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 수의과대학 김시윤 교수가 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상언 교수, 세종대학교 이길용 교수,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윌리엄 푸(William Pu) 교수와 함께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한·미 혁신성과창출 R&D 사업’에 선정돼, 심장 오가노이드 칩 기반 질환모델 검증 및 활용 연구를 이끌며 향후 3년간 총 70억 원의 정부출연금을 지원받는다. 심장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의 분화 능력을 이용해 복잡한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유추해 볼 수 있도록 만든 3차원 미니 장기다. 기존 2차원 세포 모델과 비교하면 신약 후보의 효능과 독성 평가, 질환 연구, 세포 치료제 개발 등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 ▲왼쪽부터 건국대 수의학과 김시윤 교수, 이상언 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윌리엄 푸(William Pu)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 이길용 세종대학교 교수 연구는 아산병원 이상언 교수가 총괄책임을 맡고, 건국대 김시윤 교수와 세종대 이길용 교수가 공동책임자로 참여한다. 미국 측에서는 희귀 심장질환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윌리엄 푸(Wiliam Pu) 교수가 책임자로 협력한다. 김시윤 교수는 심장 오가노이드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연구자로 평가된다.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기계공학과 박성수 교수 연구팀이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 주철민 교수 연구팀과 함께, 차세대 면역항암제인 CAR-T 세포 치료 효과를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CAR-T 세포가 암세포를 얼마나 잘 죽이는지 몸을 해치지 않고 비침습적으로, 그리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영상 분석 기술을 만든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향후 항암제 개발과 효과 평가에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부터) 교신저자 성균관대 박성수 교수, 연세대 주철민 교수, 성균관대 한석규 박사, 연세대 김인경 박사과정 학생연구원 CAR-T 치료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변형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도록 만든 치료법이다. 특히 혈액암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였지만, 고형암에서는 암세포에 접근하기 어렵고, 치료 효과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부족해 개발이 쉽지 않았다. 기존에는 세포에 형광 물질을 넣거나 조직을 파괴해야만 치료 효과를 알 수 있었지만, 이번 기술은 형광 없이, 세포를 살린 채로, 암세포가 죽어가는 과정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연구팀은 안과 질환 진단에 쓰이는 '광간
신경발달장애 소아 환자는 또래보다 머리 크기가 작은 ‘소두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 발생 원인은 명확치 않았다. 국내 연구진이 소두증과 연관된 유전적 스펙트럼을 규명하고, 원인불명이던 환자의 56.7%에서 유전적 원인을 밝혀냈다. 이 결과는 뇌 발달 경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신경발달장애 환자를 위한 정밀 진단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채종희 교수·KAIST 생명과학과 윤기준 교수(장현수 연구원)·강남세브란스병원 윤지훈 교수 공동연구팀이 소두증을 동반한 신경발달 장애 환자 418명과 가족 632명의 전장 엑솜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채종희 교수, 다고 28일 발표했다. KAIST 윤기준 교수·장현수 연구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윤지훈 교수 소두증은 연령 및 성별의 평균치보다 2표준편차 이상 머리 둘레가 작은 경우로, 뇌 성장과 발달의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머리 크기가 작은 일차성 소두증과 자라나면서 머리 성장이 멈추는 이차성 소두증으로 구분되며, 약 1,300개의 유전자가 이 질환의 발생에 연관되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소두증의 결정적인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이재협 병원장) 심장혈관흉부외과 오세진 교수, 공공의학과 장원모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최홍재 박사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2년부터 2019년까지 복부대동맥류 환자 1만5,065명의 수술 예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복부대동맥류는 복부 대동맥 벽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돼 파열 위험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개복 수술(OAR)이나 혈관 내 스텐트 삽입술(EVAR)로 치료한다. 파열 시 사망률이 매우 높아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왼쪽부터) 오세진 교수, 장원모 교수, 최홍재 박사 환자의 예후는 건강 상태, 동반 질환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 접근성 등 사회경제적 요인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 해외 연구에서는 저소득층 환자의 수술 후 사망 위험이 약 46% 더 높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번 연구는 국내 대규모 자료로 이러한 격차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복부대동맥류 수술 환자 1만5,065명을 대상으로, 개복술 환자 2,753명과 스텐트 삽입술 환자 1만2,312명을 비교했다. 보험 유형별로는 건강보험 1만4,065명, 의료급여 1,000명으로 집계됐고, 스텐트 삽입술 환자 비율은 건
신생아시기는 평생 청각과 언어 발달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점이다. 선천성 난청은 신생아 1,000명 중 약 5명에서 나타날 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조기 발견이 되지 않으면 아이가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부모조차 알기 어렵다. 실제로 선별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 부모가 난청을 인지해 병원을 찾는 평균 시점은 생후 30개월인데, 이 시기마저 놓치면 언어발달과 사회성 등 이후 아이의 전반적인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선진국들은 이른바 ‘1-3-6 원칙’을 지키고 있다. 생후 1개월 이내 청각선별검사, 3개월 이내 확진검사, 6개월 이내 청각재활을 의미하는 이 기준은 선천성 난청 조기 개입의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는 국가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확진 또는 재검 판정을 받은 아이들의 진단과 재활에도 적극 개입하고 있다. ▲ 장 재원 교수 진료사진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부터 신생아 청각선별검사가 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포함되며 모든 신생아가 생후 1개월 이내에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는 보통 병원에서 자동청성뇌간반응검사(AABR)나 이음향방사검사(OAE)를 통해 간단하게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이상 소
경북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진 교수팀이 미국 예일대학교,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세포 독성 CD8 양성 T 림프구(백혈구의 한 종류)가 루프스 신염 신장 조직에 축적이 되면 신장염의 예후 불량과 치료 실패로 이어질 수 있음을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루프스 신장염은 면역 체계 질환인 루푸스(SLE)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신장의 염증이다. 고용량의 면역 억제제를 투여하는 등 치료에 총력을 다해도 일부의 환자들은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하는 등 치료 예측이 쉽지 않은 질병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루프스 신염의 예후 예측과 새로운 치료 발굴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며 세계적 의학학술지 Ebiomedicine (Lancet 자매지, Impact factor 10.8) 9월호에 게재됐다. ▲ 이 상진 교수
운동은 암 생존자에게 단순히 체력을 기르는 생활 습관을 넘어, 생존율을 높이는 강력한 치료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세대학교는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전용관 교수(연세암병원·암예방센터 겸직)가 최근 세계적인 의학 저널 ‘네이처 리뷰 임상 종양학(Nature Reviews Clinical Oncology)’에 게재한 논평에서 “운동은 암 생존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넘어 생존 자체를 좌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임을 강조했다고 28일 밝혔다. ▲ 전 용관 교수 이번 논평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CHALLENGE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운동이 암 재발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인다는 연구는 이미 오래전부터 보고됐으나, 대부분 역학적 관찰연구로서 인과관계를 입증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CHALLENGE 임상시험은 무작위 배정 3상 연구로, 운동이 대장암 재발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를 입증한 첫 대규모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해당 연구에는 55개 의료기관에서 총 889명의 대장암 생존자가 참여했으며, 항암 치료 이후 3년간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수행한 그룹은 일반적인 건강 교육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민병욱) 호흡기내과 김상혁 교수 공동 연구팀(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현 교수,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종승 교수, 영남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장종걸 교수)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천식 환자의 중증악화(severe exacerbation) 위험을 유의하게 줄인다는 연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NHIS)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전국민 기반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이번 연구를 진행 했으며 3,380명의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및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왼쪽부터) 김상혁 교수, 이현 교수, 김종승 교수, 장종걸 교수 ▲미접종·미감염군(845명) ▲미접종·감염군(845명) ▲접종·미감염군(845명) ▲접종·감염군(845명) 총 4개 그룹으로 분류해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이 단순한 감염 예방 차원을 넘어, 천식 환자의 중증 악화 위험을 최대 72%까지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입증했다. 접종·미감염군은 중증 악화 위험이 72%감소했으며, 미접종·미감염군도 56%감소를 보였다. 또한 접종·감염군에서도 37%감소가 확인돼, 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구성욱)이 암 환자의 정서적,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암 치료 여정에서 함께하는 돌봄 안내서’를 발간했다. 암 진단을 받은 환자와 가족들은 무섭고 혼란스럽고 막막한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경험을 한다. 암 진단의 충격, 치료과정의 고통, 스트레스, 뇌 전이나 종양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영향 등 암 치료과정에서 겪는 정서적 심리적 어려움을 ‘디스트레스(distress)’라고 부른다. 디스트레스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나, 방치하면 치료과정에 방해가 되거나 암의 예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김 지형 교수 안내서는 디스트레스에 대한 소개와 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디스트레스 관리법을 담았다. ▲마음 돌봄 가이드와 실천법 ▲배우자·자녀·의료진과의 소통 가이드 ▲환자, 보호자를 위한 마음 돌봄 실천법 ▲돌봄 지원 제도 안내 등 일상과 밀접한 실천법을 위주로 구성했다. 강남세브란스 암병원은 안내서 발간과 함께 암 환자의 디스트레스를 조기에 발견하고 정서적 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암 진단부터 치료, 관리 전 과정에 걸쳐 다양한 부서가 유기적인 협력에 나선다. 종양내과에서 디스트레스 관리 대상 환자를 선별하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 심장혈관흉부외과 안세하 교수(제1저자), 문영규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폐암 수술에서 단일공 흉강경을 이용한 ‘복잡 구역절제술’의 안전성과 종양학적 효과를 입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단일공 흉강경 수술을 이용한 단순 구역절제술과 복잡 구역절제술 비교 연구: 중기 수술 성적 및 초기 종양학적 결과에 대한 후향적 분석(Uniportal video-assisted thoracoscopic surgery simple versus complex segmentectomy: a retrospective comparative study on mid-term surgical and early oncological outcomes)”을 통해, 복잡 구역절제술이 단순 구역절제술과 비교해도 안전성과 초기 종양학적 성적에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구역절제술은 폐엽의 작은 단위인 폐구역만을 절제하는 수술로, 종양 위치와 구조적 특성에 따라 복잡·기저·단순 구역절제술로 나뉜다. 복잡 구역절제술과 기저 구역절제술은 혈관과 기관지가 얽힌 부위를 정밀하게 절제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로 평가되지만, 정상 폐 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자생 방선균*(스트렙토마이세스 카나마이세티쿠스)에서 일반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황색포도알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생물질을 최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 방선균:토양에 주로 서식하는 미생물로 현재까지 사용되는 항생제의 약 60%가 방선균에서 유래 ** 황색포도알균: 건강한 사람의 피부와 코 점막 등에 존재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고열, 구토, 설사, 피부염, 폐렴, 심하면 패혈증까지 일으킴. ▲ 국립생물자원관 유 호 관장 황색포도알균의 감염 치료에는 페니실린계 항생제인 메티실린이 사용되어 왔는데, 1961년 영국에서 최초 발견된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은 메티 실린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여 대표적인 ‘슈퍼박테리아’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내성 황색포도알균을 신규 항생제 개발이 시급한 병원균으로 지정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24년부터 고려대학교 및 건국대학교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수행해 자생 방선균의 유전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항생물질을 생산 하는 유전자군을 찾아냈고, 해당 유전자군에서 내성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항생물질 ‘스베타마이신 C’가
연일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한창 뛰놀고 해맑던 자녀가 어린이집 다녀온 어느날 저녁부터 잘 못 먹고 기운 없어 한다면 수족구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한다. 손발에 퍼지는 붉은 반점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질병이다. 장바이러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콕사키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가 있다. 감염 경로는 바이러스가 있는 변, 침, 가래, 콧물 등 분비물과의 접촉이며 물집과 수포의 진물에 접촉하여 감염되기도 한다. ▲ 윤 지현 교수 증상으로는 이름처럼 손과 발 그리고 입에 붉은 반점이나 수포성 발진이 발생하는 것이다. 수포가 입 주변뿐 아니라 입안에 발생할 경우 아이가 음식물 섭취를 어려워할 수 있다. 외부로 보이는 수포가 없더라도 아이가 밥 먹기를 어려워한다면 입안을 한번 확인해 봐야 한다. 이러한 발진은 3~7mm 크기로 손등과 발등에 주로 생긴다. 이외에도 몸통이나 엉덩이 부위에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고열과 입안에 궤양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완화에 초점... 아스피린 복용은 금물 수족구병에는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대증치료(겉으로 나타난 병의 증상에 대응해 치료)로 증상을 완화한다. 특히 입안의 물집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