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이 아프리카 소녀에게 국경 없는 사랑의 인술을 펼쳐 감동을 전하고 있다.
고대 구로병원 안과 백세현 교수팀에게 눈 혈관종양 수술을 받은 소녀 플로렌스 알리모산(13세)양은 가난과 힘겨운 현실속에서 오랫동안 방치된 혈관종양이 점점 악화돼 하루 빨리 치료가 필요했지만, 현지에서는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인해 치료가 불가능했었다.
이 소식을 접한 고려대 구로병원은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플로렌스를 지난 8월 한국으로 데려와 2차례 수술을 집도하는 등 약 50여일간의 집중적인 치료를 시작했다. 배우 예지원씨도 플로렌스와 치료과정을 함께하며 힘을 보탰다.
백세현 교수는 “수술이 매우 성공적이었다. 눈보다 더 큰 종양이 눈 주위에 있기 때문에 모두 제거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4시간에 걸친 큰 수술 끝에 눈에 있는 종양을 모두 떼어냈다. 다행히 조직검사 결과도 양성이고 회복속도도 빨라 고국으로 돌아가더라도 큰 불편함없이 바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렌스는 “의사가 돼서 아픈 친구를 돕겠다”며 건강한 몸으로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