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어깨 회전근 개 힘줄의 변성도를 높이고, 회전근 개 파열 봉합술 후 재파열 확률도 높일 수 있다는연구 결과가나왔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는 회전근 개 전층 파열로 봉합수술을 시행한 환자 249명을 대상으로 현재 흡연 중으로 누적 흡연량이 20년 이상인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회전근 개 힘줄의 변성도와 파열 봉합술 후 재파열 정도, 어깨의 기능적 검사 결과를 비교했다. 각 그룹은 회전근 개 재파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와 파열크기, 회전근 개 근육 지방 변성도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통계기법인 성향 점수 매칭 방식을 이용해 변수의 차이가 없도록 맞췄다. 그 결과, 흡연자 그룹의 힘줄 변성도(47.1%)가 그렇지 않은 그룹(26.5%)보다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파열 봉합 후 재파열 확률도 흡연자가 29.4%, 그렇지 않은 그룹이 5.9%로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석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회전근개 파열 환자에게 있어 흡연이 봉합술 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연구”라며 “호흡기 질환 뿐 아니라 정형외과 영역에서도 힘줄 치료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파킨슨병으로 인한 골다공증과 척추골절 위험이 의료취약계층일수록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외과 박성배 교수·공공의료사업단 이진용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입원환자표본(HIRA-NIS)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파킨슨병 환자의 골다공증과 척추 골절의 유병률을 조사하고 이 같이 밝혔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파킨슨병은 운동 감소로 인해 골다공증이 나타나기 쉽고, 균형 장애에 의한 낙상 및 골절 위험도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 사회·경제적인 차이가 유병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인구 10만명 당 표준화 유병률(SPR:standardized prevalence rates)로 나타낸 파킨슨병 환자 수는 2009년 23.27명에서 2013년 27.86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 골절이 발생한 파킨슨병 환자의 SPR 역시 2009년 2.86명에서 2013년 4.21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의 89%가 60세 이상의 노년층인 만큼 추가 골절 위험도 높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이 발생한 파킨
생리통은 월경 전후로 발생하는 통증을 의미하며, 가임기 여성의 절반 이상이 경험하고 있다. 심한 경우 복통 이외에도 구토, 설사, 요통,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흔히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된다. 생리통은 생식기관의 기질적 이상이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 생리통과, 종양이나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속발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생리통은 골반 내에 뚜렷한 병변 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월경 시작 직전 혹은 직후에 발생하며 2~3일 정도 통증이 지속된다. 원발성 생리통은 자궁내막에서 생성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과다 분비되어 자궁 수축을 유발함으로써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리통이 새로 발생하거나, 통증 강도가 심해지거나, 통증의 발생기간이 길어진다면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과 같은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나 생리통, 생리과다, 빈혈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자궁샘근육증(자궁선근증)은 자궁근육층이 일부 또는 전체적으로 비후되고 두꺼워지는 질환으로 생리통 및 생리과다의 흔한 원인 질환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조직
불안정한 정서와 자기파괴적인 충동조절의 어려움, 만성적인 공허감과 우울감, 반복적인 자해나 자살시도, 불안정하고 격렬한 대인관계 등을 특징으로 하는 경계성 성격장애에 대해 알아보자. 성격/성격장애 성격이라는 용어를 학술적으로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는 성격이 어떤 것인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성격이란 한 개인에게 비교적장기간 일관되게 나타나는 어떤 심리적, 행동적인 양상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성격 특성에서 사회 부적응적인 면이 심하게 나타나고 자신과 타인에게 고통을 초 래할 때, 성격에 장애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격장애란 단순히 성격이 나쁘다, 삐뚤어졌다는 식으로 애매하게 정의되는 것은 아니며 특징적인 유형에 따라 분류되고 있다. 정신과적 진단 분류상에 제시되는 대표적인 성격장애의 유형은 반사회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등 10가지 정도가 된다. 그 중 경계성 성격장애는 병원이나 상담센터 등 임상 현장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흔한 성격장애다. 인상적이고 강렬한 양상 때문에 영화나 문학작품에서도 질풍노도의 감정으로 좌충우돌 하는 인물로 자주 묘사되곤 한다. 경계성 성격장애의 특징 항상 위기 상태에 있는 것 같은 인상이다. 감
증례 신장 172cm 체중 71Kg 의 65세 남자 환자가 4년전부터 시작된 좌측 둔부 및 후측 하지로 내려가는 통증을 주소로 의뢰되었다. 환자는 현재 다른 병원에 입원 중인 상태로 3일 후 둔부와 하지 통증에 대하여 요추 MRI에서 확인된 좌측요천추 신경공 협착증에 대한 수술을 예정 중이었다. 환자의 통증은 둔부가 쿡쿡 쑤시면서 하지로 저린 양상이었고 2년 전부터 해당 병원 신경외과를 방문하여 꾸준히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포함한 경구 약물을 처방 받아 복용하면서 집 근처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실시하였으나 통증은 악화와 완화를 반복 중이었다. 통증센터 내원 당시 지참한 과거 MRI 검토 결과, 좌측 요천추의 신경공 협착증 외에 경도의 천장관절염 소견이 관찰되었고 physical examination 상에서 좌측 둔부의 천장관절 외측에 해당하는 부위의 압통과 더불어 FAIR(flexion adduction internal rotation) test에서 둔부에 통증이 유발되었으며, 오래 걷거나 앉아 있으면 이러한 통증이 더욱 악화되고 더불어 하지로 저린감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 때 하지 저린감은 무릎 아래로는 내려오지 않는 특징이 있었다. 또한 보행 시 좌
뇌출혈 유발하는 시한폭탄, 뇌동맥류 동맥혈관벽의 구조에 결함이 있거나 염증 등으로 약한 부위가 생기면 혈액이 순환하는 속도와 압력에 의해 그 부위가 서서히 부풀어 올라 동맥류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몇 년의 시간이 흐르면 처음에는 볼록하던 동맥류가 점차 커져서 주머니 모양이 되고 어느 순간 약한 부위가 찢어지면서 매우 치명적인 뇌출혈(지주막하출혈 또는 거미막하출혈)이 발생한다. 이런 뇌출혈은 대부분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하고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잃거나 여생을 심각한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극심한 두통, 구토 등이 주요 증상 뇌동맥류의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 고혈압 등이 관련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고 아주 드물게 유전적 요인에 의해 가족 간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뇌동맥류는 대부분의 경우 터지기 전에는 증상이 전혀 없다. 드물지만 동맥류가 매우 커서 뇌를 직접 압박하거나 작은 동맥류가 갑자기 커지면서 뇌신경을 압박하는 경우에는 터지지 않더라도 증상이 발생한다. 뇌신경을 압박해서 생기는 증상의 대표적인 예는 후교통동맥류에 의한 안구운동 장애이다. 안구를 움직이는 신경이 마비되면서 눈꺼풀이 쳐지고 안구의
서론 체질량지수 35kg/m2 이상의 고도비만은 당뇨, 심근경색 및 뇌경색과 같은 혈관질환, 폐기능, 신장기능 저하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질병’으로 간주해야 한다. 비만대사 수술은 체질량지수 35kg/m2 이상인 고도비만 이거나, 30kg/m2이상 이면서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관절질환, 위식도역류, 제2형 당뇨, 고지혈증, 천식 등의 대사와 관련된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 기존 내과적 치료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27.5kg/m2≤ 체질량지수 (BMI)<30kg/m2인제2형 당뇨환자의 경우, 수술적 치료의 적응증이 된다. 또한 비만환자의 치료방침을 결정하고 수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외과, 내과, 마취과, 정신과, 재활의학과, 영양팀 등의 다학제적 통합진료를 통하여 전신적인 평가와 삶의 전반에 걸친 관리가 필수적이다. 본론 1. 비만의 정의와 병태생리 비만의 사전적인 의미는 체내에 지방조직이 과다한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비만인 경우 체중이 많이 나가지만 비만이 아니더라도 근육이 많은 사람은 체중이 많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체중만으로는 비만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며, 체지방을 직접 측정하는 방법은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대상포진은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피부신경계 질환이다. 수두에 감염되었을 때 바이러스가 구강인두에서 증식을 하고 바이러스혈증(viremia)이 발생하면서 일부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하게된다. 이후 다양한 원인으로 인체의 면역이 감소되는 상황이 되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신경을 따라 피부에 발진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이 대상포진이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으로 발진이 호전된 후에도 신경의 손상으로 통증이 남아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50대에 발병한 경우 5.4%에서 신경통이 발생하지만, 80세 이상인 경우에는 20.3%에서 신경통이 발생하기 때문에 고령에서의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최근 국내 미디어에서 대상포진과 그에 따른 신경통에 대해 보도하면서 대상포진 백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의료인 또한 대상포진 백신에 대해 심도 있는지식과 최신 지견이 요구되고 있다. 대상포진 백신의 현재 성인에게 수두백신을 접종할 경우 varicella-zoster virus (VZV) T세포 면역원성이 증가해서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이론적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 대변이 새어나오는 요실금과 변실금은 고령일수록 유병률이 증가한다. 국내에서는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말하기 부끄러워 치료를 포기하고 기저귀를 유일한 대안처럼 여긴다. 하지만 냄새 등을 우려해 외출도 꺼리게 되고 삶의 질도 매우 떨어지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요실금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7년 13만761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 비중이 34.8%로 가장 컸다. 40대 25.4%, 60대 20.7%가 그 뒤를 이었다. 요실금을 겪고 있지만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을 감안하면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의학계에서는 70대 이상 노인은 10명 중 5명꼴로 요실금이 있을 것으로 본다. 요실금은 노화의 대표적인 현상이다. 심혈관질환이나 관절염처럼 요실금도 고령화에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이정구 교수는 “소변을 참을 수 있도록 해주는 자율신경의 균형(밸런스)이 깨지는 것이 주원인”이라면서 “거동을 못 할수록 요실금 유병률도 높아지고, 나이가 들수록 소변을 참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남자들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이 주요 원인이며, 전립
I. 시작 폐렴은 한국인 사망의 주요 원인이고 (2017년 기준, 사망 원인 4위), 지난 10년간 사망자수도 4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폐렴구균은지역사회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서 전체 원인균의 25-40%를 차지하며, 노인에서 높은 사망률(5-7%)을보인다. 덜 흔하긴 하지만,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감염증(폐렴구균이 혈액이나 뇌척수액 등 무균성 검체에서 동정되는 경우)의 질병 부담도 상당히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 국내 문헌에 따르면 일인당 900만원 가량의 의료비용이 소모되고, 사망률은 30.9%이며, 나이가 들수록 사망률은 높아졌다. 상당한 질병 부담과 더불어, 최근에는 내성을 가진 폐렴구균이 증가하고 있어 점점 치료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예방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폐렴구균감염이 소아에서 호발하므로, 소아의 군집면역을 높여 지역사회 유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지만, 폐렴구균 감염으로 인한 의료비용의 50%정도가 65세이상 노인에게 소모되며, 대부분 사망 역시 노인 혹은 성인 만성질환자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노인과 성인 만성질환자에 대한 예방접종은 강조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자녀 예방접종을 꼼꼼히 챙겨 맞히는 것과 달리, 성인이 된 뒤 본
환절기인 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 2016-2018년도 월별 미세먼지를 분석한 통계청 데이터에 따르면, 특히 11월부터 5월 사이에 초미세먼지 (PM2.5) 농도가 높았다. 그 중에서도 봄철인 3-4월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8.17㎍/㎥으로 연 평균 24.6㎍/㎥대비 약 15%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작아 폐 깊숙이 흡입되어 천식 등 호흡기질환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천식환자 약 320만명의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기반으로 미세먼지와 호흡기질환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가 연평균 농도 기준치인 15㎍/㎥를 초과해 10㎍/㎥ 증가할 경우 천식 환자 외래방문율이 0.2% 증가했고 응급실 경유 입원율은 1.55% 높아졌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최근 10년 간(2005-2015년) 천식 유병률이 50% 가량 증가하는 등 천식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봄철 천식 질환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천식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환자들은 호흡 곤란으로 인해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게 돼 삶의 질이
골다공증 정호연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겉으로는 전혀 티가 나지 않아 알기 어려운 골다공증, 골다공증 환자의 91%는 50세 이상 여성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7년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질병코드 M80, M81, M82) 920,647명 중에서 50세 이상 여성의 수는 864,277명으로 약 91%에 달했다. 아무런 증상 없이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지고 그로 인해 쉽게 골절에 이를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뼈 안에는 콜라겐, 칼슘, 인 등의 구성 물질이 꼼꼼하게 채워져 있는데, 이 중 오래된 뼈조직을 새로운 뼈조직으로 교체하는 과정이 이뤄진다. 건강한 뼈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과정이 잘 이루어져야 하는데, 파괴되는 양보다 새롭게 보충되는 뼈조직이 적으면 뼈의 양이 줄어들게 되면서 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된다. 밀도가 낮아진 뼈는 그 자체만으로는 거의 증상이 없지만, 구멍 뚫린 스펀지처럼 조직이 헐거워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다. 50대 이상 여성이 90% 이상 차지 국내에는 60대 이상 10명 중 1명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꾸준히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