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여름철 식중독 환자의 52%가 병원성대장균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식중독은 해산물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감염의 주요 원인은 날로 먹는 채소다. 식중독은 원인균에 노출된 뒤 몇 시간에서 하루 안에 발병하고 일반적으로 구토, 설사, 복통, 발열, 설사를 일으키며 경련을 일으키거나 수족이 마비되는 경우도 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품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특히 육류를 덜 익혀 먹거나 채소를 대충 씻으면 굉장히 위험하다. 냉동된 육류는 다 녹인 후 조리해야 하며 육류와 달걀은 반드시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채소는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해서 씻은 다음에 바로 먹는 것이 좋고, 바로 섭취하지 않을 경우 실온에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10’C 이하 냉장 보관해야 한다. 음식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손과 식기를 잘 씻는 것이다. 손은 비누에 30초 이상 씻는 것을 추천하며 칼과 도마는 채소와 육류, 어패류 등 용도에 따라서 구분해 교차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한번 조리된 식품은 서로 섞이지 않게 하며 생선과 육류의 수분이 다른 식품에 들어가지 않도록 보관한다. 식중독균은 10~
날이 더워지면서 체내 수분이 적어져 소변이 농축돼 나오고, 이 과정에서 소변 속 결석 성분이 잘 녹지 않거나 소변량이 적어 결석 배출이 잘 되지 않는 결석환자가 늘고 있다. 요로결석이란 소변이 만들어지는 신장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결석은 칼슘이나 수산화나트륨 등 소변에서 배출되는 물질이 서로 붙어 돌처럼 된 물질을 말한다. 결석은 신장에 있는 경우도 있지만 소변과 함께 배출돼 나가기도 하는 데 그 과정에서 요관이나 방광 요도에 걸리면서 옆구리 부위에 통증이 심하게 발생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여름철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루에 1.5~2L 정도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과 결석의 성분이 되는 칼슘과 수산화나트륨의 과도한 섭취에 주의하는 것이다.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박형근 교수는 “칼슘이나 수산화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짜게 먹는 경우 소변으로 칼슘과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나오게 되면서 결석이 생기기 쉽다”며 “물에 소금을 넣으면 어느 기점에서는 소금이 더 녹지 않고 결정을 이루는 원리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결석이 소변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막히게 되면 요관과 신장 내에 갑작스럽게 소변이 차기 때문에 콩팥이 늘어
따뜻한 날씨로 야외 스포츠 활동이 증가하면서 급성 발목 염좌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발목 염좌는 손상 정도에 따라 단계와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1단계는 발목의 인대를 구성하는 섬유의 일부가 약하게 파열된 경우다. 하루 정도 지나면 부기가 가라앉고, 활동하는 데도 불편함이 거의 없다. 치료는 발목보호대를 2주 정도 착용하는 것으로 치료한다. 2단계는 발목 외측인대 일부가 중증도로 파열된 상태로 발목이 붓고 피멍이 생기며,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3~5일 정도 부목을 고정해 부기를 가라앉히고 발목 보호대를 2~3주 착용하면서 발목 외측 근력 운동이나 평형감각을 회복하기 위한 재활운동으로 치료한다. 3단계는 인대 전체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다. 부축을 받아 일어나야 할 정도로 걷기조차 어렵다. 3~5일 정도 부목으로 고정 후 보조기를 착용하는데, 심한 경우, 보조기 대신 석고 붕대를 2~3주간 착용한다. 파열 부위가 넓은 경우, 수술적 인대 봉합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발목 염좌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관리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는 “급성염좌의 경우 통증이 일단 사라지면 보호대 착용도 하지 않는 등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며
2017년 암등록 통계 발표에 따르면 국내 암발생율 중 1위가 위암이다. 위암은 유전적 요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주로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 등 후천적 요인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짠음식, 가공육류, 태운 음식, 술, 담배, 저장음식,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등이 원인인자로 알려져 있다. 위암이 발생하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식도에서 위로 넘어가는 분문부나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부분은 좁은 위치기 때문에 암이 그 위치에 생겨 음식물이 내려가는 길이 좁아질 경우 오심이나 구토가 생기는 경우가 있으며 궤양형의 암인 경우 토혈이나 흑변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체중감소가 동반되어있는 경우에 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한편,우리나라는 국가 암검진 및 내시경진단 의료시스템이잘 구축되어 있어 위암을 빨리 발견하는 만큼 5년 생존율도 75.4%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다. 위암이 진단되면 치료법은 전문의와 상의 후에 위암의 상태에 따라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을 할 것인지 외과적 수술을 할 것인지 결정하게된다. 조기위암의 경우 위암부분을 내시경으로 도려내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진행암이거나
녹내장 발병 원인은 여러 위험 인자들이 밝혀져 있으나, 이중 안압 상승이 녹내장 발병 및 진행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녹내장은 크게 폐쇄각 녹내장, 개방각 녹내장으로 나뉘는 데, 우리 눈 속에 존재하는 물(방수) 배출경로가 막혀 안압이 오르면 폐쇄각, 배출경로가 열려 있으면 개방각 녹내장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의 90%는 개방각 녹내장 환자로, 이중 약 80%는 안압이 정상 범위(10-21mmHg)면서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이 있는 ‘정상 안압 녹내장’으로 분류된다. 이 점은 안압이 높은 녹내장 환자들이 대다수인 서양 녹내장 환자들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시형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안과 교수는 정상 안압 녹내장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외래 진료 중 진행되는 환자의 안압 측정은 하루 24시간 중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진행된다. 또, 대부분 외래 진료가 낮 시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밤 시간이나 새벽 시간의 안압은 확인할 수가 없다”면서,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정상인에서 하루 일과 중 안압 변동폭은 3-6mmHg이며, 녹내장 환자는 이보다 변동폭이 더 크다고 알려져 있다. 야간에 누워서 잘 때 자세 및 호르몬 변화로 인해 안압 상승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불안, 우울장애 발병률이 유의하게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영 교수,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 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불안과 우울 장애 위험: 국가 인구기반 연구’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15,569명과 대조군 46,707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받은 이후 6년간 불안 및 우울 장애 발병률은 각각 12.2%, 8.0%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염증성 장질환이 없는 대조군의 발병률은 불안 장애 8.7%, 우울 장애 3.7%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이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불안 장애 약 1.6배, 우울장애는 약 2.0배 위험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불안 및 우울 장애의 발병 위험은 염증성 장질환 진단 후 첫 1년까지가 가장 크고, 그 이후에는 다소 감소하지만 최소한 6년까지는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란 소화기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말한다. 둘 다 만성적인 염증이 있지만,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모든 소화기관에,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국한되어 증상이 발생한다. 특히 크론병은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발병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 젊은 나이에 발병하여 평생 지속되고, 내과적 약물치료로 완치시킬 수 없는 대표 난치병중 하나가 이 크론병이다. 크론병은 젊은 환자가 많나? 크론병은 꾸준히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크론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4%나 증가했다. 2014년 16,728명에서 2018년에는 22,408명으로 늘었다. 크론병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사회생활과 경제활동의 주역인 15~35세에 진단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최근에는 10~20대의 젊은 연령에서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필자와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곽민섭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크론병 10대 발병률이 2009년 10만 명 당 0.76명에서 2016년 1.3명으로, 20대는 0.64명에서 0.88명으로 증가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B와 UV-A로 나뉜다. 이중 UV-B는 각막에 모두 흡수되지만 UV-A는 각막과 수정체에 일부 흡수되고, 일부는 망막까지 도달하여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강하고 오랜 자외선 노출은 각막 및 결막에는 염증, 수정체에는 백내장, 망막에는 황반변성 등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황반변성은 안구 내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변성되어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사물을 보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반부에 문제가 생기면 물체가 휘어져 보임은 물론, 점차 시력이 저하되며 결국엔 실명에 이르게 된다. 황반변성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담배나 비만 등의 환경적 요인이 대표적이며, 자외선 노출이나 포화지방산 섭취가 그 발생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자외선과 황반병성의 서로 인과관계로서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자외선과 푸른 빛이 황반변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망막내의 망막색소상피층에 상당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반변성은 자각증상이나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거나 침침한 현상을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대수롭지
신장 181cm, 체중 72 kg의 41세 남자 환자가 요추추간판탈출증 수술 후 지속되는 요통과 좌측 하지 방사통을 주소로 본원 통증센터에 내원하였다. 환자는 좌측 하지의 방사통으로 인해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하였으며 30분 이상 앉거나 운전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였다. 방사통의 위치는 주로 좌측 엉치에서 허벅지 외측과 발바닥까지 뻗치는 양상이라고 표현하였다. 내원 당시 통증의 강도는 숫자통증등급(numerical rating scale pain score, NRS pain score) 9/10점 이었다. 이학적 검사상, 양측 하지의 감각 혹은 운동 능력 이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환자는 6개월 전, 제 4-5번 요추간 디스크 탈출로 좌측 제 5번 척추신경을 압박하여 디스크절제술(microdiscectomy)을 시행 받은 상태였으나 수술 후 통증은 호전되지 않고 악화된 상태였다. 술후, 통증센터 내원 전까지 촬영해 온 단순방사선 사진이나, 3개월 시점에 촬영한 MRI상 돌출되었던 디스크는 제거되었으며 제5번 척추신경 압박도 없는 상태였다. 3개월 전부터 진통소염제를 포함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경막외강 신경차단을 병행해 왔다고 하였으나 효과는 없었다. 이에 척
안과 정밀검사는 이상이 없지만 시력표 검사로는 양쪽 눈의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가 나고 안경을 써도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를 약시라고 한다. 최근 유아의 TV, 스마트폰, PC 이용률이 증가하고 조기교육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눈에 무리를 주는 환경에 쉽게 노출돼 소아약시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약시는 사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만 8세 이후에 발견하면 교정이 어려워져 심각한 시력장애 위험에 빠지기도 한다. 1. 약시의 종류와 원인 약시에는 사시약시, 폐용약시, 굴절이상약시, 굴절부등약시, 기질약시 등 원인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사시약시란 사시가 약시의 원인인 경우로, 4세 이전에 잘 발병한다. 사시는 양안의 정렬 방향이 동일하지 않고 한쪽 눈이 상대적으로 외측 또는 내측으로 편위된 상태를 말한다. 사시가 있으면 각각의 눈에 물체가 맺히게 되는 부분이 달라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복시가 생길 수 있다. 복시를 피하기 위해 눈의 가장 중심 부분인 황반부의 기능을 억제시켜 한 눈에서 오는 시각정보를 무시하다 보면 결국많이 사용하는 눈의 시력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만 억제된 눈의 시력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여 그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폐용약시는
건선 환자의 86%의 환자는 건선 관절염 관련 증상을 경험하나 대응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건선협회(회장 김성기)가 지난 4월 건선 환자 4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건선 및 건선 관절염에 대한 이해 및 치료 환경 조사’ 결과, 대부분의 환자가 건선 관절염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건선 관절염의 증상으로 40% 응답자가 손톱이나 발톱에 구멍이나 함몰된 부위가 있다고 답했고, 32.9%는 손가락이나 발가락 관절의 통증을 경험했고, 27.5%는 손가락 또는 발가락 관절이 붓는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한 30.9%는 아침에 일어나 관절이 뻣뻣한 적이 있으며, 21.8%는 발뒤꿈치의 통증을 경험했다. 건선을 오래 앓고 증상이 심할수록 건선 관절염도 심하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 환부 크기가 손바닥 크기 10배 이상인 '중증 건선 환자'와 환부 크기가 손바닥 3개 미만인 '경증 건선 환자'는 건선 관절염 증상 경험 정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중증 환자 응답자 50.8%가 손발톱에 구멍이나 함몰된 부위가 있다고 답한 반면, 경증 환자는 열명 중 세명 정도만 함몰 부위를 경험했다. 손발가락 관절 통증을 경험한 중증 환자는 40.8%
1. 서론 전풍은 어루러기로도 불리며, 말라쎄지아(Malassezia) 균종 감염에 의한 표재성 피부 진균 감염 질환의 하나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풍의 유병률은 2-8%로 알려져 있고, 덥고 습한 지역에서는 더 높게 나타난다. 전풍은 항진균제를 통해치료 가능하며, 재발 및 전신 감염으로의 진행을 방지하기 위해서 적절한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 또한 전풍의 피부 병터에서 동반될 수 있는 색소 변화는 장기간 동반될 수 있어 미용적 측면에서도 전풍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중요하다. 본 원고에서는 전풍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 제공과 더불어 진단과 치료의 최신 지견에 대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2. 본론 2.1. 병인 전풍은 말라쎄지아 균종 감염에 의하여 발생한다. 말라쎄지아 균종은 건강한 성인의 70%이상에서도 관찰되는 정상 상재 균총에 속하며, 이 진균은 지질 친화성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피지 분비가 많은 신체 부위에서 높게 검출된다. 이러한 말라쎄지아 균종은 면역 체계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병원성을 띄게 되며, 다양한 피부감염 또는 전신 감염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M. globosa,M. sympodialis, M furfur가 전풍과 관련된 말라쎄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