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경화증과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는 다른 자가면역 질환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가면역 질환은 신체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질환이다. 다발성 경화증과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은 시신경∙뇌∙척수 등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염증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신경계 어디에도 발생 가능해 시각 장애, 편측 감각 및 운동 장애, 어지럼증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시신경 척수염은 병변이 뇌보다는 시신경과 척수에 흔해 시력 손실과 하지 마비 증상이 주로 발생한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민주홍 교수,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인하대학교병원 신경과 권순욱 교수,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다발성 경화증과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의 자가면역 류마티스성 질환 발병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미국 학술지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IF=6.9)’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 1,987명과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 2,071명을 연구에 등록한 지 1년이 지난 날부터 추적 관찰을 시작했다. 추적관찰의 종료 시점은 자가면역 류마티스성 질환을 진단받는 날 또는 관찰 종료일인 20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팀이 차세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 KF1601이 기존 약물 내성을 극복하고, 부작용을 줄인다는 효능을 입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의정부을지대병원에 따르면 김동욱 교수팀(을지대 백혈병오믹스연구소장)은 이뮤노포지,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박현우 교수팀과 공동으로 KF1601 전임상 연구를 통해 이같이 입증했다. ▲(왼쪽부터)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김동욱 교수, 이뮤노포지 안성민 대표, 연세대학교 박현우 교수 이뮤노포지가 개발한 KF1601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 계열 표적 치료제다. 백혈병 발병 원인 유전자인 BCR::ABL1 내에서 백혈구와 혈소판을 증가시키는 티로신 키나아제 효소 활성을 억제해 암세포 성장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KF1601이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T315I 돌연변이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억제해 재발 위험과 치료 실패 가능성을 낮추는 효능을 입증했다. 특히, 암 진행 속도가 빨라지는 급성기에 관여하는 유전자 돌연변이 FLT3의 신호 전달 경로를 저해하는 효과도 보인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또, 심부전, 간독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화학과 김종승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광견병 바이러스(RABV)를 정밀하게 표적하여 치료할 수 있는 나노테라노스틱(Nanotheranostic)을 개발했다. *나노테라노스틱(Nanotheranostic): 질병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하는 초미세 나노입자 기반 기술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 화학회에서 발행하는 저명한 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IF=14.4)’ 온라인에 5월 2일 게재됐다. ▲(왼쪽부터) 고려대 화학과 김종승 교수(교신저자), 고려대 딩치항(Qihang Ding) 박사과정(제1저자) 광견병은 중추신경계를 손상시켜 치명적인 증상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치사율이 약 100%에 달한다. 그러나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고, 바이러스의 감염 기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바이러스가 뇌에 도달한 경우, 고용량의 약물 투여가 필요해 독성 위험이 높아진다는 문제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빛과 광감각제, 산소의 반응으로 병든 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광역학 치료(Photodynamic Therapy, PDT)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소 심낭을 이용해 개발한 심장 및 혈관 재건 치료용 인공패치가 장기적으로 우수한 치료 성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환자에게 이식된 451건의 패치를 9년간 추적한 결과,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합병증이 없고 재수술률도 5% 미만으로 낮아 장기적으로 이종이식의 안전성과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대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용진 명예교수·서울대병원 임홍국 교수와 부천세종병원 이창하·김응래·임재홍 공동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환자에게 이식된 국산 심혈관용 인공패치 ‘Periborn’을 대상으로, 합병증과 재수술 여부를 장기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종이식은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동물의 조직 및 세포(이종이식편)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치료 방법이다. 인공패치는 주로 심장과 혈관의 치료에 사용되며, 특히 소아 환자의 선천적 심장 결손 재건 수술에서 활용된다. 이종이식 후 조직 손상, 염증, 석회화 등을 방지하려면 재료의 생체 적합성과 안정성을 높여 면역반응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2014년, 서울대병원 심혈관계 이종장기 연구팀(김용진·임홍국 교수)은 이종조직의 면역거부반응을 낮춰
강원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스마트팜융합바이오시스템공학과 임기택 교수 연구팀이 3D 프린팅 기술과 나노광촉매 소재를 융합한 ‘다기능 생체지지체(bio-scaffold)’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천대학교 김종성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로 수행됐으며, 외상성 골결손 치료에서 골재생과 감염 예방, 지혈, 면역 반응 조절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플랫폼을 제시했다. 임기택 교수팀은 가시광선에 반응하는 고산화 이차원 그래핀 질화탄소(Ox-gCN)를 알긴산/젤라틴 기반 수화젤(Alginate/Gelatin hydrogel)에 혼합해 3D 프린팅 복합체 생체지지체를 제작했다. ▲ 임 기택 교수 해당 지지체는 ▲3분 이내 혈액 응고 유도 ▲10분 내 세균 95% 사멸 ▲줄기세포 유래 골세포 분화 촉진 ▲대식세포의 항염증성 M2형 전환 유도 등 외상 후 골조직 회복에 필요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특히, ‘사람 골수유래 중간엽줄기세포(hBMSCs)’의 성장과 골세포 분화를 유도하고, ‘대식세포(RAW 264.7)’에 대한 항염증성 M2 형태로의 전환을 촉진해 골 면역환경(osteoimmune microenvironment)을 최적화했으며, 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박성하·이찬주 교수와 통합내과 신동호 교수, 아산병원 심장내과 김대희 교수, 부천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임상현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신진호 교수 연구팀은 저항성 고혈압 환자에서 4번째 항고혈압제로 아밀로라이드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결과, 기존 치료제인 스피로놀락톤과 비교해 혈압 감소 효과, 목표 혈압 도달률 등에서 모두 열등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자마(JAMA IF 63.1)’ 최신호에 게재됐다. 우리나라 성인의 30% 이상이 앓고 있는 고혈압은 심혈관 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혈압 조절이 필수이다. 하지만 이뇨제를 포함한 항고혈압제를 3제 이상 복용을 하더라도 혈압 조절이 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이들은 일반적인 고혈압 환자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1.5~2배 높다. 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 추가적인 항고혈압제를 복용한다. 현재 고혈압 진료지침에서는 3제의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면서도 혈압 조절이 안되는 환자의 경우 ‘스피로놀락톤’이라는 포타슘 보존 이뇨제를 추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명지병원 소화기내과 박중원 교수가 간세포암종(HCC)에서 새로운 면역항암제 병용치료를 통해 기존 치료제보다 생존기간과 종양 감소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약물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수술 불가능한 간세포암종 환자에게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더 나은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간세포암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한 연구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내용은 ‘Nivolumab plus ipilimumab versus lenvatinib or sorafenib as first-line treatment for unresectable hepatocellular carcinoma(CheckMate 9DW)’란 제목으로 세계적 의학 저널인 란셋(The Lancet, IF 98.4) 5월호에 게재됐다. ▲ 박 중원 교수 ‘CheckMate 9DW’는 25개국 163개 병원에서 수술이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66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국가 3상 임상시험이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면역항암제인 니볼루맙(nivolumab)과 이필리무맙(ipilimumab)을 병용 투여하고, 다른 그룹에는 기존
국립부경대학교(총장 배상훈)는 민수홍 석사과정생(4차산업융합바이오닉스공학과)의 암 치료용 이중기능 광감응형 나노소재 연구가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Sensors and Actuators B: Chemical>(JCR 상위 0.7%)에 최근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제1 저자로 참여한 민수홍 석사과정생과 이송이 교수(화학과), 이상길 교수(식품영양학전공), Cao Lei 교수(해양수산개발국제협력연구소)의 융합연구 성과다. ▲왼쪽부터 민수홍 석사과정생, 이송이 교수, 이상길 교수, Cao Lei 교수. 연구팀은 산소 부족(hypoxia) 환경에서도 우수한 암세포 사멸 효능을 가지는 무중금속(heavy-atom-free) 기반 이중기능 유기감광제(photosensitizer, PS)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했다. 나프탈렌디이미드(NDI) 구조를 기반으로 도너-수용체-도너(D-A-D)형 감광제를 설계·합성하고, 그중 우수한 광열·광역학 치료 효능을 보인 NDIP를 나노입자(NDIP NPs) 형태로 제조하는 방식으로 생체적합성과 암 조직 침투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개발한 ‘NDIP NPs’는 기존 감광제(Rose Bengal) 대비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산부인과 이다용 교수, 이택상 교수 연구팀이 20년에 걸쳐 수행한 임상 연구를 통해 고령 여성의 중증 골반장기탈출증 치료에 있어 질폐쇄술(Le Fort partial colpocleisis)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자궁, 방광, 직장 등 골반 내 장기가 질 밖으로 탈출하는 질환으로,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 흔히 발생한다. 평균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이 질환의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단순한 신체적 불편함을 넘어 외음부 불편감, 자존감 저하 등 심리적 영향까지 미치는 만큼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질환이다. ▲ 이 택상 교수 ▲ 이 다용 교수 현재 골반장기탈출증의 치료법에는 페사리 삽입과 같은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그러나 페사리는 질 내에 이물질을 상시 거치해야 하며, 감염 위험과 정기적인 관리 부담이 따른다. 수술적 치료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지만, 특히 고령이면서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는 마취나 수술 부담으로 인해 적용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질폐쇄술’이 제시되고 있으나,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연구팀은 저위험군 자궁내막암을 진단받은 폐경 전 환자의 경우, ‘CA125’ 수치가 높더라도 림프절 절제술이 필수적이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자궁내막암은 림프절 전이가 흔해 수술과정에서 림프절 절제술이 함께 시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부종이나 감각 이상 등 합병증이 생겨 수술 후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환자가 많다.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에는 림프절 절제술 시행을 신중히 결정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암세포의 분화도가 낮고 자궁 외로 퍼지지 않은 저위험군 자궁내막암은 전이 가능성이 낮아 림프절 절제술이 필수적이지 않다고 보고된 바 있다. ▲ 김 기동 교수 그러나 저위험군 환자라 하더라도, CA125 수치가 높게 측정된 경우에는 림프절 절제술 생략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 CA125는 자궁내막암의 전이 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수치가 높으면 전이가 의심돼 림프절 절제술이 고려된다. 특히 폐경 전 환자는 월경 등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이 수치가 높아질 수 있어, 별도의 위험인자가 없다면 CA125 수치 상승만으로 림프절 절제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김기동 교수 연구
DNA를 특정 위치에서 자르고 고치는 첨단 기술인 ‘유전자 가위 기술’이 질병 치료와 작물 개량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학교 연구팀이 개인별 DNA 차이를 고려해 유전자 가위의 부작용을 미리 예측하는 맞춤형 도구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로 환자별 맞춤 유전자 치료와 부작용 최소화가 가능한 정밀 의료 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의생명융합공학부 박정빈 교수 연구팀은 강원대학교 생명과학과 김혜란 교수와의 협업을 통해 개인별 유전체 변이를 고려해 유전자 가위의 정확한 작용 위치와 잠재적 부작용 위치를 예측하는 웹 기반 도구(Variant-aware Cas-OFFinder)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 박 정빈 교수 ▲ 김 혜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 도구는 개인 유전체 데이터를 입력하면 맞춤형 DNA 지도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유전자 가위가 정확히 작동할 위치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를 알려준다. 기존 도구들이 표준 유전체만 분석해 개인차를 반영하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이 도구는 유전자 가위가 잘못 작용할 수 있는 오프타겟*을 찾아내기 위해, 표준 유전체 정보와 개인 맞춤형
세포 분열 중 DNA 연결고리가 사라지지 않으면 염색체가 비정상적으로 나뉘어져 암 등 유전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마지막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단백질의 작동 방식이 UNIST와 IBS 연구진의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UNIST 의과학대학원 안톤 가트너 (Anton Gartner) 특훈교수와 IBS 유전체항상성연구단의 스테판 롤랑(Stephane Rolland) 연구위원팀은 세포 분열 도중 염색체 사이에 남아 있는 DNA 연결고리를 절단하는 단백질인 LEM-3의 작동 방식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했다고 밝혔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톤 가트너 특훈교수, 스테판 롤랑 IBS 연구위원(현 UNIST 연구부교수), 카디샤 살레모바 연구원, 피터 기어리 연구원(제1저자 세포 분열은 노화된 세포를 제거하고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 과정이다. 우리 몸에서는 하루에도 수십억 개의 세포가 분열돼, 장은 1~3일만 피부는 2~3주만에 새로운 세포로 교체된다. 분열 과정에서는 유전물질인 DNA가 복제되는데, 복제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거나 염색체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으면 새로 생긴 두 딸세포 사이에 ‘DNA 브릿지’라는 연결 구조가 남는다. 이 연결고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