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에 근육을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며 ‘스포츠 탈장’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 탈장(sports hernia)은 축구, 하키, 테니스, 레슬링 등 허리를 구부린 채 운동하는 선수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운동선수처럼 복근이 잘 발달할 경우 탈장이 생기지 않을 것 같지만 운동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복압을 급격하게 상승시키는 무리한 동작이 반복되면 복벽에 균열이 생기기 쉽다. 탈장이란 내장을 지지해주는 근육층인 복벽이 약해지거나 구멍이 나면서 장이 압력에 의해 복벽 밖으로 밀려나오는 증상을 가리킨다. 복벽 약한 부분 어디에서나 생길 수 있지만 스포츠 탈장의 경우 대부분 사타구니 부위, 즉 아랫배와 넓적 다리가 만나는 곳에서 2~3cm 위쪽에 발생하는 서혜부 탈장일 때가 많다. 스포츠 탈장은 보통 서혜부 내 얇은 근육이나 인대가 무리한 뒤틀리거나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찢어지거나 파괴되면서 발생한다. 그러나 평소에는 무리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운동을 할 경우에만 사타구니 쪽에 통증이 발생하므로 단순한 근육 통증쯤으로 생각하기 쉽다. 문제는 단순 통증으로 알고 초기 치료를 놓칠 때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초기에는 아랫배 쪽에 묵직한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혈관으로 이어지는 목 부위의 동맥으로, 뇌로 가는 혈액의 80%를 보내는 중요한 혈관이다. 경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혈관이 점점 막혀가는 질환을 ‘경동맥협착증’이라 한다. 뇌의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 원인 중 30%를 차지한다. 뇌졸중은 일단 발병하면 생명을 앗아갈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치명적인 후유 장애를 남긴다. 하지만 경동맥이 절반이나 막혀도 아무런 증상도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50대부터 환자가 크게 늘어 경동맥협착증은 심장에서 뇌혈관으로 이어지는 경동맥이 동맥경화 등으로 인해 막히는 질병을 말한다. 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경동맥 협착증(질병코드 I652)으로 진료 받은 환자가 지난 5년간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013년 37,401명→2017년 68,760명) 2017년 기준으로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1.5배 많았으며 50대부터 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경동맥협착증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각종 스트레스와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증가가 가장 큰 이유다. 특히 50대부터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30~40대에는 아직 젊은 나이로
대장암은 2016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암 중 남녀 합산 두 번째로 많은 암이다. 사망률도 매우 높아 폐암, 간암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대장 용종이 있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가공육 많이 먹거나 가족 중 대장암 있어도 위험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 또한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첫째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다. 단순한 장염이 아니라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이 있다면 대장암의 발병 비율이 올라가고 발병 연령도 보통 대장암 환자에 비해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대장 용종이 있는 경우다. 대장내시경에서 곧잘 발견되는 용종은 장 점막의 증식으로 생긴 일종의 혹으로, 추후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용종 중에서도 선종은 선암으로 발전하는 과정은 이미 입증된 지 오래지만, 최근에는 암발병률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던 증식성 용종도 적은 확률이지만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 셋째 나쁜 생활습관 또한 대장암의 주요 원인이 된다. 특히 식습관이 중요한데, 여러 음식 중에서도 햄, 소
51세 여성이 약 4 개월 전부터 시작된 좌측 엄지발가락과 발바닥 부위에 통증을 동반한 이상 감각과 무딘 느낌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환자의 과거력상 당뇨등의 동반 질환이나 외상력은 없었다. 환자의 증상은 처음에는 엄지 발가락 부위에 국소적으로 발생하였으나 점차로 증상 부위가 넓어져 엄지 발가락, 둘째와 셋째 발가락까지 퍼지게 되었다. 통증의 강도는 숫자 통증 등급 10점 만점에 6점가량이었고 통증은 지속적이었고 불타는 듯한 양상이었다. 주로 장시간 서 있거나 걸은 뒤 혹은 체중이 실리는 자세를 취할 때 악화되었고 앉거나 눕는 자세에서는 통증이 완화되었다. 환자는 그 동안 소염제를 복용하면서 물리 치료를 시행하였으나 증상의 호전이 없었다. 신체 검진에서는 좌측 발 내측 복숭아뼈 후하방 부위의 압통이 관찰되었고 그 부위를 가볍게 두드렸을 때 찌릿한 증상이 발생하는 티넬 징후 (Tinnel’ssign)가 관찰되었다. 족부 변형이나 다른 이상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환자가 외부 병원에서 촬영한 X-ray에서는 특이한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에 외래에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였고 그 결과 내측 복숭아뼈 후하방에 위치한 족근관 부위에서 저 음영을 띠는 낭성 종괴가
서론 말기신질환(ESRD: end-stage renal disease)은 신대체요법을 받지 않으면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만성콩팥병의 마지막 단계이다.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말기신질환으로 진행하여 투석이나 이식 형태의 신대체요법을 필요로 하게 된다. 말기신질환의 유병자와 신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경 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유병자와 신환자가 모두 급속도로 증가하는 상위 국가 중 하나이다. 이상적인 신대체요법은 신장이식이나 이식 공여자의 부족으로 인해 투석치료가 신대체요법으로 널리 이용된다. 신대체요법의 시작시기 결정은 획일적으로 사구체여과율 기준에 따르기보다는 환자가 호소하는 요독 증상의 중증도와 동반질환, 영양상태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다(표1). (1) 신대체요법의 사전 준비 신대체요법의 준비가 필요한 만성콩팥병 4단계 환자들에게 는 보호자와 함께 신대체요법의 방법과 각각의 장단점에 대한 설명을 한 후 결정을 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의사, 간호사, 사회사업가 등과 공동으로 접근해서 환자의 현재 상황과 가정환경등을 고려하여 환자와 가족들을 함께교육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교육 후 결정된 투석방법에 따라 미리 사
목소리가 거칠어진 ‘흡연자’라면 한 번쯤 후두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정상적인 성대 표면은 매끄럽고 부드러운데, 후두암이 발생하면 성대의 표면이 거칠어지고 단단해져 목소리가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후두암 발병률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40대에서 60대의 중장년층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후두암은 숨쉬고, 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후두에 생기는 암이다. 이비인후과 영역에서는 흔한 암 중 하나로, 최근 들어 여성의 발생률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후두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목소리가 변하는 것이나 암이 진행되면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호흡 곤란이 발생하는 등 같은 후두암이라도 병변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비흡연자의 후두암 발병률은 전체 후두암의 5% 미만일 정도로 흡연자의 후두암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후두 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고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오경호 교수는 “후두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상처가 남지 않게 입을 통하여 레이저로 암을 제거할 수 있으며, 완치율도 90% 정도로
요약 인구 노령화에 따라 노인(65세 이상)에서의 천식은 향후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 노인에 특화된 천식 진단법은 없어 통상적인 가역적 기도 폐쇄에 근거하여 진단하며 치료 또한 기존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루어진다. 흡입용 스테로이드가 치료의 근간을 이루지만 흡입기의 사용 능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또한 동반 질환과 인지 기능 저하, 우울증 같은 노인 특이 의학적상황을 고려한 다면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서론 국제 인구 통계 예측 자료에 따르면 203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의 숫자가 지금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며 특히 한국은 미국이나 캐나다보다도 노인층 비율의 증가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 노인에서 천식 유병률이 12.7-15.3%로 보고된 바를 고려하면 노인 천식은 향후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나이가 들면 흉곽 골격의 석회화로 흉벽이 뻣뻣해지고 호흡을 유지하는 근육들의 힘이 약해지며 운동능력의 현저한 감소를 가져오게 된다. 또한 기관지와 폐실질에도 변화가 오는데, 탄성섬유가 감소하고 교원질이 증가되어 폐의 탄성장력이(elastic recoil) 약해지고 산소교환이 일어나는 폐포 수가
서론 코는 공기가 통과하 는 통로로서만 작용하는 단순한 기관이 아니라 매우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장기로서 호흡작용, 목소리의 공명작용, 후각작용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공기 중에 미세한 이물, 먼지, 또는 유독성 물질이 있는 경우에는 여과 및 정화작용과 방어 작용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코의 이상은 하기도 감염이나 기관지천식을 유발 혹은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알레르기비염은 IgE 매개 염증반응에 의해 재채기 콧물, 코막힘, 코가려움 등의 증상을 보이는 코점막의 질환이 다. 비염에는 이외에도 감염성 비염 및 특발성 비염등이 있으며, 표 1과같이 분류할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는 세계적으 로 공통되는 현상이며, 성인의 1 0-30%가 알레르기비 염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이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문명의 발달에 따른 생활양식의 서구화와 함 께 공기오염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병인 알레르기비염의 병인은 기관지천식과 같이 기도 점막의 만성 염증반응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므로 기관지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은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 두 가지 질환은 유전 소인, 환경인
질병 치료 이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국대학교병원 신경과 오지영 교수는 “외상이나 손상이 치유됐는데도 통증이 지속되고 피부색 변화, 부종 등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꼭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은 외상 후 매우 드물게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질환을 말한다. 대부분 심한 조직 손상이나 말초신경을 비롯한 신경계 병변 이후 발생하지만 발목을 삐는 정도의 가벼운 손상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아직까지 이 질환은 어떤 경로로 급성 손상이 만성 통증으로 진행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진단, 치료법 역시 확실하지 않다. 증상은 통증 뿐 아니라 혈관 운동이상으로 피부색 변화나 부종이 오기도 하며 땀이 과도하게 나거나 나지 않기도 한다. 해당 부위의 손톱이나 발톱이 부서지고 위축되는 등 이양성 변화가 동반되고 근육경직 혹은 떨림이 나타나기도 한다. 오 교수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은 일반적인 통증과 다르다. 환자는 외상의 정도보다 훨씬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타들어 가는 것
ADHD는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어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말한다. 주로 아동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과잉활동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ADHD는 조기에 치료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이나 자가 치료는 절대 해답이 될 수 없다. 치료 없이는 나아지기 힘들기 때문에 ADHD 의심 증상이 관찰될 시에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만 한다. ADHD 아동은 주로 주의력 부족, 충동성, 과다행동을 주로 보이는데, 이는 ‘실행 기능 저하’에서 오는 것이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ADHD는 충동을 조절하며 반응을 억제하는 실행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이상과 관련 있다고 보기도 한다. 현재까지 ADHD의 모든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부모의 훈육방식 같은 환경적 요인보다 생물학적 요인이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기저핵의 발달 지연,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비정상적 활동, 생후 1년간의 뇌손상, 납중독 등을 주요 원인으로도 본다. ADHD를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약물요법이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문일준 교수가 대한이과학회에서 개최한 제58차 대한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이원상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원상 학술상’은 대한이과학회장을 지낸 故 이원상 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으며, 대한이과학회 회원 중 지난 5년간 SCI(E)급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게재 등 탁월한 학술 업적을 거두고 이과학 분야 발전에 기여한 학자를 심사하여 매년 1명씩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에 이원상 학술상을 수상한 문일준 교수는 그동안 인공와우 및 보청기, 심리음향학 분야에서 난청 환자를 위한 수술과 재활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60여 편이 넘는 국제 학술지 논문 발표를 통해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 교수는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심리음향학 기법을 활용한 보청기와 인공와우 관련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 중” 이라며 “앞으로도 특히 고심도 난청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에게 인공와우 수술 등을 통해 난청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난청으로 인해 고통 받는 많은 환자들이 어려움 없이 잘 듣고 편안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 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종양혈액과 임호준 · 고경남 · 김혜리 교수팀은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소아 환자들에게 ‘반(半)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한 결과 이식 성공률이 약 93%로 나타나, 조직적합성항원이 완전 일치하는 이식법과 치료 효과가 대등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한 이식된 조혈모세포의 생착 기간은 의료 선진국인 미국이나 영국의 유명 병원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생착이 늦을수록 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에, 조혈모세포이식에서 생착 기간은 매우 중요하다. 백혈구, 적혈구 등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해 생기는 재생불량성빈혈을 완치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조혈모세포(골수)를 이식해야 하지만, 조직적합성항원이 완전히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조직적합성항원이 절반만 일치해도 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한 치료법이 개발됐지만 기존 치료법만큼 효과가 좋지 않아, 전 세계 의료진이 이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연구해왔다. 특히 중증 환자의 경우 지속적으로 수혈을 받아도 조혈모세포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폐렴과 같은 심한 감염과 갑작스러운 뇌출혈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 최대한 빠르게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완전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을 할 때 조