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많은 사람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반대로 겨울에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들은 눈 건강에 가장 많은 관리가 필요한 계절로 겨울을 꼽는다. 겨울은 다른 계절과 마찬가지로 하늘에서 강력한 자외선이 쏟아져 내릴 뿐만 아니라 지표면에 쌓인 눈에서도 자외선이 반사돼 눈에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사방이 눈으로 둘러싸인 스키장에서는 자외선에 노출될 확률이 훨씬 높으므로,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으면 망막에 자극을 줘 안구 노화가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저온으로 인한 차가운 대기와 겨울철 난방으로 인한 건조한 실내 또한 눈에 치명적이다. 특히 민감한 눈의 소유자라면 눈이 뻑뻑하거나 침침하고 따가운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눈물이 과다 분비돼 줄줄 흐르는 유루증 또한 겨울철 주의해야 할 안구 질환 중 하나다. 유루증은 찬바람이 눈을 자극해 발생 하는 것으로, 눈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시야가 뿌옇게 보이기도 한다. 그 밖에 실내 외 온도 차로 신체 면역력이 약해진 경우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결막염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 눈 관리 4계명 ① 촉촉하게 수분 보충
성인의 약 80%가 허리통증을 한 번 이상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리통증은 심한 경우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지장을 주는데, 특히 만성 허리통증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으로 정의한다. 이런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허리통증의 분류 허리통증은 지속기간에 따라 급성(4주 미만), 아급성(4~12주), 만성 요통(12주 이상)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통증의 발생 양상이 급성으로 생긴 경우와 서서히 발생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급성의 경우 주로 외상으로 인한 척추 골절이나 척추 간판 탈출증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한편 척추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허리통증이 시작된 시기를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강직성척추염, 건선관절염, 반응성관절염을 포함하는 척추관절염 등의 염증성 관절염에서는 특별한 외상의 기왕력 없이 서서히 진행하는 양상을 띤다. 이러한 통증의 지속기간, 통증의 발현 양상도 허리통증의 원인을 감별하는데 중요하다. 그 외에도 다리로 전기가 통하는 듯한 양상의 방사통(Radiating pain)이 동반되는지, 발열 등의 전신 증상이 있는지, 오래 걸은 후 생기는 통증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허리통증의 감별 진단에 중요
최근 중국에서 폐 페스트 환자가 발생해 혹여나 우리나라에서도 전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흑사병’으로도 잘 알려진 페스트는 페스트균(Yersinia pesti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이다. 주된 전파 경로는 페스트균을 가지고 있는 쥐벼룩이 사람을 물어서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다른 소형 포유동물과의 접촉에 의한 전파도 알려져 있다. 중세 유럽에서 크게 유행해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때문에 당시에는 역병(plague)으로도 불렸다. 국내에서는 질병 통계를 수집한 이후 발병이 보고되지 않았으나 2010년대에도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에서 부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12년 미국에서는 감염된 길고양이에 물려서 발생했다고 추정하는 림프절 페스트 환자 사례 보고가 있었다. 올해에는 몽골에서 설치류의 생간을 먹은 사람이 페스트가 발병해 사망했다. 특히 올해 초 한국인 관광객도 예방적으로 격리되어 국내 유입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크다. 페스트에 걸리면 갑작스런 발열이 큰 특징이며 증상에 따라 세 가지 형태로 구분한다. 림프절 페스트는 감염된 포유동물이나 벼룩에 물려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반적으로 2일~6일의 잠복기
김 모씨(53세 남)는 평소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수 개월 전부터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이 생기고, 최근에는 가슴이 아프며 섭취했던 음식물이 넘어오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주변사람의 조언으로 역류성 식도염이라 판단해 병원에서 진료를 보았으나 검사 결과 ‘식도이완불능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통과하게 되는 식도의 하부에는 하부식도괄약근이라는 근육이 존재한다. 이 근육은 식도를 감싸고 있으며 위에 있는 음식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고 반대로 음식물이 식도하부에 도달하면 이완하여 음식이 위로 넘어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식도이완불능증은 하부식도괄약근 압력이 증가하면서, 음식물을 삼킬 때 하부식도괄약근이 충분히 이완되지 못하여 음식이 식도 내에 정체되어 삼키지 못하는 것과 더불어 여러 가지 이차적인 증상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소화기능저하, 흉통, 음식물의 역류 및 삼키기 힘든 증상 등 역류성식도염과 비슷해 오인할 수 있으나 식도이완불능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물을 포함해 음식의 삼킴곤란이다. 음식물과 위산의 역류가 흔하여, 역류가 지속되면 음식물이 기관지로 넘어가 폐렴과 같은
그동안 진료지침이 따로 없어 처방과 검사, 치료방법이 들쑥날쑥 했던 불면증 환자들의 1차 치료 가이드라인이 정해져, 집 근처 병·의원인 1차 의료기관에서도 균일한 지침으로 불면증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최근 불면증의 치료와 관련된 15가지 핵심 질문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근거 중심의 진료지침을 제시한 ‘한국판 불면증 임상진료지침’을 제작했다. 책임연구자는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가 맡았다. 불면증은 전체 인구에서 30~48%정도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일주일에 3회 이상 불면증을 경험하는 사람도 전체의 16~21%에 달한다. 하지만 불면증 환자가 병원을 방문했을 때 의료기관과 전문 과목, 의료진에 따라 환자에게 시행하는 검사나 약물의 종류, 수면제 사용에 대한 지침 등이 매우 다르며 이에 따라 치료의 만족도도 매우 달랐다. 이번 한국판 불면증 임상진료지침은 불면증의 증상에 따른 진단 및 치료 프로세스를 정리했으며, 다양한 수면장애의 종류와 검사 방법 및 수면제의 종류와 복용 시점까지 제안했는데 이는 기존 외국 불면증 진료지침들과 차별화 되는 지점이다. 특히 일반인을 위한 불면증 교육 자료와 외래에서 활용할 수 있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약 20만명 이상이 난임진단을 받는다.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12.1%가 1년이상 피임을 하지 않았음에도 임신이 안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결혼을 늦게 할수록 난임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다. 난임은 정서적 고통으로 이어져 개인과 가족의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와 가족 구성원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박현태 교수는 "임신을 미루지 말고 가능한 빨리 아이를 갖는 것이 난임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우리나라는 난임시술에 대해 체외수정, 인공수정 등의 시술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부담을 갖지 말고 난임 클리닉에서 상담 받을 것을 권한다" 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난소의 잠재력은 37~38세를 기준으로 급격히 떨어지는데, 최근에는 늦은 결혼시기나 가족계획 등으로 임신시기가 늦을 것을 예상하고 난소의 노화 전 난자나 배아를 냉동해 미래의 난임을 대비하는 부부들도 많이 늘었다. 박현태 교수는 "암 치료 등으로 미래에 임신이 어려워질 상황이 있다면 난자 냉동이 추천된다"고 설명하며,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배아냉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성공률도 더 좋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꾸준히 증가해 2018년 국내 사망원인 3위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10년 전인 2008년 사망률은 10만명 당 11.1명이였으나, 2018년에는 45.4명으로 약 30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지역사회획득 폐렴 중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은 최대 69%로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폐렴구균 질환은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으로 예방 가능하다. 학계에서는 고연령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자, 골다공증 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다양한 예방접종 권고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대한감염학회(KSID)는 18세 이상 만성질환자, 뇌척수액 누수, 인공와우를 삽입한 환자, 면역저하자와 기능적 또는 해부학적 무비증 환자에 대해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을 순차적으로 접종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만성질환자는 ▲만성 심혈관 질환▲만성폐질환▲당뇨병▲알코올 중독▲만성간질환을 포함하며, 면역저하자는 ▲선천성 또는 후천성 면역저하 ▲HIV 감염 ▲만성 신부전 또는 신증후군▲백혈병▲림프종▲호지킨씨 병▲종양질환▲다발성골수종▲고형장기이식▲장기간스테로이드를 포함하는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거나 방서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를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고 했으나 틀린 말이다. 방치하면 ‘킬로(kg)’로 간다. 오히려 “세살 비만 여든까지 간다.” 통계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비만의 24~90%가 성인 비만으로 이행된다. 성인의 경우처럼 소아청소년비만 역시 ‘질병’이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고열량, 고콜레스테롤 음식 섭취와 운동 부족 등의 생활습관 변화로 인해 비만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 중 소아청소년의 비만유병률은 2008년 8.4%에서 2016년 14.3%로 1.7배나 상승했다. 소아청소년비만, 성인비만의 원인 소아청소년비만은 기저 질환 없이 과도한 열량 섭취와 운동 부족으로 인한 열량 불균형으로 생기는 ´단순성 비만´과 신경 및 내분비계질환 등 특별한 원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후성 비만’으로 나눌 수 있다. 소아청소년비만의 99% 이상은 단순성 비만으로 지방세포 수를 늘려 성인비만으로의 진행을 쉽게 만든다. 이들 중 약 24~90%가 성인비만으로 이행되는데, 그 과정에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심혈관 질환 등의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여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또 성조숙증이 발병하여 성장판이 조기에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고개 숙여 일한 경우 두통이나 눈 통증 나타나면 ‘폐쇄각 녹내장’을 의심해봐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17년 녹내장 환자는 87만여 명으로 2012년 58만 명에 비해 약 50% 증가했다. 녹내장 환자는 두드러진 증상 없이 서서히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와 시력을 상실하는 ‘개방각 녹내장’ 환자가 대부분이나, 전체 녹내장 환자의 10% 미만은 두통과 안구통 등 뚜렷한 증상을 나타내는 ‘폐쇄각 녹내장’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시형 안과 교수의 도움말로 폐쇄각 녹내장의 증상과 발병원인에 대해 알아본다. 폐쇄각 녹내장은 급성과 간헐성으로 구분된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눈 안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방수’가 빠져나가는 곳인 ‘전방각’이 막혀서 안압이 급작스럽게 높게 올라가 심한 두통과 안통, 시력 감소, 구역 및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발작성 통증은 많은 경우 밤 또는 어두운 공간에서 장시간을 보냈을 때 나타나고, 증상이 심해 응급실에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간헐성 폐쇄각 녹내장’은 편두통 양상으로 수년에 거쳐 반복되는 두통이 주된 증상이다. 특히 어두울 때 지끈지끈한 두통 및 뻐근한 안구통, 시력 저하
림프종 치료제는 림프종 종류, 전이된 장기의 범위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덕현 교수는 지난 22일 한국로슈의 ‘혈액암/림프종 치료의 최신 지견 공유’ 미디어 에듀케이션에서 림프종의 최신 지견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혈액암 질환별 환자 수를 보면, 혈액암의 절반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림프종이다. 림프종은 서브타입이 80-100가지로 다양한 아형이 존재하고 재발도 잦아 치료가 까다롭다. 윤 교수는 "림프종은머리카락, 손발톱 외에 어디서든 발병할 수 있으며, 암 세포가휴지기 없이 불규칙하게 증식하는 특성이 있다. 발병 원인은 MALT 림프종의 경우 헬리코박터균이라는 원인균 있지만, 대부분 정확한 원인이 없고 HIV 환자나 면역억제제 복용하는 환자에게 호발하는 특징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림프종은 100여 가지의 타입이 있지만, 성숙 B세포 림프종이 65% 정도로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성숙 B세포 림프종은 공격성과 지연성 림프종으로 구분할 수 있다. 미만성거대B세포 림프종과 같이 질병의 진행이 빠른 공격성 림프종인 경우, 완치를 목적으로 한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조혈모세포이식 등을 시행한다. 반면
유방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다양한 것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비만이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2011년부터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환자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초과하였으며 2015년에는 53.5%를 차지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유방암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폐경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에 지방조직이 에스트로겐의 주된 공급원이 된다. 비만 여성일수록 지방조직이 많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의 수치도 높아져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비만여성의 유방암이 크고 나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17년 11월 북미영상의학회 연례회의에서 스웨덴 카롤린스카대학병원의 프레드릭 스트란드 박사팀의 발표에 따르면, 2001~2008년 유방암을 진단받은 2천 명을 관찰한 결과 과체중이나 비만 여성에서 암이 발견되면 크기가 2㎝ 이상인 경우가 많았고 전이·재발·사망 등 예후도 나빴다고 한다. 따라서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 검사를 자주 받으라고 권하고 있다. 유방암은 양질의 표준화된 치료가 적극적으로 적용된 덕분에 조기 발견 했을 시 생존율이 높은 암에 속한다. 여기
손바닥에 물집이 생긴다며 피부과를 내원한 50대 여성. 물을 자주 만지다 보니 주부 습진 정도로 생각해 보습제를 발라보았으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물집처럼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노랗게 곪기 시작하여 병원을 방문하였다고 한다. 진찰한 의사는 ‘손발바닥농포증’으로 진단하였다. 손발바닥농포증은 국소농포건선의 일종으로 ‘수족농포증’, 또는 ‘수장족저농포증’이라고도 부른다. 2-4 mm 크기의 무균성의 농포가 붉은색 발진과 함께 손발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중년 여성에 호발한다. 심해질 경우 각질층이 두꺼워지면서 피부가 갈라지고 가려움증과 통증이 발생하여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이 생긴다. 손발톱의 변화도 종종 관찰된다. 발병 원인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부 환자에서 신체 다른 부위에 건선 병변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아 건선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손발바닥농포증은 전체 손발 질환 환자 중에서도 그 비율이 낮을 뿐 아니라 약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질환 자체가 드물다 보니 정확하게 진단되기까지 헤매는 환자들이 많다. 발바닥에만 발생하는 경우 무좀으로 오인하여 엉뚱한 치료를 하기도 한다. 물집이라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