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가꾸기, 30분 이상 활보, 에어로빅 등 중·고강도의 신체 활동을 꾸준히 하면 골절 위험이 크게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층과 이미 골절을 경험한 사람일수록 골절 예방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한상수, 정형외과 장해동-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형외과 홍재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최근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신체 활동의 변화와 골절 위험’이란 논문을 발표했다.
공동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714만 4백41명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 빈도 및 생활양식 등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대상자들의 골절 발생 여부를 추적·관찰했다.
연구팀은 주 5회 이상의 중등도 신체 활동(정원 가꾸기, 30분 이상 활보, 복식 테니스 등) 또는 주 3회 이상의 고강도 운동(20분 이상 달리기, 에어로빅, 하이킹 등)을 ‘꾸준한 신체 활동’으로 정의하고, 신체 활동의 변화가 골절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중·고강도의 꾸준한 신체 활동을 늘리면 골절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한 신체 활동이 없던 사람이 2년간 중·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한 경우, 골절 발생 위험도가 5.2% 감소했다. 또, 기존에 꾸준한 신체 활동을 하던 사람이 2년간 중·고강도 운동을 지속한 경우 골절 발생 위험도가 11.2% 감소했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층과 골절 경험이 있었던 사람에게서 꾸준한 신체 활동의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한상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일상에서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중·고강도의 생활 습관과 운동이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특히 고령이거나 골절을 경험한 사람일수록 꾸준히 운동하면 골절에 의한 합병증과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