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 덱스판테놀이 함유된 피부염 보조 치료용 일반의약품 ‘판테놀 케어 연고’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덱스판테놀은 피부에 흡수되면 비타민B5(판토텐산)로 바뀌어 보습 작용과 함께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고 회복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판테놀 케어 연고’는 △급ㆍ만성 피부염 △습진 △기저귀 발진 △화상 △햇볕에 탄 데(일광 피부염) △상처 △찢긴 상처(수유기 중의 유두 균열 등) △욕창 △피부 궤양 등의 보조 치료에 효능ㆍ효과를 나타낸다. 회사 측은 고순도의 덱스판테놀과 함께 농축 글리세린(concentrated glycerin)을 첨가해 부드럽고 산뜻하게 잘 발리면서, 빠른 흡수를 통해 사용 후 끈적이지 않도록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로이드 △항생제 △색소 △향료 △에탄올이 들어 있지 않아 성인은 물론 아이들까지 전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시장 조사와 소비자 경험 등을 토대로 발림성과 사용감 좋은 제형을 채택하였으며, 쓰기 편한 원터치형 뚜껑 및 PE(폴리에틸렌) 소재의 튜브를 패키지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약국 시장을 중심으로 제품 속성과 차별점을 살린 캠페인 및 프로모션 등
인간의 뇌는 40대부터 서서히 노화하기 시작하며, 뇌의 노화는 부피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수면을 기본으로 두뇌 활동과 사회적 교류를 이어가는 것이다. 울산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권순찬 교수로 부터 건강한 뇌를 유지하기위한 방법을 알아보기로 한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장기는 무엇인가요?” 2023년 대한신경과학회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무려 85.6%가 ‘뇌’를 가장 중요한 장기로 꼽았다.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장기 역시 뇌라는 응답이 61.8%에 달했으며, 심장(18.2%), 폐(8.1%), 간(5.3%)을 멀찍이 따돌렸다. 많은 국민이 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다. ▲ 권 순찬 교수 뇌는 단순히 생각과 기억을 담당하는 기관이 아니다.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을 조절하고 명령하는 ‘컨트롤타워’다. 심장박동과 호흡, 체온 유지 등 생명 유지 기능은 물론이고, 말하기, 걷기, 감정조절, 판단력, 주의력 등도 모두 뇌의 역할이다. 뇌는 대뇌, 소뇌, 뇌간으로 구성되며
경계성지능 아동은 또래보다 학습과 적응 속도가 느리다. 이들에게는 자신만의 속도에 맞는 성장환경이 필요하지만, 진단이 쉽지 않은 특성상 학교와 일상에서 충분한 배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계선지능 아동의 특징과 어려움, 그리고 가정과 사회에서 제공할 수 있는 교육적 지원 방안을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홍순범 교수와 알아봤다. 1. 경계선지능이란? 지능은 학습에 도움이 되는 능력을 말한다. 경계선지능은 일반적으로 지능지수(IQ)가 지적장애(70 이하) 진단 기준보다 조금 더 높은 ‘70~85’로 측정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장애’로 평가하는 단계는 아니다. ▲ 홍 순범 교수 최근 경계선지능 진단을 위해 IQ 뿐 아니라 보다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지적 기능 외에도, 의사소통·사회성·자기관리 등 사회활동에 필요한 ‘적응 기능’도 경계선지능의 평가 기준으로 중요하게 여겨진다. 2. 경계선지능의 특징 경계선지능 아동은 지적장애 아동만큼은 아니지만 또래들보다는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 말 그대로 ‘경계 정도’의 애매한 어려움이며, 그렇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 처음 입학했을 때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학업이
담관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 담관암은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고,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 기준으로 ‘담낭 및 기타 담관암’은 전체 암의 2.8%를 차지하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담관암은 진행속도가 빠르고, 5년 생존율이 29%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나쁘다. 이 때문에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담관암 환자의 생존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담관암을 AI를 활용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의료진이 개발했다. 최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경주·박세우 교수와 한림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허종욱 교수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과 3차원 광회절단층촬영(3D Optical Diffraction Tomography, 이하 3D ODT)을 결합한 담관암 진단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연구는 ‘AI 기반 3D 광회절단층촬영을 활용한 담관암 진단 강화(Enhancing biliary tract cancer diagnosis using AI-driven 3D ODT)’ 제목으로 SCIE급 국제 학술지인 ‘Methods[피인용지수(IF): 4.3]’
우리가 무언가를 생각하거나 몸을 움직일 때마다 뇌 속 혈류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이러한 혈류 변화는 뇌의 활동 상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신호로 고해상도 뇌 영상 기술과 신경과학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신호가 개별 세포 수준에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조절되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 김성기 단장(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석좌교수) 연구팀은 한국뇌연구원 정원범 선임연구원(前 IBS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 연구교수)과 공동으로 억제성 신경세포가 뇌 혈류를 조절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왼쪽부터】 임근호 박사 (IBS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 Vo Tan Thanh 박사 (IBS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 김성기 단장 (IBS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 정원범 박사 (한국뇌연구원, 前 IBS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 연구교수), Jin Tong 학생 (IBS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 뇌의 신경 활동과 혈류 반응 간 상호작용은 우리의 생각, 감각, 운동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뇌 기능의 핵심 기반이다. 현재 널리 쓰이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기술(functio
잠 못드는 밤 ‘불면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불면장애 환자는 2020년 65만 8,675명에서 2024년 76만 8,814명으로 5년 사이 약 10만 명이 늘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 불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일상생활에서 피곤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영 교수는 “특히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과 긴 일조 시간은 멜라토닌 분비 억제 및 생체리듬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수면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김 선영 교수 이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적당한 온도는 18~20도인데, 열대야로 밤이 되어도 기온이 25도 이상 올라가면 체온조절 중추가 각성상태가 돼 쉽게 잠이 들지 못해 깊은 수면을 방해한다”고 덧붙였다. 불면 증상은 환자들이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수면의 질 저하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주로 ▲잠에 들기 힘들다 ▲수면 중간에 계속 깬다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들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설잠 잔 것처럼 피곤하다 등의 증상을 느낄 때 불면 증상이 있다고 판단하며,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적극적인 치료를 요하는 만성
매년 7월 22일은 ‘세계 뇌의 날(World Brain Day)’로, 세계신경과협회(WFN)가 뇌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세계 뇌의 날을 맞아 여전히 사회적 편견에 가려진 질환 ‘뇌전증’에 대해 최윤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뇌전증은 과거 ‘간질’로 불렸던 질환이다. 특정한 유발 요인이 없어도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신경계 질환으로, 뇌 신경세포가 과도하게 흥분하면서 순간적인 전기신호 폭주가 발생해 운동, 감각, 의식, 정신기능 등에 이상이 나타난다. 최윤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전증은 과거 정신질환으로 오인되거나 부정적 인식이 있었지만, 2014년부터 법령상 명칭이 ‘뇌전증’으로 변경되면서 인식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선천적인 질환이라는 오해도 있지만, 후천적 ▲ 최 윤호 교수 으로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고 치료를 통해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뇌전증의 대표 증상은 대발작이다. 전신 경련과 함께 의식이 소실되고 입에 거품이 생기거나 배뇨가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성인 환자의 대부분은 국소 발작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 국소 발작은 뇌의 특
최근 전국적으로 극한 호우가 내리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들은 물리적인 피해 이외에도 임시주거시설에서의 집단생활로 건강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감염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 건강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이수화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폭우와 홍수 이후 조심해야 질병과 질병의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장마철에는 수인성 감염병과 접촉성 피부 질환, 호흡기 질환을 비롯 침수 피해를 겪은 경우 정신건강 문제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오염된 물, 음식 등을 통해 발생하는 수인성 질환은 폭우와 홍수로 인해 하수, 분변 등의 오 · 폐수가 혼합되면서 다양한 병원체가 유입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콜레라, A형간염, 노로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다. ▲ 이 수화 교수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Salmonella Typhi)이 원인으로, 고열, 두통, 복통, 설사 혹은 변비, 발진이 특징이다. 잠복기가 6일에서 30일로 길어서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이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 치료하지 않으면 장천공이나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도 있어 가장 주의해야 한다. 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양경모 교수, 카이스트 정원일 교수,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김원 교수 연구팀이 알코올성 간질환의 핵심 발병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폭음 시 간세포가 글루타메이트를 분비하여 면역세포와 직접 소통하며 염증을 유발한다.’는 발견으로, 알코올성 간질환의 새로운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폭음이 촉발하는 간세포-면역세포 간 염증성 신호전달 최초 규명 연구팀은 만성 음주에 노출된 간세포가 평소 VGLUT3(소포성 글루타메이트 수송체 3)를 통해 글루타메이트를 세포 내 소포에 저장하고 있다가, 폭음 상황에서 ▲(좌부터)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양경모 교수, 카이스트 김규래 박사과정, 카이스트 정원일 교수, 서울대 보라매병원 김원 교수. 세포 내 칼슘 농도 변화로 인해 이를 급격히 방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분비된 글루타메이트가 간의 대식세포인 쿠퍼세포의 mGluR5 수용체를 활성화하여 NADPH oxidase 2(NOX2)를 통한 활성산소종 생성과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알코올로 인해 부풀어 오른 간세포가 쿠퍼세포와 물리적 접촉을 강화하며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전진평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한림대학교 김종태 박사(제1저자, 한림대 뉴프론티어리서치연구소), 상명대학교 강성민 교수 연구팀과 함께 뇌에서 분리한 고순도 신경줄기세포가 혈관내피세포를 통해 뇌 손상 부위로 이동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신경줄기세포와 혈관내피세포로 구성된 하이드로겔 메쉬 플랫폼을 이용한 신경재생 기술(Advanced hydrogel mesh platform with neural stem c ▲왼쪽부터)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전진평 교수, 상명대 강성민 교수, 한림대 김종태·윤동혁 박사, 한성우 박사과정생, 상명대 이은호 석사과정생 ells and human umbilical vein endothelial cells for enhanced axonal regeneration)”이라는 제목으로 국제 저널인 “에이피엘 바이오엔지니어링(APL Bioengineering)”에 ‘특집 기사(Featured Article)’로 게재됐다. 뇌의 신경줄기세포는 항상성을 유지하고 손상 발생 시 신경세포(Neuron), 성상세포(Astrocyte), 희소돌기아교세포(Oligodendrocyte) 등으로 분화해
양산부산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 문민희 연구원(제1저자)과 최민혁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2020년부터 2022년까지)동안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사망 불평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통계청 사망 원시자료를 바탕으로 전체 사망률과 폐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의 사회 경제적 불평등 양상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박탈지수(Deprivation Index)’를 활용해 지역 간 사회경제적 수준을 정량화하고, 이에 따른 사망률 불평등 양상을 도시와 농촌 지역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왼쪽부터) 문민희 연구원, 최민혁 교수 연구 결과, 전체 사망률과 폐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 모두 팬데믹 기간 동안 증가했으며, 특히 농촌 지역에서 사망률이 더 높았다. 반면 사망률의 불평등 정도는 도시 지역에서 더 두드러졌다. 회귀분석 기반의 불평등 지표인 SII(Slope Index of Inequality)와 RII(Relative Index of Inequality)를 분석한 결과, 도시 지역에서 사회경제적 격차에 따른 사망률 차이가 더욱 뚜렷했으며, 특히 코로나19 유행 절정기에는 도시 지역 남성 집단에서 가장 큰 불평등이 관
고유의 면역 시스템을 지닌 식물은 때때로 자신의 단백질 구조를 병원균으로 오인해 스스로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서로 다른 품종 간 교배 후, 후손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고 스스로 고사하는‘잡종 괴사(hybrid necrosis)’현상은 오랫동안 식물학자와 농업 연구자들에게 해결이 어려운 난제로 여겨져 왔다. 이에 KAIST를 포함한 국내외 연구진은 식물 자가면역 반응의 유발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사전에 예측·회피할 수 있는 신개념 품종 개량 전략을 제시하는 데 성공했다. KAIST 송지준 교수 연구팀이 국립싱가포르대학(NUS), 옥스퍼드대학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 기술을 활용, 식물 자가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단백질 복합체‘DM3’의 구조와 기능을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식물 잡종 간 교배 시 면역 수용체의 비정상적 반응으로 발생하는‘잡종 괴사(hybrid necrosis)’의 원인을 ‘단백질 구조의 결함’에서 찾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 (왼쪽부터) KAIST 생명과학과 김기정 박사, 송지준 교수 이 단백질(DM3)은 원래 식물의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