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은정서 · 인지 질환 연구그룹의 추남선 박사 연구팀이 소동물의 신경에서 실시간 신경 활성을 형광 신호로 측정하기 위한초소형 뇌 형광 내시경 시스템에 전기적 신경신호 측정 기능을 결합한 다기능 브레인칩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뇌 기능을 심도 있게 이해하기 위해 행동에 제약이 적으면서 신경세포의 종류별 신경 활성을 측정할 수 있는 초소형 형광 뇌 내시경 시스템(micro-endoscope)*을 이용하였다. 이러한 시스템은 현미경과 같은 시야를 가지고 있으면서 살아있는 쥐에서 신경 활동의 실시간 기록이 가능하다. 하지만 신호의 반응이 느린 형광 신호를 이용하기 때문에 신경회로 활성의 실시간 분석이 제한적 ▲ (뒷줄) 좌측부터 구자욱 박사, 추남선 박사 이다. (앞줄) 좌측부터 김정섭 박사후연수연구원, 은종희 박사후연수연구원 이 때문에 행동에 따른 신경 활동의 실시간 분석을 위해서는 전기적 신경신호의 측정이 필수적이다. 기존에 초소형 형광 내시경 시스템은 그 구조와 무게가 커 신경 활동을 측정하기 위한 신경전극과 집적에 제한이 있었다. * micro-endoscope : 쥐의 행동에 제약을 주지 않고 뇌 심부/표면에서 단일 신경세포 수준의
이지은(여?26, 가명) 씨는 지난달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명치에 심한 통증이 지속돼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복부CT 등 검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몇 시간 뒤 통증이 가라앉자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다음날 통증이 더 심해졌고 열과 함께 눈이 노랗게 변해 다시 응급실로 오게 됐다. 그녀는 담석증이 의심돼 초음파내시경 검사를 받았고 담관결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담석은 담즙이 뭉쳐져서 돌처럼 단단하게 응고된 덩어리로, 주된 발생 원인은 담즙을 이루는 성분의 비율 변화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담석은 주로 담즙을 보관하는 담낭에서 발생한 뒤, 담즙이 흐르는 담낭관 및 총담관으로 이동해 문제를 일으킨다. 총담관은 간내 담관과 담낭에서 나오는 담낭관이 합류하는 관으로 십이지장까지 연결된다. ▲ 이 경주 교수 담석이 있다고 무조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담석을 가진 환자 중 80%는 특별한 문제 없이 생활한다. 그러나 나머지 20%는 담석이 담낭관이나 총담관을 막아 통증을 유발하거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특히 담석이 총담관을 막아 발생하는 담관결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담관결석 환자
암 변이 유전자 중 최초로 발견된 KRAS(케이라스) 단백질은 췌장암, 폐암, 대장암 등 고형암의 주요 유발인자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40년간 KRAS를 표적으로 한 항암제 개발이 진행되어 왔으나, 현재까지 만족할 만한 연구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이하 생명연) 유전체맞춤의학연구센터 이동철 박사 연구팀과 충남대학교 염영일 박사 연구팀은 KRAS의 안정성을 높여 발암성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네트워크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암 성장 과정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 연구책임자 이 동철 박사 KRAS는 돌연변이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 세포 증식을 촉진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유도하는 대표적인 발암성 유전자로 암 전체의 약 20% 이상이 이와 관련되어 있다. ㅇ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KRAS는 세포 증식과 밀접하게 관련된 하위 신호전달 경로를 끊임없이 활성화하여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시킨다. 이러한 돌연변이는 폐암의 40%, 대장암의 50%에서 발견되고, 특히 췌장암 환자의 경우 95%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KRAS는 구조적으로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 KRAS 돌연변이에 의한 비정상적인 활성
환절기는 기온 변화가 심해 혈압이 급격히 변동하면서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가능성이 커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뇌졸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6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60~70대가 전체 환자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그러나 30~40대에서도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어 젊은 층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주요 원인은 동맥경화와 고혈압이다. 동맥경화는 혈관 벽에 지방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혈전이 형성되면서 혈류를 막는 질환이다. 고혈압은 지속적으로 혈관에 압력을 가해 혈관벽을 약화시키고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환절기에는 혈관이 급격한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혈압이 상승하고, 혈전이 생기기 쉽다. 또한 미세먼지도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호흡기를 거치지 않고 혈류로 직접 유입돼 염증을 유발하고 혈전 생성을 촉진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별 사망자 중 40%가 뇌졸중과 심장질환 때문으로
한양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종욱 석좌교수가 참여한 국제연구팀이 발작성야간혈색뇨증(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이하 PNH) 환자에서 심각한 혈관 외 용혈(Extravascular hemolysis; EVH)을 동반한 경우, 혈관 외 용혈을 억제해주는 다니코판(Danicopan)을 라불리주맙(Ravulizumab) 또는 에쿨리주맙(Eculizumab)과 병용 투여할 때 장기적인 유효성과 안전성을 규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혈액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블러드(Blood, IF 21.1) 145권 8호(2월 20일자)에 수록됐다.[논문제목: Long-term efficacy and safety of danicopan as add-on therapy to ravulizumab or eculizumab in PNH with significant EVH.]. . PNH는 적혈구 보호 단백질 합성의 장애로 인해 혈관 내 용혈(Intravascular hemolysis; IVH)이 발생하는 희귀 혈액질환이다. ▲ 이 종욱 교수 혈관 내 용혈(IVH)은 수명이 끝난 적혈구가 정상적으로 비장이나 간에서 파괴되는 게 아니라 혈관 내에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이비인후과 안상현 과장(제1저자)이 연세대학교 연구팀(연구책임자:김창훈 이비인후과 교수)과 함께 만성 비부비동염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forum of allergy and rhinology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의 조직에서 염증성 단백질인 S100A9의 발현이 증가하고, 이 단백질이 조직 변형과 병리적 리모델링을 촉진하는 과정을 밝혀냈는데, S100A9가 만성 비부비동염의 중요한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S100A9은 다양한 생리적 과정을 조절하는데, 염증 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만성 염증 질환 및 감염에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안 상현 과장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의 우수 신진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졌고, “S100A9 induces tissue remodeling of human nasal epithelium in chronic rhinosinusitis with nasal polyp”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으며, 만성 비부비동염의 조직 변화와 질병 진행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
최근 외래에서 아이들의 식습관에 대해 상담하다 보면, 학교와 학원 일정에 쫓겨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에서 고열량의 인스턴트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여기에 학업과 학원 수업으로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활동량과 운동 시간은 크게 줄어들면서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사례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잘못된 식습관과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한 소아비만은 실제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대한비만학회에서 발행한 「2023 비만 팩트시트」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습니다. 2012년과 비교했을 때, 2021년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남아에서 약 2.5배(10.4% → 25.9%), 여아에서 약 1.4배(8.8% →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진료중인 류 인혁 교수 소아비만이 중요한 이유는, 어릴 때 비만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비만인 아이들은 정상 체중 아이들에 비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체중 증가에 그
서울시병원회(회장 고도일)가 오는 3월 21일 개최되는 제47차 정기총회 개회식에서 시상하는 'SP 자랑스런 병원인상' 수상 후보자들에 대해 심의위원회를 열어 CEO 부문 수상자로 이현석 서울의료원장(사진)을 선정했다. 2월 26일 남산 소재 양식당 '라쿠치나에서 장석일 부회장(성애병원 의료원장) 주재로 열린 심의위원회는 각급 병원에서 추천된 SP 자랑스런 병원인상(제4회) 후보자들에 대해 공적조서와 경력, 병원별 수상 사실 등을 세세히 따져 최종 수상자들을 선정했다. 이렇게 선정된 수상자는 SP 자랑스런 병원인상 CEO 부문에 이현석 서울의료원장을 비롯해 의료부문에 유미종 순천향대 서울병원 간호부장과 황정희 효성요양병원 간호사, 행정부문에 차정율 강남세브란스병원 총무팀장과 김정만 성애병원 원무팀장, 언론부문에 박대진 데일리메디 기자 등이다. 이날 심의위원회는 SP 자랑스런 병원인상 이외에도 서울시병원회장 표창 수상자로 전미복 홍익병원 간호부장과 허차량 중앙대학병원 복지팀장, 그리고 대한병원협회장 표창 수상자로 최용구 혜민병원 시설과장과 김태옥 대림성모병원 수석수간호사를 선정했다. 한편 이들 수상자와 함께 시상하게 될 서울시장상 수상자로는 육정환 서울아산병원
3월이 다가오면서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걱정이 커지기 마련이다. 새로운 학년이나 학교로의 진학을 앞두고, 아이들은 새로운 친구들, 담임선생님 등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아이들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극심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겪는다. 전문가들은 ‘새 학기 증후군’을 스트레스로 인한 적응 장애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성인에 비해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종종 신체적 증상으로 불안을 표출하거나 또 다른 병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복통, 두통, 짜증, 식욕 부진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화장실을 자주 가는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목을 흔드는 등의 반복적인 움직임이나 이유 없이 코를 킁킁거리거나 쩝쩝 같은 소리를 내는 등 틱장애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ADHD처럼 주의력 문제나 과잉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 이 문수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문수 교수는 “새 학기 증후군의 증상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개선된다. 그러나 증상이 1~2주가 지나도 여전히 지속되거나 점점 악화되는 경우에는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좌골신경통은 허리에서 시작해 다리로 뻗치듯 아픈 증상이 특징으로, 허리디스크를 먼저 의심하기 쉽다. 하지만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손병철 교수 연구팀이 좌골신경통의 또 다른 원인으로 ‘이상근 증후군(Piriformis Syndrome)’도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를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고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좌골신경통은 좌골신경과 관련된 부위인 엉덩이, 종아리, 발 등에 나타나는 통증이다. 이상근 증후군은 좌골신경이 이상근에 의해 눌리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허리디스크와 달리 허리보다는 엉덩이와 둔부(엉덩이 아래쪽)에서 통증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다. 그동안 이상근 증후군만의 증상을 찾기 위해 많은 연구가 선행되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감별이 어렵다. 손 교수팀은 이상근 증후군 환자의 좌골신경통 증상을 분석하여 환자의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되고자 연구를 계획하였다. ▲ 손 병철 교수 2021년부터 최근까지 이상근 증후군으로 진단되어 좌골신경 감압술을 받은 환자를 1년 이상의 추적 관찰하고, 증상이 50% 이상 개선된 것으로 확인된 32명을 선별하여 수술 전 좌골신경통 증상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환자의 수술 전 통증기간은 평균 5.6년인 것으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사장 윤종진) 중앙보훈병원(병원장 신호철)이 치과 임플란트 주위 골조직의 염증성 파괴와 양질의 건강한 잇몸 상태 간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 결과를 국제 SCI(E) 학술지 ‘Clinical Oral Implants Research (유럽임플란트학회지, JCR 상위 5%)‘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 치주과 송영우 과장과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정의원 교수 연구팀, 스위스 취리히대학교 Ronald Jung 교수 연구팀이 협업하여 진행했다. 연구진은 임플란트 치료 후 경과 관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전임상 실험으로 재현하여, 임플란트 주위의 연조직 및 경조직 변화를 조직학적으로 분석했다. ▲ 송 영우 과장 기존에는 임플란트 나사가 뼈에 덮이지 않은 경우 염증에 취약하고, 치태 세균으로 인해 골파괴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사 표면이 각화된 잇몸 점막으로 덮여 있고 구강 위생 관리가 잘 이루어질 경우, 치태 세균에 의한 염증성 골파괴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해당 부위에서 자발적인 골재생이 일어날 가능성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임플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팀(중앙대 동물생명공학과 김준모 교수)이 자궁경부암 검진에 사용되는 액상세포검사(Liquid-Based Cytology, LBC) 검체를 활용해 미생물 분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하나의 검체로 암 진단과 미생물 분석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생기는 암으로, 주로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 최근 연구를 통해 자궁경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미생물이 HPV 바이러스 감염과 자궁경부암 발달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자궁경부의 미생물 분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한 자궁경부 환경에서는 락토바실러스와 같은 유익균이 우세하게 존재하며 병원균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미생물 다양성이 증가하고 특정 병원성 세균이 증가하면 HPV 감염이 지속되고 자궁경부 병변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 김 기동 교수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면봉이나 작은 브러시를 사용해 자궁경부 표면의 세포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