가 전립선암을 앓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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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타액 기반 우울증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선보여
정신건강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마인즈에이아이(대표 석정호)가 국내 최초로 타액 내 호르몬을 활용한 우울증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마인즈내비(Minds.NAVI)’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마인즈내비’는 사용자의 자가보고식 심리 설문 평가와 함께, 타액 내 Cortisol(코르티솔) 및 DHEA(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 농도 분석을 결합하여 우울증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의료기기다. 이는 생물학적 지표를 활용한 우울증 진단 보조 기기로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상용화된 사례가 없는 혁신적인 시도다. 마인즈에이아이는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가 설립한 기업으로, 기존의 심리학적 평가 도구를 재구성한 ‘PROVE Battery’를 기반으로 ‘마인즈내비’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심리 설문을 완료한 후, 정해진 시간에 타액을 채취해 진단 기관으로 보내면 알고리즘이 이를 분석해 우울증 여부를 보조 진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히, 123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확증 임상시험에서 ‘마인즈내비’는 민감도 97.22%, 특이도 95.24%라는 높은 진단 정확도를 기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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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장애인 구강건강의 버팀목 역할 톡톡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은 국내 최초이자 현재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시립 장애인 전문치과병원이다. 장애인의 구강 건강권 보장과 치과 진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설립된 이 병원은 진료뿐 아니라 교육 및 공공의료사업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치과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일반 치과에서 진료가 어려운 중증 장애인, 행동 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전신마취 하 치과치료가 가능한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전문 치과의사, 마취과 전문의, 숙련된 전문 진료 인력이 협업해 안전하고 편안한 치료 환경을 제공하며, 사전검사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환자와 보호자의 체력적 부담은 물론 시간과 비용까지 절감한다. 진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병원 설계와 장애인 환자의 이동을 돕는 ‘장애인환자와의 동행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 지원을 받아 치과치료비 지원사업, 찾아가는 이동진료, 구강보건교육 등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활발히 펼치며 지역사회 장애인의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강서구에 제2장애인치과병원 개소를 추진 중으로, 향후 더많은 장애인이 가까운 곳에서 안정적으로 치과치료를 받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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