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차신경통은 얼굴 앞쪽의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이 여러 가지 이유로 압박을 받아 통증을 느끼는 현상이다. 찌르는 듯하거나 전기가 쏘는 듯한 예리하고 심한 통증이 수초에서 수분 가량 지속된다. 주로 중년 이후에서 많이 나타난다. 찬 공기에 노출되거나 물 마실 때, 씹기, 칫솔질, 하품할 때나 세수할때 등 일상생활 중 불시에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삼차신경통은 주로 주위혈관 등에 의해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서 발생한다. 외상에 의해 뇌신경에 손상을 입은 경우나, 대상포진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중이염이 신경에 침범하는 경우도 있으며, 뇌종양이나 뇌동맥류, 동정맥 기형, 다발성경화증 등에 의해 삼차신경이 압박되거나 손상되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관에 신경이 눌려서 발생한 삼차신경통은 비정상적인 신경활동을 억제하기 위한 약물치료나 미세혈관 감압술, 고주파나 방사선을 사용한 신경차단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삼차신경의 혈관 압박에 대한 감압을 목적으로 하는 미세혈관 감압술이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차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없다. 삼차신경의 역할이 통각과 온도감각을 관장하고 있고, 갑작스런 온도차를 겪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약 528만명으로 확인됐다. 위장이 걸리는 감기’라고 불리며 전 국민 10명 중 1명은 위염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확인될 만큼 흔한 질병이지만, 만성위염에서 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진 만큼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위염은 크게 급성위염과 만성위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급성위염은 주로 감염에 의해서 발생하게 되는데 헬리코박터균의 최초 감염,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의해서 발병하게 되며, 알코올이나 진통제와 같은 약물에 의해서도 위점막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위염은 염증이 3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위의 만성 염증은 정상적인 위샘을 소실시켜 위축성 위염을 유발하고 장상피화생을 거쳐 위암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만성 위축성 위염은 위의 위축이 발생하는 부위와 발생원인에 따라 A형과 B형으로 나눌 수 있다. A형은 자가면역력과 연관되어 발생하게 되고, 위의 체부에 발생하며, B형은 주로 헬리코박터와 관련되어 있고 주로 위의 전정부(하단)에서 발생하여 시간이 흐름에 따라 체부쪽으로 진행하여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우리나라 만성 위축성 위염의 대
액취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여름이 두렵다. 무더운 날씨에 자연스럽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냄새 때문에 사회생활 등에 지장이 생기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액취증이란 겨드랑이에 주로 분포하는 땀샘 중 ‘아포크린 샘’의 분비 과다로 인한 땀이 세균과 반응해 지방산과 암모니아가 생성되어 불쾌한 냄새가 나는 질환이다. 서양의 경우 대부분 액취증을 가지고 있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한국의 경우 10%정도의 낮은 발생률로 오히려 특별하게 여겨져 일상에 큰 제약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목욕을 자주 하고, 파우더 등으로 겨드랑이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제모를 하거나 데오드란트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냄새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액취증의 근본적인 치료는 ‘아포크린 샘’을 직접 제거하는 것이다. 따라서 증상이 심해 대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거나 환자 본인의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외과적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수술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피하 조직 절제법은 피부를 뒤집어 아포크린 샘을 긁어내거나 자른 후 제자리에 봉합하는 방법이다. 흉터가 발생하고 한 달 정도 운동을 자제해야 하는 등 불편하지만
어깨 탈구는 처음 발생할 때부터 보조기 착용, 근육 운동 등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재발성 탈구'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어깨가 빠진다’고 말하는 어깨 탈구는 대게 야구나 농구 등 스포츠 활동 중 어깨가 벌어지고 뒤로 돌아가는 자세로 강한 외력을 받을 때 발생한다. 어깨 탈구가 발생하면 어깨 관절 주변 구조물이 손상되기 때문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빠진 팔은 특정 위치에 고정돼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드물게 어깨 혈관이나 신경이 손상되면서 팔이 붓고 색이 변하며 감각이 떨어지고 마비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또 반복적으로 어깨 탈구를 경험하면 통증은 줄어들지만 팔을 머리 뒤로 젖힌다든지, 공을 던지는 자세 등을 취했을 때 어깨가 빠질 것 같은 불안감은 증가한다. 어깨 탈구는 반복적인 경우가 많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는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운동범위가 가장 크지만 가장 불안정한 관절이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어깨 앞쪽에 관절와순과 관절낭이라는 연골 인대 조직이 있는데 어깨 탈구가 발생하면 관절와순은 찢어지고 관절낭은 느슨해지면서 재발성 탈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심한 경우, 어깨 관절의 뼈가 결손돼 작은 외
A형간염은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으로, 주로 물이나 음식 등의 섭취를 통해 감염된다. 즉, A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분변을 통해 바이러스가 체외로 배출되게 되며 이에 오염된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게 되면 감염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가족 간의 전염 이외에도 공동생활을 많이 하는 학교나 직장도 전염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어 2012년 이후 출생한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항체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 10~30대의 젊은 층에서는 소아기에 A형 간염 바이러스와 접촉할 기회가 적었던 터라 항체 없이 성인이 되는 빈도가 크다. 6세 미만의 소아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감기 정도의 증상을 보이며 지나가는데 연령이 높아질수록 황달이 동반되며 증상의 정도가 심해진다. 성인이 A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한 달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감염자의 80%정도에서 전신증상이 급격히 발생한다. 초기에는 주로 발열, 오한, 근육통,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또는 우측 상복부의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로 오인해 치료가 늦어지면, 점차 황달이 나
변비는 자신의 대변 횟수와 모양으로 확인해야 원인을 알 수 없는 변비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행처럼 번진 ‘단짠단짠’ 위주의 식습관 때문일 수 있다. 특히밀가루에 포함된 글루텐 성분은 수분을 빨아들여 소화장애와 변비를 유발한다. 이뿐아니라 초콜릿, 과자, 설탕 등과 같이 ‘단순당’의 섭취 는 변비에 최대의 적이다. 짠 음식은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 몸속 수분을 감소시켜 변비를 유발한다. 매일 규칙적으로 변을 보는 사람도 변비 환자일 가능성이 있다. 배변의 횟수보다 ‘어떤 대변을 보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2016년 발표된 ‘로마 진단기준 IV’에 따르면 ▲배변할 때 무리한 힘이 필요한 경우 ▲대변이 과도하게 딱딱하게 굳은 경우 ▲불완전 배변감이 있는 경우 ▲항문직장의 폐쇄감이 있는 경우 ▲배변을 유도하기 위해 대변을 파내거나 회음부를 눌러야 하는 등 손동작이 필요한 경우 ▲일주일 3번미만의 배변 횟수일 경우 등 총 6개의 기준 가운데 2개 이상에 해당할 때 변비로 진단할 수 있다. 자신이 변비인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대변 횟수와 용변을 본 후 대변의 모양을 꼭 확인해야 한다. 소량의 토끼 똥을 싸거나 굵고 딱딱한 대변을
경동맥은 심장과 뇌를 이어주는 양측 목 부분의 동맥으로, 뇌로 가는 혈류의 약 80%를 보내는 중요한 혈관이다. 따라서 경동맥이 좁아져 뇌의 혈액공급이 감소하거나 혈전이 발생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자료에 의하면 경동맥 협착 환자가 최근 4년간 54% 증가하였다. 이는 경동맥 협착의 원인인 만성질환의 증가,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경동맥초음파나 MRI 혈관조영술과 같은 영상검사로 경동맥 협착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생각할 수 있다. 뇌혈류의 감소와 혈전, 그리고 뇌경색 경동맥 협착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 및 흡연 등에 의하여 경동맥의 혈관 손상과 동맥경화가 발생하고 혈관벽에 콜레스테롤, 섬유조직, 염증세포, 칼슘 등이 쌓이면서 경동맥 내강이 점차 좁아지다가 결국 막히게 되는 현상이다. 서서히 좁아지면서 아무런 증상없이 막히 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뇌로 가는 혈류가 부족하게 되거나 좁아진 동맥경화성 혈관에서 발생한 혈전이나 작은 조각이 갑작스럽게 경동맥이나 뇌혈관을 막아 마비, 의식소실, 언어장애 및 시력저하 등을 동반하는 뇌경색이나 일시적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경동맥 협착에 의한
1. 서론 칼시뉴린 억제제(타크로리무스)는 방선균(Streptomyces tsukubaensis)에서 생성되며, 1984년에 발견되었다. 타크로리무스는 1형 및 2형 보조 T세포 활성화에 관여한다. 그러므로 Th1(인터페론 감마, 인터류킨 2)과 Th2(인터류킨 4, 인터류킨 5) 사이토카인 생성을 강력하게 억제한다. 또한 타크로리무스는 비만세포에서 히스타민 방출을 억제한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이후(1999년) 도포용 타크로리무스가 75개 이상의 국가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도포용 타크로리무스는 도포용 스테로이드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는 환자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 증상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지속되는 가려움증, 만성 염증, 피부 장벽 기능 저하, 건조 피부이다. Th2 사이토카인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 아토피 피부염 발생과 악화에 관련이 있다. 심한 가려움증에 의한 긁음은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가려움증과 긁음의 악순환(itch-scratch cycle)을 유발하여 증상을 악화시킨다. 유럽, 중국, 일본에서 시행된 유전체 상관 분석 결과에 의하면 피부 장벽, Th2 염증과 관련된
52세 남자 환자가 통증점수 10점 만점에 8점의 심한 복부 통증을 주소로 통증치료실 외래를 방문하였다. 환자는 3년 전 대장암과 간 전이로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었다. 이후 수 차례 항암치료를 병행하였으나 추가적인 간 전이가 발견되었고, 복강내 림프절 전이도 함께 동반된 상태였다. 환자의 통증 조절을 위해 복강신경총차단 및 상하복신경총차단을 시행하였고 파괴술도 함께 시행하였다. 이후 환자분의 통증은 통증점수 4점 정도로 감소하였다가 3-4주 후 다시 7-8점의 심한 복부 통증이 발생하는 양상이었다. 이미 다량의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었고, 간헐적인 돌발성 통증을 조절하기 위 해 속효성 마약성 진통제도 함께 복용중이었지만, 통증이 쉽게 잡히지 않았다. 마약성 진통제 용량을 높이면 통증은 조금 더 줄어들었지만, 이미 많은 양의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었고, 약물을 복용하면서 만성적인 변비, 전신적인 가려움증이 동반되었고, 간헐적으로 구역, 어지럼증, 멍한 증상 등이 함께 있었다. 때문에 더 이상 마약성 진통제 증량이 어려운 상태였다. 환자분의 통증 조절을 위해 한차례 더 신경총파괴술을 시행하였지만, 이번에도 효과는 한달을 넘지 않았다. 환자분은 밤에도
우리 몸의 뼈와 뼈를 연결시켜주는 관절은 관절액을 생성하는 얇은 막인 활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이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일어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림프구가 활막을 비정상적으로 공격해 염증이 발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외부에서 세균 등이 침입하면 방어하는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자신의 신체를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인 것이다.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 림프구를 비롯한 백혈구들이 관절로 모여들고, 관절액이 증가하여 관절이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또 이러한 염증이 지속되면 염증성 활막 조직들이 자라나 뼈와 연골을 파고들어 마디가 휘어지거나 굳어지는 등 관절장애를 일으킨다. 이렇듯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신의 여러 관절을 파괴시키거나 변형시키는 무서운 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모든 연령에서 발병 가능하나 30, 40대에서 호발하며, 남녀 발병 비율은 3대 1로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아직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질환이기도 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하면 여러 관절이 붓고 아프며 열감을 느끼
콩팥병 환자가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수분, 칼륨, 단백질을 주의해야 한다. 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정경환 교수는 “소변량이 줄고 부종이 심한 만성 콩팥병 환자는 덥다고 물을 많이 마셨다가는 고혈압, 폐부종 등이 발생해 호흡곤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1일 소변량이 1,000cc 미만이거나 부종이 있다면 1일 수분 섭취량을 ‘전날 소변량 + 종이컵 2~3컵’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성 콩팥병은 콩팥 기능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을 말한다. 콩팥의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면 수분 배설 능력과 소변량이 줄어들어 노폐물이 혈액 속에 축적돼 각종 합병증을 일으킨다. 콩팥병 환자에게는 과일이나 채소 역시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 참외, 토마토, 자두 등에는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만성 콩팥병 환자는 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과도한 과일 섭취로 고칼륨혈증이 생기면 근육마비, 부정맥은 물론 심장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여름철 더위에 지친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섭취하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 중 하나인 삼계탕 역시 무심코 먹었다간 오히려 콩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정상인은
수면장애 시 혈압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후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불면증 환자는 수면장애 인지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수면센터는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가 불면증을 앓는 경우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무척 많다. 꼭 코골이 소음이 없더라도 수면 중 호흡이 불편하면 혈액 내 산소포화도가 감소하고,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뇌파각성으로 인한 불면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불면증상이 일어나면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증가되는데, 이 호르몬은 장기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고혈압은 심근경색, 뇌졸중, 동맥경화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혈압 약을 먹어도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장애 인지를 반듯이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불면증은 원인별로 치료를 달리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수면장애의 치료는 질환에 따라 수술적 처치와 양압호흡치료, 심리치료, 빛치료 등 환자 개개인에게 알맞은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지만, 불면증의 경우 심리적인 것인지 아닌지를 감별해야하고, 수면다원검사를 병행해 불면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