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과체중일 경우, 하이힐이나 플랫슈즈를 즐겨 신는 여성의 경우 아킬레스건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아킬레스건염’을 주의해야한다.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 뼈인 종골과 종아리 근육인 하퇴삼두근을 연결하는 힘줄로, 걸을 때 발이 바닥을 차면서 몸을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추진력을 제공한다. 무리한 운동, 과체중, 달리거나 점프 시 가해지는 충격 등이 반복되면 아킬레스건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한다. 치유되는 속도를 넘어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아킬레스건에 미세한 파열과 함께 염증이 생겨 붓고 통증이 찾아오는데, 이것이 바로 ‘아킬레스건염’이다. 아킬레스건염 환자는 보통 아침 첫걸음부터 발뒤꿈치에서 통증 또는 뻑뻑한 느낌을 호소한다. 운동을 한 직후 또는 다음날 통증이 유독 심하게 느껴진다거나, 계단을 오를 때 유독 발뒤꿈치가 아프고, 뒤꿈치나 아킬레스건 부위가 자주 부어 있으면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야봐야 한다. 아킬레스건염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비부착성과 부착성으로 나뉜다. 비부착성 아킬레스건염은 부착부 상방 2~6cm에 병변이 존재하며, 부착성 아킬레스건염은 발꿈치 후방에 염증을 동반한 통증이 주로 나타난다. 특히 아킬레스건염 초기에는
우리나라는OECD 가입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로, 그동안 국가 차원에서 결핵퇴치를 위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결핵 후진국'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결핵균이 폐조직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폐결핵은 가장 흔한 증상이기침과 가래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과 구별이 어렵다.결핵을 앓고 있는 환자의 상당수는 무력감, 피곤함을 호소하고 식욕이 떨어져 지속적으로 체중이 감소한다. 중증 이상의 결핵에서는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 폐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흔히 ‘불주사’라고 이야기하는 BCG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생후 1개월 이내 모든 신생아에게 BCG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BCG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폐결핵 발병이 20%까지 줄어들고 10년간 효과가 지속된다. 다만, BCG 예방접종을 한다고 해서 결핵에 전혀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고 결핵성 뇌막염이나 속립성 결핵과 같은 치명적인 결핵을 예방할 수 있다.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순종 교수는 “폐결핵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전염성 있는 결핵환자의 조기 발견 및 치료뿐”이라며 “따라서 결핵에 대한 인식 개선과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지율, 진단율, 치료율이 총체적으로 낮은 C형 간염 퇴치를 위해서 국가C형간염검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국가검진 도입기준은 ▲유병률 5% 이상, ▲목표질환의 사망률이 10만명당 10명이상일 때, ▲질병부담 영향을 고려해 결정된다. 국내 C형간염은 약 1% 유병률로 예측되지만, 백신이 없는 대신 치료로 완치가 가능한만큼 40-60대 인구를 대상으로 전국민 HCV 스크리닝으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검진비용의 손해보다는 이득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요소로 꼽히는 HCV 스크리닝은 국내에서는 아직 시행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는 스크리닝을 통한 C형간염 관리의 비용효과성을 인정해, C형간염 항체 스크리닝 검사를 시행 및 권고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배시현 교수는 “C형간염은 조기발견 및 조기치료에 중점을 두는 2차 예방 중심의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며 “효과적인 HCV 관리를 위해서는 진단되지 않은 상태로 간질환이 진행되는 C형간염 환자를 발굴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국가검진과 연계한 선별검사 도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대만의 경우 국가주도 C형간
자면서 소리를 지르고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특발성렘수면행동장애 환자를 장기 추적한 결과 3/4이 파킨슨, 치매 등 신경퇴행질환이 나타났다는 연구가 나왔다. 전 세계 11개국, 24개 센터의 수면 및 신경 전문가들이 특발성렘수면행동장애 환자 를 조사한 결과가 뇌과학 분야 국제적 학술지인 ‘브레인(Brain)’ 최근호에 게재됐다. 주로 북미, 유럽의 의료기관에서 시행한 이번 연구에 아시아에서는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기영 교수가 유일하게 공동 연구자로 참여했다. 렘수면은 쉽게 말해 몸은 자고 있으나 뇌는 깨어있는 상태로, 대부분 이때 꿈을 꾼다. 렘수면 때는 근육이 이완되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정상인데 특발성렘수면행동장애 환자는 근육이 마비되지 않고 긴장돼 꿈 속 행동을 그대로 재현하게 된다. 그 때문에 외상이 빈번하다. 전체인구에서 유병률은 약 0.38~0.5%이고 우리나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2.01%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수면다원검사로 확진된 특발성렘수면행동장애 환자 1,280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6.3세였고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4.6년, 최장 19년이었다. 치매와 파킨슨증 발생률 및 신경퇴행질환 위험도 예
만성콩팥병환자는 비만관리, 금연 및 저염식 등을 생활화하여 만성콩팥병의 진행을 지속적으로 예방․관리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정은경 본부장)는 3월 14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이하여 “전 국민이 만성콩팥병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운동과 식이조절 등을 통해 비만은 감소시키고 근육은 증가시켜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만성콩팥병(만성신장질환)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콩팥의 손상이 있거나 콩팥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각종 질환이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당뇨병과 비만, 대사증후군, 고혈압 등 위험요인이 증가하면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만성콩팥병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해야 한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만성콩팥병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기 전에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이 먼저 생겨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도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부터 전국의 17개 대학병원이 참여하는 만성콩팥병 환자 장기추적 정책용역 연구인 ‘유형별 만성신장질환 생존 및 신기능 보존 장기 추적조사연구 (KNOW-KIDNEY, 연구책임자: 서울대학교병원 안규리/오국환 교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가 일반인
잠복결핵감염을 치료하지 않는 감염자가 치료 완료자에 비해 결핵 발생 위험이 7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월 7일 잠복결핵감염 검진 범부처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잠복결핵감염은 몸 안에 결핵균이 존재하지만 활동 및 증식하지 않아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다른 사람에게 결핵을 전파하지는 않는다. 다만, 결핵환자와 밀접 접촉 시 30%가 감염되고 이중 10%가 발병하는데 5%는 2년 이내에, 그 나머지는 평생에 걸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집단시설 내 잠복결핵감염자 중 치료 완료자에 비해 치료 미실시자가 결핵 발생 위험률이 7배 높았고, 감염자 10명 중 3명만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복결핵감염 검사결과 양성자를 평균 1년 2개월 정도 관찰했을 때 치료 미실시자가 완료자에 비해 결핵 발생 위험률이 7배 높았다. 잠복결핵감염 검진결과 양성으로 반응이 나온 비율은 14.8%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그리고 여성의 양성반응 비율이 높았다. 또한 잠복결핵감염 검진 양성자 중 치료시작률은 31.7%, 치료를 시작한 사람들 중 완료율은 76.9%로 미완료 사유
이전에는 가축, 반려견으로 여겨지던 반려 동물을 이제는 한 가족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정신건강 영역에서도 반려 동물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으며 최근 ‘동물 매개 치료’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반려 동물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 반려 동물은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우리와 교감하고 소통한다. 나의 기분을 살피고, 옆에 있어주며, 사랑해준다. 나에게 ‘왜 오늘 그렇게 바보 같이 행동했는지’ 따져 묻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만큼, 그들이 허락하는 한 곁에 머물러 준다. 이러한 안전하고 따뜻하며 교감하는 과정은 치유로 이어질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것은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며, 신체 활동량을 늘리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의 건강에 대한 이점은 여러 논문에서 보고된 바 있다. 반려 동물은 노인이나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 한 연구에서는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 중에서 반려 동물과 함께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년 생존율이 5배 높았다. 또 치매노인이 고립되어 식사 하는 것 보다 휴대용 수족관 앞에서 식사하는 경우에 몸무
A씨 (56세)는 평소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다.특별히 아픈 곳도 없었고, 나이에 비해 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만 55세가 넘으면서 가족의 권유로 건강검진을 받으면서도 별 걱정이 없던 그는 결과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전립선암을 진단 받았기 때문이다. 전립선 특이 항원검사라는 피검사 후 전립선암 위험성을 확인하고, 당일 입원을 통해 전립선 조직검사, MRI 및 뼈스캔 검사를 진행했다. 국소 전립선암으로 확인되어 바로 로봇을 통한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을 받았다. 수술 후 3개월이 지나고 이제 일상 사회생활에 지장이 없는 상태까지 회복됐다. 앞으로는 검출 한계치 가까이 떨어진 PSA 수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면 된다. 심한 경우 뼈나 폐로 전이돼 전립선암은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주로 전립선 주변에서 시작되며, 종양이 자라면서 중심으로 퍼진다. 심하면 다른 암처럼 뼈나 폐 등으로 전이될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가장 흔한 남성암 중 하나다. 국내 전립선암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2016년 국가암등록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6년 전 립선암 발생자수는 4,527건에서 2016년 11,800건으로 최근 10년 동안 2배 이상증가했다. 20
증례 65세 여성 환자가 회음부 통증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통증은 10년 전 갑작스럽게 시작되었으며 9년전 외부병원에서 바르톨린 낭포 (Bartholin’s cyst) 제거수술을 받았으나 통증은 호전되지 않았다. 내원 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가바펜틴을 복용 중이었으나 호전이 없다고 하였다. 내원 전 방문했던 신경과와 산부인과에서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 통증의 강도는 시각 통증 등급 10점 (10점 만점)이었으며 회음부에 국한된 따갑고 찌르는 양상이었다. 특히 통증은 5분 이상 앉아 있는 자세를 취할 때 악화되며 누워있으면 완화되었다. 내원 전 촬영한 요추 MRI 검사에서 요추 3/4, 4/5번 디스크 돌출 소견이 관찰되었으나 척추관 협착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기저질환으로 고혈압, 당뇨, 류마티스관절염이 있었다. 첫 외래 방문시 초음파 유도하 진단적 음부신경차단술을 실시하였으며 기존에 복용 중이었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가바펜틴을 처방하였다. 하지만 1주뒤 두 번째 방문 시 통증은 비슷한 정도로 지속되었다. 이에 이상근 증후군 의심하에 이상근 통증유발점 주사 및 이상근 스트레칭 운동 교육을 실시하였고 약물 요법을 유지하였다. 하지만 2주 뒤
ABSTRACT Background: calcipotriol(Cal) 50㎍/g과 betamethasone(BD) 0.5㎎/g 병합 제제가 에어로졸 폼 형태로 개발되었다. Objective: Cal/BD 에어로졸 폼 제제의 안전성을 평가하였다. Methods: 다기관, 단일 환자군, 공개 표지, 최대 용량 전신 노출 연구이며, 중증 및 고증의 광범위 건선(체표 면적의 15-30% 및 두피 30% 이상의 병변)을 가진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Cal/BD 폼을 1일 1회 도포하였다. 4주 째에 adrenocorticotropic hormone(ACTH) challenge test에서 비정상 및 albumincorrected serum calcium, 24시간 urinary calcium excretion, urinary calcium-creatinine ratio에 변화가 있는 경우에 종료하였다. Results: 35명의 환자가 4주째에 정상적인 ACTH 반응을 보였다. 4주째에 칼슘 항상성의 변화는 낮았고, 혈중 농도가 상승하지 않았다. 건선 중증도는 호전 되었으며, Physician’s Global Assessment of Disease Severity에 의한
1. 목적 패혈증(sepsis)이란 감염에 의해 환자에게 이상 조절 반응이 발생하여 이로 인해 생명을 위협하는 장기의 손상을 뜻한다.[1 ,2] 생물학적 활성 아드레노메둘린(biologically active adrenomedullin, bio-ADM)은 새롭게 대두되는 패혈증에 대한 생물학적 표지자이다.[3, 4] 본 연구는 bio-ADM의 혈중 농도가 패혈증 환자에서중증도와 장기 손상, 그리고 30일 사망률을 예측하는지 알아보았다. 2. 방법 환자 2016년 8월부터 2017년 8월까지 패혈증을 진단하는 Sepsis-3 기준[1]에 따라 진단한 215명의 패혈증 환자(109명 패혈증, 106명 패혈성쇼크)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들은 모두 가이드라인에 따른 표준 치료를 받았으며 위 환자들의 의무기록이 검토되었다. 모든 연구대상자에서 패혈증 진단 당시(최대 24시간 이내)의 sequential (sepsisrelated)organ failure assessment (SOFA) 점수가 평가되었다. 추가 검사가 필요할 경우를 위해 입원 당시(최대 24시간 이내)에 채혈된 검체 중 주치의에 의해 처방된 검사를 진행하고 남은 잔여 검체를 소분하여 -70
조현병은 뇌의 질환이며, 꾸준한 약물 치료로 나을 수 있습니다. 조현병은 마음의 병이 아닙니다. 조현병은 성격이 안 좋거나, 의지력이 약하거나, 귀신이 들려서 발생하는 병이 아닙니다. 조현병은 뇌에서 생각, 감각, 인지기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회로의 기능 이상이 발생한 질환입니다. 뇌의 수많은 신경회로의 상호 작용에서 튜닝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뇌기능 저하 현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피아노나 기타 등의 악기가 제대로 조율되지 않으면 부조화스럽고 어색한 소리를 내는 현상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도파민,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 불균형 때문에 환각, 망상, 비논리적인 언어 등의 증상이 발생됩니다. 뇌신경전달물질 불균형을 교정해주는 치료약을 복용함으로써 증상을 낫게 할 수 있습니다. 의학 발전에 힘입어 환청, 망상을 치료하는 약들이 많이 개발되어 전세계적으로 널리 처방되고 있으며, 많은 분들이 꾸준한 약물 복용으로 치료 효과를 보고 계십니다. 조현병은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중요합니다. 조현병은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발병 초기에 신속하게 진단받고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예후 개선에 중요합니다. 암을 조기 발견하면 완치가 쉽지만, 진단이 늦어져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